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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밥 못 하는 남편

힘들다 조회수 : 3,580
작성일 : 2024-08-21 21:24:52

남편에게 코로나 옮은지 일주일째인데

남편은 3일만에 증상 모두 없어져서 출근하는데

전 미각 완전히 잃고 콧물 감기에

심한 근육통에 시달리고 있어요.

 

뭘 먹어도 맛을 모르니 의미도 없고 입맛이 하나도 없어

그저 약 먹기 위해 흰죽에 계란 풀어 넣은거

한 냄비 끓여서 6끼 연속으로 먹고 나니

아직도 죽이 남았지만 도저히 못 먹겠어서 

저녁 굶으려고 했는데 8시 반에 들어온 남편이

밥 안 먹고 왔다고 ㅠㅠ

시어머니가 밥 먹고 가라고 붙잡아도

매번 집에 가서 먹는다고 뿌리치고 오는 남편입니다.

 

어제까진 제가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할 정도여서

출근하는 남편에게 당신 먹을 저녁은 포장해오던가

먹고 와줄 수 있겠냐고 했더니

혼자 사무실에서 편의점 도시락 먹고 왔다고 하더라구요 

 

오늘도 퇴근이 늦길래 먹고 들어오나보다 했는데

집에 먹을것도 없어서 부랴부랴 지난주에 먹다 남은

김치찜 데우고 계란 후라이 겨우 해주는데

또 땀이 줄줄 흘러내리니 신경질이 나더라구요.

 

그래도 밥 먹는 남편에게 싫은 소리 할 수 없어서

다 먹은거 치워주고 설거지 해놓고 좋게 얘기했어요.

당신 혼밥 못 하는거 고쳤으면 한다.

평소 외식도 안 하고 배달도 안 시키면서 당신 챙기는거

알지 않냐.

오늘같이 내가 아파서 밥도 못 먹고 있는 날이라도

당신이 먹고 들어와주면 너무 고맙겠다.

그리고 만약 내가 먼저 죽으면 그땐 밥 어떻게 먹고

살려고 그러는지 걱정된다.

그랬더니 알았다며 내일부터 저녁 먹고 들어온대요.

 

왜 그렇게 극단적으로 얘기하냐.

나 아플때만이라도 노력해달라는거다 라고 얘기했는데

서운하고 삐졌나봐요 

 

전 일반 식당은 물론 쿠우쿠우부터 호텔 뷔페까지

혼자 잘 다니는 성향이라 죽어도 혼밥 못 해서

기어이 집에서 밥 먹어야 하는 남편이 이해가 되질 않아요.

 

징글징글한 폭염에 38도 넘나드는 고열에

겨울에도 선풍기 안고 다니는 갱년기 열감까지 겹치니

환장하겠는데 남편 밥까지 차리는건 정말 못 하겠어요 ㅜㅜ

 

 

 

 

 

 

 

 

 

IP : 106.101.xxx.48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8.21 9:32 PM (218.39.xxx.59)

    배달 시켜 주시지....

  • 2. 음...
    '24.8.21 9:33 PM (118.235.xxx.115)

    남편이 편의잠 도시락을 먹는 말든 신경을 쓰지 마세요.
    뭐라도 배 채우면 되는거잖아요
    배고프면 찾아 먹겠죠.
    왜 그걸 못참고 아픈몸을 끌고서 밥을 차리시나요.
    님이 받아줘버릇해서 안고쳐지는거 같네요.

  • 3. 진주귀고리
    '24.8.21 9:37 PM (39.117.xxx.4)

    원글님 지금 상태면 남편이 혼밥을 할게 아니라 원글님의 식사를 남편이 책임져야죠. 들어올때 원글님 몫으로 뭐라도 포장해오라고 하세요.
    아내가 아픈데 집에와서 밥먹을생각하는 남편이나
    식은땀 흘리면서 밥차리는 아내나 참 안타깝네요.

  • 4. ..
    '24.8.21 9:38 PM (121.137.xxx.107)

    정 많은 엄마 타입이라 그러신건데, 마음은 이해하지만 혼밥 못하는 사람에게 혼밥하라고 하는건 어려운 요구예요.
    그냥 밥 안차려주시면 될 것 같아요. 그게 제일 깔끔해요.

  • 5. ee
    '24.8.21 9:38 PM (222.106.xxx.245)

    혼밥 못하는게 아니라 나가서 사먹는거 돈아까운거죠
    싸구려 편의점도시락 먹는거 보면요
    그냥 라면끓여먹으라 하고 신경끄세요
    배고프면 뭐라도 찾아 먹겠죠 그리고 중년은 저녁 한끼
    굶어도 디톡스되고 괜찮아요

  • 6. 그거
    '24.8.21 9:41 PM (70.106.xxx.95)

    님이 받아주니 그래요

  • 7. 편의점밥
    '24.8.21 9:44 PM (112.162.xxx.38)

    먹는거 보면 혼밥 못하는거 아닌데요

  • 8. .....
    '24.8.21 9:45 PM (211.221.xxx.167)

    원글님 지금 상태면 남편이 혼밥을 할게 아니라 원글님의 식사를 남편이 책임져야죠. 들어올때 원글님 몫으로 뭐라도 포장해오라고 하세요.
    아내가 아픈데 집에와서 밥먹을생각하는 남편이나
    식은땀 흘리면서 밥차리는 아내나 참 안타깝네요. 2222222

  • 9. ...
    '24.8.21 9:48 PM (121.184.xxx.127)

    김치 콩나물 국이라도 끓여 드세요 입맛없을땐 그게 최고에요 남편버릇은 못 고쳐요

  • 10. 코로나
    '24.8.21 9:51 PM (124.28.xxx.91)

    아프다고 누워계시고 원글님 먹을것도 같이 준비해달라고 부탁을 좀 하세요.
    라면을 끓이시든 배달을 시키시든 해결할 수 있으실텐데...

  • 11. 아는언니
    '24.8.21 9:58 PM (70.106.xxx.95)

    아는언니 오십넘어서도 단한번 여행도 못가요
    남편 밥줘야해서
    옆에서보면 왜저러나 싶죠

  • 12. 00
    '24.8.21 10:16 PM (14.53.xxx.152)

    원글님 연령대가 궁금하네요
    왜 그렇게 남편 밥에 집착하세요?
    남편이 혼밥을 못하든 말든 내 몸이 아픈데 밥을 차려주고 설거지까지 했다고요? 왜요?
    전 50중반 결혼 30년차예요
    남편보다 원글님이 더 이상해요

  • 13.
    '24.8.21 10:18 PM (59.16.xxx.198)

    결국 차려주셨잖아요?
    배달시키거나 나가서 먹고 오라든가...
    지금 원글님은 누워계시고 쉬셔야죠
    지금은 무조건 원글님 위주로 하세요
    죄책감 느끼지 말고요

  • 14. .....
    '24.8.21 10:25 PM (1.241.xxx.216)

    혼밥이 문제가 아니가
    아픈 아내가 밥 차려줄줄 알고 들어와서 차려준 밥 먹는게 너무 이상한데요
    보통 그 정도면 아내 입맛 없을 거 생각해서 뭐라도 사오지 않나요?? 시켜먹던지요

  • 15. 갑갑하네
    '24.8.21 10:42 PM (114.204.xxx.203)

    아파도 해주니 더 그러죠
    못하는게 어딨어요 안하는거지
    나가서 나 먹을거랑 사오라고 하시지

  • 16. 너무
    '24.8.21 10:47 PM (108.91.xxx.212)

    화가 나요.
    아픈 아내에게 밥얻어먹는 남편에게도 화나지만
    식은땀 줄줄 흘리며 밥차려주고 설거지까지 다하고
    왜 그러세요?
    그깟 밥한끼 굶으면 당장 죽어요?
    본인도 챙기면서 사세요.
    아파 죽을것 같아도 밥차려주고 다 치우니까
    죽을만큼 아픈건 아닌가보다 그렇게 생각하죠.

  • 17. ..
    '24.8.21 10:55 PM (221.162.xxx.205)

    미취학아동도 아니고 남편이 굶을까봐 걱정되세요?
    설사 굶는다한들 멀쩡한 사람이 한끼 굶는게 그리 큰일인가요

  • 18. 아이고
    '24.8.21 10:55 PM (123.212.xxx.149)

    아파죽겠는데 밥은 왜 차려주고.. 거기다 설거지까지 했다고요???
    아니 남편이 들어와서 자기 밥은 차려먹던 시켜먹던 하는거고 님 식사까지 챙겼어야죠.
    님이 맨날 그렇게 다해주면서 뭘 혼밥을 하래요.
    밖에서 혼자 사먹기 싫으면 포장해와도 되고 라면끓여먹어도 되잖아요.

  • 19. ..
    '24.8.22 12:50 AM (211.234.xxx.204)

    아들이건 남편이건
    남자들 저런 버르장머리는 결국 여자들 때문이죠.
    입으로 불평하면서도 몸은 종년이 되어 이미 해주고 있는
    해결 못하는 불치병

  • 20. 에효
    '24.8.22 1:52 AM (14.138.xxx.63)

    아파 죽겠는데도 꾸역꾸역 남편 밥 다 차려주시니 님 남편이 혼밥을 못하는 거에요
    못하는 게 아니라 안하는 거죠
    그거 다 부인이 해주니까 당연히 해주니까

  • 21. ....
    '24.8.22 6:59 AM (211.202.xxx.120)

    할머니도 아니고 젊은여자도 다리 부러져서도 기어코 일어나서 질질 끌으면서 남편 밥 차려주더라구요 그게 본인 살길이라 불안해서 그런가보죠

  • 22.
    '24.8.22 7:44 AM (211.234.xxx.208)

    연세가??? 요새 칠십대 할머니도 아프면 남편 밥 안 차려줄걸요?
    혼자 밥을 못먹긴요 며칠 굶으면 혼자 밥 아주 잘 먹을텐데

  • 23. 아! 좀
    '24.8.22 8:41 AM (223.38.xxx.236) - 삭제된댓글

    엄마 치맛폭 쥐고 있는 어린아기같은 남자라 나 아니면 안돼 뿌듯하신 건가요?
    꿈 깨세요.
    원글님 먼저가면 납골당 나서면서 새여자 구해서 살 겁니다.
    님 몸만 챙기시고 남편은 굶어서 쓰러지거든 129 불러서 입원시키세요.
    119 말고 129 요.

  • 24. .....
    '24.8.22 9:25 AM (180.224.xxx.208)

    80대인 우리 부모님이 딱 원글님 부부 같아요.
    엄마가 아직도 아버지 밥 차리느라 부엌을 못 벗어나고요.
    심지어 식구들 있어도 아버지가 외식 잘 안하려고 하셔서
    80넘어까지 엄마가 돌밥으로 고통받고 있어요.
    근데 제가 보기엔 그런다고 차려주는 엄마 탓도 커요.
    굶든 말든 여행 가고 싶으면 두고 여행가고
    알아서 차려 먹으라고 해야 하는데 그걸 못 해요.

  • 25. ...
    '24.8.22 10:59 AM (118.37.xxx.80)

    이런경우는 보통남편이 퇴근길에
    와이프 먹을 죽이랑. 본인 먹을거 포장해 옵니다.
    아니면 배달!!!

  • 26. 에구
    '24.8.22 2:02 PM (106.244.xxx.134)

    남편이 내일부터 밥 먹고 들어오겠다 라고 했을 때 '고맙다'라고 대답하셨어야 해요.
    그래야 남편이 혼자 먹든 회사에서 도시락 까먹든 엄마 집에서 먹든 뭔가 시도라도 하죠.
    이럴 땐 이거 아니면 저거예요. 원글님이 맘을 딱 먹지 못하면 안 고쳐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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