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갑자기 거북섬에 가고 싶다고 해서 숙박 이틀 끊고( 남편이 호텔고름) 급하게 아기랑 왔는데 배가 고프고 장어가 먹고싶다며 바로 눈에 보이는 무한리필 장어집에 들어가네요. 어제 날씨는 기절급이고 거북섬 휑한 분위기에 음식점안에 사람도 하나도 없는데 이런데서 급하게 장어를 먹는건 좀 아닌것같았어요 가격대도 비싼음식이지만 장어자채가 더운데 좀 위험할수도 있고 장어를 먹을꺼면 좀 생각해보고 인증된 맛집에 가야지 아무데서나 먹고 탈날수도 있고.. 무슨 국밥집 고르듯이..
장어가 맛도 없었지만 남편은 설사하고 저는그날 토했어요 감기기도 있었지만 이유는 모르겠고 무한리필인데 조금먹고는 남편이 비린기가 올라온다면서 못먹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8만원 냈는데 먹은것도 별로 없어요 심지어 15개월 아기도 아기의자에 앉혀서 그걸 조금 먹었어요
생각해보니 거북섬 황량한 공실 동네에 더위에 장어집 들어가니 손님 한테이블밖에 없고 물컵에 설거지 안되서 이물질 있어서 교체 했고요( 그때 나왔어야 하는건데 ㅠㅠ)
장어가 무한리필이라니 더 무섭고 돈은 돈대로 쓰고
차라리 편의점 컵라면을 먹을껄
남편 교육을 어케시켜야할지.. 결혼한지 얼마안됐는데 생활지능이 떨어지는지 늘 이런식이네요
제가 뭐라그러니 듣지도않고 평생 장어안먹겠다고 도리어 화를 내는데.. 여행도 즉흥적으로 준비없이 끌고가고
일단 장어를 그렇게 아무데서나 먹어도 건강에 크게 이상이 없을지 궁금해요 ㅠㅠ 어제먹었는데 어젯밤에 두드러기도 났는데 제가 장어때문이라고 잘못먹어서 그렇다고 그러니 남편이 아니라고 우기거든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