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빨아 입어도 육체노동하면 쉰내납디다.
땀이 나 옷이 푹 젖었다가 어설프게 마르고 또 땀나고를 반복하는 육체노동을 하면 그 짧은 시간에도 높은 습도와 온도때문에 세균이 번식해서 쉰내가 나더라고요. 저도 알바하며 직접 겪어 보고야 알았어요.
저 빨래홀릭이라 할 만큼 빨래에 한창 빠져 살았던
적이 있어요. 온갖 세제, 유연제 직구로 구매하고
향기에, 새하얀 빨래, 바삭한 빨래 참 여러 방법으로
이것저것 빨래를 즐기며 살았었죠.
쉰내나는 사람을 불쾌하고 불결하게 여겼었죠.
같은 엘리베이터 탄 택배하시는 분들, 등산복 입고 지나가는 아저씨, 그냥 스쳐지나기만 해도 냄새나는 사람들...
근데 제가 땀 마를 새 없는 알바를 해보니
제 옷에서도 쉰내가 나더군요.
위축되고요, 창피했어요.
매일매일 소독하여 건조기 돌린 옷을 입었죠.
그래도 나는 날이 있더라고요.
그뒤로는 남에게 나는 쉰내가 그리 불편하지 않더라고요. 땀 마를새 없이 땀을 많이 흘렸나보다 ...
생각하게 되었어요.
오만해던 나를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