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안친한데 참 좋은 시누이

... 조회수 : 6,239
작성일 : 2024-08-20 18:50:04

울시어머니는 시누이 올케 지간에 자주 보며 가깝게 지내는것도 원치 않으세요 ㅎㅎㅎ 친하게 지내면서 허물이 없어지는거고 그러다 감정 상하는 일도 생기는거라며 거리를 두고 좋은 말만 하고 좋은 것만 보여주며 살아도 절대 멀어지는거 아니고 남 되는거 아니라고 하시더라구요.

시누이랑 둘이서만 만난 적도 없고 명절에도 안보고 (명절에 저희는 아침에 가서 식사하고 바로 오고 시누이는 저녁에 와서 식사해요. 어머님이 그렇게 정하심) 어버이날도 모이는거 안좋아 하셔서 각자 시간될때 찾아뵙고...시누이는  시부모님 생신에 두번 보고 친척분들 결혼식 있을때나 보는 사이인데 만나면 서로 너무 반갑고 할 얘기도 많고 재미있어요.

 

결혼 초 저희 집이 남편 회사 바로 건너편에 있는 아파트였어요.

시어머니께서 무심결에 "점심 시간에 잠깐 들어와서 밥 먹고 나가고 되고 좋겠네" 하시니까

울시누이가 제게 "절대 점심에 못 들어오게 해, 점심까지 차려주면 하루 종일 부엌을 못 벗어나~ 처음에 버릇을 잘 들여야 해~" 그러더라구요.

그 정도면 언니 아니예요? ㅎㅎㅎ

축하 전화면 모를까 전화도 절대 안해, 엄마(시어머니) 이야기도 절대 안해, 생일도 서로 챙기지 말자고 해... 그럼 얼핏 듣기엔 이건 뭐 남만도 못하네 싶잖아요.

그런데 절대 안그래요. 남편과 누나의 관계도 마음으로 끈끈하고 저도 시누이 참 좋아해요.

울 시어머니는 어떻게 이렇게 세팅을 해놓으셨을까요. 지금 90이 넘으신 분인데 말예요.

IP : 61.32.xxx.24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4.8.20 6:52 PM (14.7.xxx.170)

    시누이님 82회원이다에 한표.

  • 2. 부럽
    '24.8.20 6:54 PM (118.218.xxx.119)

    우린 시어머니나 손위시누나 다 똑같이 며느리를 못부려먹어 안달이라
    지금은 사이 안좋습니다
    시어머님이 교통정리를 잘 하셨네요

  • 3.
    '24.8.20 6:55 PM (39.117.xxx.171)

    저도 좋은 시누이같아요
    일단 올케 연락처 모르고..만나면 반갑게 얘기하고 선물만 줘요

  • 4. ..
    '24.8.20 6:55 PM (211.234.xxx.140)

    그렇게 정리가 되있어서
    좋은 감정으로 잘 지내는것 같아요^^
    어머님이 깨이신분

  • 5. ^^
    '24.8.20 6:56 PM (121.129.xxx.10)

    쿨한 원글님이 합이 잘 맞는 거죠.
    어머니 그 연세에 현명하시고.
    세 분 다 비슷한 성향.

  • 6. 복이다
    '24.8.20 6:57 PM (58.239.xxx.198)

    좋겠다 복 받으셨네유
    그 복 잘 이으시고, 행복하세요~

  • 7. 좋은 시누네요
    '24.8.20 6:59 PM (219.249.xxx.181)

    울 시누는 시어머니 부엌에서 밥하는거 저 대신 한번 도와줬다고 생색을 내는데.. ㅎ
    니 대신 했는데 고맙지?
    그 말이 하도 충격이라 15년이 지났는데도 안잊혀지네요

  • 8. 길게 보면
    '24.8.20 7:13 PM (122.42.xxx.1)

    그게 현명한거예요
    제 친정도 딸셋에 막내아들 하나
    누나 많아 별나다할까봐 일절 연락 안해요
    다들 맞벌이인것도 있지만
    주위에 보니 서로 챙기고 안부전화하고 같이
    여행다니다보면 분란생기더라구요
    승진했다거나 조카가 아프다던가 그럴땐 연락하긴합니다

  • 9. ..
    '24.8.20 7:16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저도 시누들과 절대 가까이 안 지내요. 불가근 불가원. 간혹 만나면 반갑게 놀다오죠.

  • 10. 오호
    '24.8.20 7:29 PM (203.128.xxx.5)

    이댁은 부모부터 마인드가 남다르네요
    연세높은 부모님들은 그저 자식들 자주보고 모여 먹고 마시고
    왁자에지껄이면 우애가 좋은줄 아시는데....

    평소 각자 알아서 살고
    무슨날 반갑게 보고 즐겁게 만나는게 탈도 없고 제일인듯해요

  • 11. 지금까지
    '24.8.20 7:32 PM (210.99.xxx.188)

    서로 멀리서 연락없이 잘지냈는데 곧 올케와 아주 가까운곳으로 이사해요.
    불안해요. 계속 잘지내고 싶어요.

  • 12. ....
    '24.8.20 8:20 PM (122.36.xxx.234) - 삭제된댓글

    저희 시가도 평소 연락 따로 안 하고 집안일은 남편쪽 남매들끼리 의논, 저는 명절이나 제사 때만 봐요.
    원글님 시어머님 말씀대로 그게 오랫동안 사이 좋은 비결인 것 같습니다. 만나면 반갑고 좋은 얘기만 하고 와요.

  • 13. 맞아요
    '24.8.20 9:20 PM (1.235.xxx.154)

    좋다고 가까이 지내다보면 또 허물이 보이거든요
    그땔 잘 극복하거나
    아님 처음부터 거리두거나
    둘중하나만 해도 괜찮죠

  • 14. 아하
    '24.8.20 10:43 PM (116.43.xxx.47) - 삭제된댓글

    친하게 지내면서 허물이 없어지는거고 그러다 감정 상하는 일도 생기는거라며 거리를 두고 좋은 말만 하고 좋은 것만 보여주며 살아도 절대 멀어지는거 아니고 남 되는거 아니라고

  • 15. ㅎㅎㅎㅎ
    '24.8.20 10:52 PM (211.192.xxx.227)

    저 좋은 시누이는 아니고 없는 시누이 ㅎㅎ
    울엄마는 자꾸 친하게 지내라고 ㅎㅎ
    뭘 친하게 지내요 없는 시누이가 좋은 시누이입니다
    생신 명절 등에만 보죠

  • 16. 현명한시모
    '24.8.21 5:08 AM (172.224.xxx.29)

    멍청한 시모가 명절에 지 딸은 이미
    시집을 떠나 친정으로 오는데 며느리는 안보내려고 하는 여자들이죠
    결국 서로 분란나고 사이가 나빠지고... 그
    부모 죽고나면 꼴도 안 보고 살죠.

    현명하네요

  • 17. 레이나
    '24.8.21 6:05 AM (110.12.xxx.40)

    진심 부럽네요
    저를 지들 살림 편하게 도와주는 사람으로 여기는 사람들이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6949 발레보고 왔어요 3 가을날 2024/10/13 935
1636948 부산사시는분들 18 부산 2024/10/13 1,854
1636947 값비싼 트렌치랑 홈쇼핑전용 트렌치랑 품질 차이날까요? 9 초코라떼 2024/10/13 1,696
1636946 공지글 어디있나요? 8 하나 2024/10/13 486
1636945 라떼용 액상 에스프레소 추천좀 해주셔요 3 라떼 2024/10/13 492
1636944 50대 이상 분들 정장에 어떤 신발 신으세요? 15 .. 2024/10/13 3,050
1636943 평일 점심 부페 괜찮은 곳 추천부탁드려요~ ... 2024/10/13 623
1636942 닭볶음탕 고추장 말고 고춧가루만 넣는 게 나을까요? 13 양념 2024/10/13 1,433
1636941 한강작가는 왜 영어도 잘해요? 31 . . 2024/10/13 17,142
1636940 양도세계산 견적 여러군데 내보는 게 좋은가요? 6 양도세 2024/10/13 495
1636939 공지보고 놀란점 씁니다. 51 일요일 2024/10/13 5,374
1636938 또 해외여행 가겠다는 딸 43 ㅇㅇ 2024/10/13 5,860
1636937 구글포토 2테라 살까요,말까요? 3 고민 2024/10/13 563
1636936 핸드폰에서 8년전영상이라고 저절로 만들어진 영상은 어디에.. 2 2024/10/13 1,077
1636935 개인과외 팻말안붙어있음. 불법인가요? 12 ........ 2024/10/13 975
1636934 아주 좋은 장점이라고 하네요 2024/10/13 1,183
1636933 고등아이 자기 앞가림은 할까 싶어요 4 ㄷㄷ 2024/10/13 1,013
1636932 고견부탁드립니다 6 .... 2024/10/13 621
1636931 대학생 2 ... 2024/10/13 527
1636930 당장 기자회견 안하는 걸로도 까나요~ 12월 시상식 연설문 기다.. 4 하다하다 2024/10/13 1,465
1636929 달라졌을까.... 4 IIIII 2024/10/13 630
1636928 근데 노벨상 타면 21 ㅇㄴㅁ 2024/10/13 3,692
1636927 올해 계획 얼마나 이뤄내셨나요? 3 .... 2024/10/13 615
1636926 떡잎부터 달랐던 '쌍둥이 형제'의 비밀 - 농구선수 김명철 실종.. 10 ..... 2024/10/13 3,135
1636925 눈이 푹푹 내리고....글 쓰신분 41 ... 2024/10/13 3,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