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안친한데 참 좋은 시누이

... 조회수 : 6,232
작성일 : 2024-08-20 18:50:04

울시어머니는 시누이 올케 지간에 자주 보며 가깝게 지내는것도 원치 않으세요 ㅎㅎㅎ 친하게 지내면서 허물이 없어지는거고 그러다 감정 상하는 일도 생기는거라며 거리를 두고 좋은 말만 하고 좋은 것만 보여주며 살아도 절대 멀어지는거 아니고 남 되는거 아니라고 하시더라구요.

시누이랑 둘이서만 만난 적도 없고 명절에도 안보고 (명절에 저희는 아침에 가서 식사하고 바로 오고 시누이는 저녁에 와서 식사해요. 어머님이 그렇게 정하심) 어버이날도 모이는거 안좋아 하셔서 각자 시간될때 찾아뵙고...시누이는  시부모님 생신에 두번 보고 친척분들 결혼식 있을때나 보는 사이인데 만나면 서로 너무 반갑고 할 얘기도 많고 재미있어요.

 

결혼 초 저희 집이 남편 회사 바로 건너편에 있는 아파트였어요.

시어머니께서 무심결에 "점심 시간에 잠깐 들어와서 밥 먹고 나가고 되고 좋겠네" 하시니까

울시누이가 제게 "절대 점심에 못 들어오게 해, 점심까지 차려주면 하루 종일 부엌을 못 벗어나~ 처음에 버릇을 잘 들여야 해~" 그러더라구요.

그 정도면 언니 아니예요? ㅎㅎㅎ

축하 전화면 모를까 전화도 절대 안해, 엄마(시어머니) 이야기도 절대 안해, 생일도 서로 챙기지 말자고 해... 그럼 얼핏 듣기엔 이건 뭐 남만도 못하네 싶잖아요.

그런데 절대 안그래요. 남편과 누나의 관계도 마음으로 끈끈하고 저도 시누이 참 좋아해요.

울 시어머니는 어떻게 이렇게 세팅을 해놓으셨을까요. 지금 90이 넘으신 분인데 말예요.

IP : 61.32.xxx.24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4.8.20 6:52 PM (14.7.xxx.170)

    시누이님 82회원이다에 한표.

  • 2. 부럽
    '24.8.20 6:54 PM (118.218.xxx.119)

    우린 시어머니나 손위시누나 다 똑같이 며느리를 못부려먹어 안달이라
    지금은 사이 안좋습니다
    시어머님이 교통정리를 잘 하셨네요

  • 3.
    '24.8.20 6:55 PM (39.117.xxx.171)

    저도 좋은 시누이같아요
    일단 올케 연락처 모르고..만나면 반갑게 얘기하고 선물만 줘요

  • 4. ..
    '24.8.20 6:55 PM (211.234.xxx.140)

    그렇게 정리가 되있어서
    좋은 감정으로 잘 지내는것 같아요^^
    어머님이 깨이신분

  • 5. ^^
    '24.8.20 6:56 PM (121.129.xxx.10)

    쿨한 원글님이 합이 잘 맞는 거죠.
    어머니 그 연세에 현명하시고.
    세 분 다 비슷한 성향.

  • 6. 복이다
    '24.8.20 6:57 PM (58.239.xxx.198)

    좋겠다 복 받으셨네유
    그 복 잘 이으시고, 행복하세요~

  • 7. 좋은 시누네요
    '24.8.20 6:59 PM (219.249.xxx.181)

    울 시누는 시어머니 부엌에서 밥하는거 저 대신 한번 도와줬다고 생색을 내는데.. ㅎ
    니 대신 했는데 고맙지?
    그 말이 하도 충격이라 15년이 지났는데도 안잊혀지네요

  • 8. 길게 보면
    '24.8.20 7:13 PM (122.42.xxx.1)

    그게 현명한거예요
    제 친정도 딸셋에 막내아들 하나
    누나 많아 별나다할까봐 일절 연락 안해요
    다들 맞벌이인것도 있지만
    주위에 보니 서로 챙기고 안부전화하고 같이
    여행다니다보면 분란생기더라구요
    승진했다거나 조카가 아프다던가 그럴땐 연락하긴합니다

  • 9. ..
    '24.8.20 7:16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저도 시누들과 절대 가까이 안 지내요. 불가근 불가원. 간혹 만나면 반갑게 놀다오죠.

  • 10. 오호
    '24.8.20 7:29 PM (203.128.xxx.5)

    이댁은 부모부터 마인드가 남다르네요
    연세높은 부모님들은 그저 자식들 자주보고 모여 먹고 마시고
    왁자에지껄이면 우애가 좋은줄 아시는데....

    평소 각자 알아서 살고
    무슨날 반갑게 보고 즐겁게 만나는게 탈도 없고 제일인듯해요

  • 11. 지금까지
    '24.8.20 7:32 PM (210.99.xxx.188)

    서로 멀리서 연락없이 잘지냈는데 곧 올케와 아주 가까운곳으로 이사해요.
    불안해요. 계속 잘지내고 싶어요.

  • 12. ....
    '24.8.20 8:20 PM (122.36.xxx.234) - 삭제된댓글

    저희 시가도 평소 연락 따로 안 하고 집안일은 남편쪽 남매들끼리 의논, 저는 명절이나 제사 때만 봐요.
    원글님 시어머님 말씀대로 그게 오랫동안 사이 좋은 비결인 것 같습니다. 만나면 반갑고 좋은 얘기만 하고 와요.

  • 13. 맞아요
    '24.8.20 9:20 PM (1.235.xxx.154)

    좋다고 가까이 지내다보면 또 허물이 보이거든요
    그땔 잘 극복하거나
    아님 처음부터 거리두거나
    둘중하나만 해도 괜찮죠

  • 14. 아하
    '24.8.20 10:43 PM (116.43.xxx.47) - 삭제된댓글

    친하게 지내면서 허물이 없어지는거고 그러다 감정 상하는 일도 생기는거라며 거리를 두고 좋은 말만 하고 좋은 것만 보여주며 살아도 절대 멀어지는거 아니고 남 되는거 아니라고

  • 15. ㅎㅎㅎㅎ
    '24.8.20 10:52 PM (211.192.xxx.227)

    저 좋은 시누이는 아니고 없는 시누이 ㅎㅎ
    울엄마는 자꾸 친하게 지내라고 ㅎㅎ
    뭘 친하게 지내요 없는 시누이가 좋은 시누이입니다
    생신 명절 등에만 보죠

  • 16. 현명한시모
    '24.8.21 5:08 AM (172.224.xxx.29)

    멍청한 시모가 명절에 지 딸은 이미
    시집을 떠나 친정으로 오는데 며느리는 안보내려고 하는 여자들이죠
    결국 서로 분란나고 사이가 나빠지고... 그
    부모 죽고나면 꼴도 안 보고 살죠.

    현명하네요

  • 17. 레이나
    '24.8.21 6:05 AM (110.12.xxx.40)

    진심 부럽네요
    저를 지들 살림 편하게 도와주는 사람으로 여기는 사람들이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9405 세돌아이 영양제 너무 과한가요? 신장 글보고.. 10 .... 2024/10/18 1,793
1639404 인생김밥 5 .. 2024/10/18 3,380
1639403 성남시 독감과 코로나접종 무료인가요? 4 . . 2024/10/18 892
1639402 술 못먹는 남편 (오늘 실직) 술이 안취한다는데요 15 ... 2024/10/18 4,077
1639401 안세영 경기보셨나요? 8 배드민턴 2024/10/18 5,004
1639400 자랑스러운 부산 금정구 국회의원 2 금정구민 2024/10/18 1,684
1639399 아담스패밀리 좋아요 1 111 2024/10/18 824
1639398 제시미성년팬폭행사건이요 7 .., 2024/10/18 5,095
1639397 붕어빵단상 2 shfk 2024/10/18 917
1639396 당스파이크가 왔는지 본인이 느끼나요? 5 000 2024/10/18 4,582
1639395 예전에 이효리 골등12에 나왔던 이주희 작가 4 갑자기궁금 2024/10/18 1,630
1639394 엑셀 너무 어렵네요ㅜㅜ 15 ㅇㅇ 2024/10/18 3,767
1639393 어떤 볼펜이 손에 무리가 없나요?? 11 어떤 2024/10/18 1,456
1639392 식단은 어디에 적어놓고 참고하세요? 4 식재료 2024/10/18 1,012
1639391 무릎 인공관절 수술한 가족 있으세요? 5 qwe 2024/10/18 1,662
1639390 10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ㅡ 명태균의 잠정 승리 , 국지전의 .. 2 같이봅시다 .. 2024/10/18 1,534
1639389 연예인들 탄수화물 안먹는다는 말이. 6 ㄱㄴㄷ 2024/10/18 7,804
1639388 캐나다 구스 매장? 어디서 구입 하나요?아시는분~~ 2 춥다 2024/10/18 1,038
1639387 개인 PT 주당 횟수 문의 12 -- 2024/10/18 2,221
1639386 남 욕 들어주는거 너무 힘들어요 5 남욕 2024/10/18 2,736
1639385 수제 그릭요거트가 왜 싼가요?? 24 2024/10/18 4,299
1639384 남의 신상이 궁금할까요? 1 조금 2024/10/18 1,294
1639383 무릎 펼 때 뚝 소리, 또는 꿈틀? 6 고민 2024/10/18 1,778
1639382 "보통의 가족" 보셨나요? 10 특별한 가족.. 2024/10/18 3,520
1639381 트로트 노래제목 좀 알려주세요 2 맥주와땅콩 2024/10/18 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