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옆에 자식 글 보고

ㅇㅇ 조회수 : 3,630
작성일 : 2024-08-20 14:29:49

아들 둘이 이제 30, 26 됐어요.

다들 잘 컸고 미국에서 직장 다녀요.

작은애는 돈 잘버는 직종이라 괜찮은데 큰애는 페이가 짠 직종입니다.

그런데 벌써 같이 사는 여친도 있고 이미 상견례도 해서 내년에 결혼식 합니다.(오랫동안 사겼어요)

근데 작은애는 돈 욕심이 있어서 자기 커리어에 신경 쓰느라 여친 관심도 별로 없고 한국에 올 생각도 안합니다.

한국 직장 문화에 적응도 못할 거 같고 페이도 작아서 싫다고 해요.

 

문제는 큰애와 며느리...며느리 부잣집 딸래미라 유학 시절부터 비싼 아파트에 살았고 미국에서 살림 합치면서 며느리 원하는 아파트에서 삽니다.

그동안 아들은 진짜 후진 동네에서 살았는데 며느리는 그 동네에 못산다고 하니....이해해요..좀 위험한 동네기도 했으니까

아들은 어쨋든 직장을 다니고 며느리는 프리랜서인데 거의 벌이가 없고 부모님께 지원 받고 있습니다.

생활비 반반 하기로 했는데 반은 사돈이 내주고 있는 상황이죠.

 

친정 부모님이 한국에 계시니까 영주권 나온 이후로는 한국도 자주 나옵니다. (아들이 이중국적자라서 며느리가 영주권 받았어요)

그러더니 언제 부턴가 한국 나와서 살겠다고 하네요.

아들 직종이 한국에서는 직장 구하기도 어렵고 결국 프리랜서 해야 되는데...하 머리가 아픕니다.

우리는 아들 경제적 지원 해주려면 집 팔아서 도와줘야 되요.(저희 집 경제 사정이 빡빡한 거 사돈댁도 알고 있는 상황입니다.)

얘들이 사돈이 집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고 해서 이렇게 쉽게 한국을 오겠다고 하는건지 참 울 아들도 철도 없고 현실 감각도 없어요.

미국에서 커리어를 쌓아야 되는데 왜 한국을 올 생각인지...그동안 미국에서 공부하느라 쓴 돈이 아깝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 아파트는 재건축 큰그림이 나오기 시작한 곳이라 지금 팔면 진짜 여태 기다린 공이 다 날라가는지라 팔 수도 없고 같이 살아야 되나 싶고

대출을 내서라도 3억정도 아들 주고 이제는 너 알아서 살아라 하고 싶은데 지금 상황에서 3억 대출내면 너무 생활이 빡빡해져서 ㅠㅠ 울고 싶네요.

그렇다고 사돈한테 애들 집 마련을 도와주실 계획이냐고 물어볼 수도 없고 ㅠㅠ

 

솔직히 길에 보이는 어린애들 봐도 손주 보고 싶은 마음도 없어요,

다 내 짐 같고 이런 기후 환경에 애를 낳는것도 애한테 못할 짓 같고

갱년기라 마음은 자꾸 가라앉는데 더운 여름날 앉아서 걱정만 하고 있습니다. 

 

내 자식들은 자식 낳지 말고 훨훨 자유롭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쁜건 이쁜데 책임감이 너무 강한 사람은 자식이 평생 족쇄네요.

 

IP : 14.39.xxx.225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8.20 2:34 PM (119.192.xxx.50)

    이제 애들 걱정 하지마세요
    결혼했으면 여러모로 독립시켜아죠
    괜한 걱정 사서 하고있으신것같네요

  • 2.
    '24.8.20 2:37 PM (175.120.xxx.173) - 삭제된댓글

    저도 일단 두고 보겠어요.
    못견디겠으면 헤어지던가
    아니면 견디던가.

    둘이서 결정하겠죠.

  • 3. 골드
    '24.8.20 2:40 PM (117.111.xxx.162)

    결혼 했으니 지켜보세요.

  • 4. ㅂㅂㅂㅂㅂ
    '24.8.20 2:40 PM (103.241.xxx.15)

    이미 결혼까지 다 한 성인
    자녀이고
    님은 도움 줄수 없는데
    사돈이. 넉넉해 도와준다하면 그리하라 하고
    님은 그냥 한발 물러나있으면
    며느리도 좋아할둣요

  • 5. 아들한테
    '24.8.20 2:41 PM (211.206.xxx.191)

    한국에 오면 경제적 지원을 할 수 없는 형편인데
    너희 둘이 알아서 할 수 있느냐 묻고
    더 이상 노터치.

  • 6. ㅇㅇ
    '24.8.20 2:42 PM (14.39.xxx.225)

    미국에서 혼인 신고 다 한 애들이에요...헤어질 일은 없어요.ㅎㅎ
    아들이랑 며느리가 착하고 순한데 철이 진짜 천천히 드는 애들이에요.
    같은 배에서 낳는데도 큰애랑 둘째랑 너무 다른거 보니까 타고난거죠.
    다만 부모 입장에서는 완전히 독립해 줬으면 좋겠는데 챙겨주고 신경써야 될 일들이 많으니까 머리가 어수선해요.
    결혼식 비용도 다 제 몫이고요 ㅎㅎㅎ

  • 7. oo
    '24.8.20 2:46 PM (211.108.xxx.164)

    두고보시고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상대편에 맞춰주느라 집사주고 이것저것 사줬더니
    결과는 별로였어요

  • 8. 에고
    '24.8.20 2:47 PM (175.120.xxx.173)

    철이 없긴 엄청 없어 보이긴 하네요.

    답답하시겠어요.

  • 9. ...
    '24.8.20 2:47 PM (114.200.xxx.129)

    자식낳고 말고는 그들이 정할일이죠... 부모가 자식낳지 말고훨훨 자유롭게 살라고 해도
    본인은 자식낳고 살겠다면 그렇게 사는거죠 뭐 어떻게 할수가 없는 일이죠

  • 10. ...
    '24.8.20 2:53 PM (222.106.xxx.66) - 삭제된댓글

    나이 서른에 결혼까지 해놓고
    한국 들어오면서 부모한테 의지한다?
    이건 뭐 헛똑똑이네요.
    친정부모 보고싶어 들어오는 며느리더러 알아서하라 해야죠.
    명절이고 생신이고 일절 신경쓰지말고 니들이 알아서.

  • 11. ...
    '24.8.20 2:54 PM (223.62.xxx.2)

    대출을 내서 왜 아들을 줘요?? 여유도 없담서.
    냅둬여. 다 생각이 있으니 들어오는 거겠죠.
    모른척..

  • 12. ..
    '24.8.20 2:58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제가 비슷한 상황인데, 둘이 재정 관리 방식이 다르고 목돈이 필요한 시점도 다릅니다. 중요한 건 공평성이라 생각해서 내가 지원하는 총액은 두 아이 간에 똑같이 나가게 하려고 해요. 지금까지는 시점도 같아서 동일액을 지원하기 좋았는데, 이제는 시점이 달라서 그게 좀 헷갈리네요. 저는 한 놈에게 1억 먼저 줬으면, 다른 놈에게 1억 줄 때는 그 시점의 현재가치를 반영해서 줄까 생각하고 있어요. 더 합리적인 방법이 있을까요

  • 13. .....
    '24.8.20 2:59 PM (118.235.xxx.205)

    처가가 잘사니 처가있는 한국에서 자리잡으려고 하는거겠죠.
    처가 덕보며 살꺼에요.

  • 14. ..
    '24.8.20 3:00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이중국적, 영주권 되게 중요한데 아이라도 낳고 들어오지 여러모로 아까우실 것 같네요. 그래도 둘이 원하는 대로 하니 앞 일도 알아서들 하지 않을까요.

  • 15. ..님
    '24.8.20 3:00 PM (211.206.xxx.191)

    둘째가 그 점에 대해 억울하다는 듯 이야기 하길래
    만기 돌아 오는 예금 있어서 국세청 신고하라고 하고
    입금시켜 줬어요.
    내 자식이지만 정말....

  • 16. 못 보태 준다고
    '24.8.20 3:01 PM (59.6.xxx.211)

    딱 잘 세요.
    누울 자리 보고 다릴 뻗는 겁니다.
    유학까지 보내줬으면 부모로서 할만큼 다 한겁니다.
    한국 오면 백수 될 거 뻔히 보여요

  • 17. ....
    '24.8.20 3:03 PM (122.36.xxx.234) - 삭제된댓글

    그들이 선택한 결정인데 왜 님이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아들이 처가처럼 도와달라던가요? 그런 것 아니면 그냥 두세요. 정 걱정되면 아들에게 한국 오면 불리해지는 것 감수하거나 해결할 방안 있냐, 우린 그럴 형편 전혀 안된다는 것 미리 확실히 하시면 되지요.

  • 18. 원글님
    '24.8.20 3:05 PM (59.6.xxx.211)

    결혼식 아직 안 한 거 같은데
    결혼식 비용이 왜 원글님 혼자 몫인가요?
    저 딸엄마지만 그건 아니에요.
    미국식으로 하면 여자 부담이라 저도 시민권 사위 볼 때
    결혼식 비용 제가 다 댔어요.
    호텔 결혼식이라 꽤 많이 들었지만….

    한국식은 보통 반반 아닌가요?

  • 19. ㅇㅇ
    '24.8.20 3:08 PM (211.108.xxx.164)

    갑자기 궁금한게 미국 영주권 있으면 어떤점이 좋은가요?

  • 20. ~~
    '24.8.20 3:14 PM (118.235.xxx.122)

    철이 엄청 천천히 드는 아이들.. 이 표현에 저도 동감하며
    철없다 말고 천천히 든다 여겨야겠습니다..

  • 21. 큰아들
    '24.8.20 3:51 PM (112.154.xxx.145) - 삭제된댓글

    큰아들같은 경우는 어머님이 많은 경우의 수를 두고
    조언이 필요할듯 싶네요
    결혼한 성인이라해서 무조건 니네가 다 알아서 결정하고 그 뒷감당도 알아서해 하는것보다는
    조심스런 간섭도 필요한 성격같아요

  • 22. ...
    '24.8.20 4:09 PM (221.151.xxx.109)

    사돈이 집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고 했다면서요
    그럼 괜찮죠

  • 23. 다인
    '24.8.20 4:26 PM (121.190.xxx.106)

    아들 절대 한국 오라고 하지 마세요. 이건 말려야 할 상황 같은데요. 경제적으로 자립이 전혀 안되어 있는데 무슨 수로 한국에서 산답니까. 직업도 없는 며느리는 친정 덕본다 쳐도 아들은 그럴 수는 없죠. 그리고 만에 하나 들어온다쳐도 왜 님이 뒤치닥거리를 합니까
    이미 성인이고 가정까지 꾸렸으면 죽이 되는 밥이 되든 둘이 알아서 할 일 아닌가요? 미국에서 교육시켜 직장생활까지 하게 해줬으면 그만 아닌가요? 저는 좀 이해가 안가네요..
    이번 일은 반대해보시고, 그래도 들어와 살겠다 하면 너희들이 알아서 하라고 하고 모른척 하세요.

  • 24. ㅁㄴㅇ
    '24.8.20 4:32 PM (125.181.xxx.168)

    이런경우 완전히 처가 도움 다 받으면....아들이 평생 쥐죽은 듯 살게되요. 적당히라도 도와주세요.
    며느리 입장에서도 니네집서 나한테 해준게 뭐 있는데? 이렇게 나올수 밖에 없어요.

  • 25. 아이고
    '24.8.20 5:14 PM (78.54.xxx.9)

    어머니 이거 반대하세요. 미국은 애들 데이케어 보내려면 300만원씩 드는 거 아시죠? 진짜 거지 같은 동네에 바닥에 바퀴벌레 나오는 곳도 백오십이에요. 근데 점심 도시락이랑 기저귀 가는 비용 포피 피라고 30 만원씩 따로 받는 곳이 미국이에요. 그에 비해 한국은 영유가 기르기 천국이거든요. 초등부턴 난리지만.. 그래서 저래요. 제가 주재원들 봐서 알아요. 제발 제발 제발 돈 보태줄 생각은 애초에 하지도 마세요. 미국에서 한국들어와서 경력을 살리려면 적어도 5년 은 되어야해요. 그때 들어오라고 하세요. 며느님 성향이 지금 보니 초등가면 또 나가려고 할꺼에요. 어차피.. 아드님의 미래를 위해서 도와주지마세요. 손주도 마찬가지죠. 아니 왜 지들이 안키우고 그렇게 어디 맡기려고만 드는지... 40대 초반 아줌마지만 요즘 애들 너무 답답쓰

  • 26. ...
    '24.8.20 5:59 PM (121.137.xxx.59)

    와서 알아서 살라고 해야죠.
    며느리가 원하는 그림이 있으면 책임도 본인이 지는 게 맞구요.

    집 가지고 계시다 나중에 물려주더라도
    지금 직장 갖도록 뒷바라지하셨으면 당분간 손 떼세요.

    제 친구랑 와이프는 죽이 잘 맞아서 강남 구축 매입하고
    처가 덕 많이 보고 사는데 여기는 사위인 친구가 전문직에다
    재테크 재능이 있어서 서로 윈윈이더라구요.

    일단 사돈댁이 어느 정도 지원해주실 수 있는지 봐야 알겠지만
    며느리가 원하는 생활수준이 안 되면 한국 나와도 분란이 있을 듯요.
    당분간 알아서 살라고 하고 뒤로 빠져 계세요.

  • 27.
    '24.8.20 9:26 PM (39.123.xxx.130) - 삭제된댓글

    며느리 될 사람이 영주권만 받고 튈 생각 아닌가요!아무리 봐도 이상해요.
    이중국적자 이용해서 영주권만 받고 팽하는 경우 많아요.

  • 28. ..
    '24.8.20 9:36 PM (125.248.xxx.36) - 삭제된댓글

    부잣집 딸 출신 며느리는 빠듯한 집 며느리가 된다는게 어떤건지 모를거예요. 앞으로 분란 많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8581 노견 홈메이드 간식 여쭈어요 3 uf 2024/09/09 478
1628580 부산터미널(동부)근처 숙소 추천줌 부탁드려요 2 아름 2024/09/09 286
1628579 과탄산소다가 만지면 8 궁금 2024/09/09 2,542
1628578 ms word를 구입해서 써야 하는 건가요? 7 ㄴㄴ 2024/09/09 1,180
1628577 한일 정상회담 당일, 기시다 머문 호텔 방문한 천공 18 .... 2024/09/09 3,420
1628576 살면서 주방 인테리어 해보신 분 8 워킹맘 2024/09/09 1,556
1628575 틈새운동하는 분들 3 홈트 2024/09/09 2,255
1628574 워터픽 정말 효과가 있나봐요 26 치아건강 2024/09/09 12,274
1628573 아버지가 돈주려고 하시는데 부담스러워요 4 30대 2024/09/09 4,347
1628572 25년 친구 21 친구는..... 2024/09/09 4,800
1628571 냉장고에서 오래된 꿀 12 어떨까요 2024/09/09 2,359
1628570 박민 KBS 사장 신임투표 결과···불신임 98.75% 8 zzz 2024/09/09 2,901
1628569 저녁 산책길에요 3 오늘 2024/09/09 1,338
1628568 이번에 아이폰 16 사는 분들 프로? 맥스? 기본? 뭐로 사세요.. 2 .... 2024/09/09 887
1628567 대청소하는데 6시간 걸렸어요 6 대청소 2024/09/09 2,871
1628566 정신과진료 있으면 실비 가입안되나요? 5 치료 2024/09/09 1,744
1628565 그 축구선수 여친 사진 찾아보고는 4 ..... 2024/09/09 5,171
1628564 허혈성도 있어 뇌경색으로 진행중.. 이게 정확하게 무슨 말인가요.. 5 .... 2024/09/09 2,014
1628563 서지현 제안 '딥페이크 차단 6법', 박은정 발의 1 !!!!! 2024/09/09 835
1628562 설거지해놓은 그릇 또 씻어쓰는 남편 20 ㅇㅇ 2024/09/09 4,997
1628561 가게 인수 중 중고물품 사서 150만원정도 손해 봤어요. 5 .. 2024/09/09 1,869
1628560 프리즈-키아프 인생 첫 후기 9 ㅇㅇ 2024/09/09 1,478
1628559 7시 정준희의 해시티비 미디어기상대 ㅡ 대통령실과 관저, 돈 먹.. 3 같이볼래요 .. 2024/09/09 388
1628558 사실 개업의사들은 증원 상관없어요 39 ㅁㅁ 2024/09/09 3,984
1628557 나 자신도 돌볼여력이 없는데.... 4 하... 2024/09/09 2,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