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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아니라 악마인데

.. 조회수 : 5,493
작성일 : 2024-08-19 23:52:55

 

엄마가 저에게 A가 저를 욕했다는 소리를 여러번 하길래 A에게 왜 욕하냐 물었더니 그런 적이 없대요.

A가 엄마에게 내가 언제 욕하더냐 따지니 엄마는 자기는 그런 소리 한 적 없다고 하며 저한테 당신이 언제 A가 욕했다고 했냐고 해요. 

그리고는 B에게 제가  하지도 않은 욕 얘기를 한다고 이상하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과는 저렇게 정신병자같은 행동을 하지 않는데 저에게만, 저를 가지고만 그러네요. 

 

근데 여기서 저 자신이 이해가 안 되는 지점이 있어요. 

저 사건을 알고 보니 A가 엄마를 비아냥대며 상처를 줬더라구요.  

엄마는 A가 본인에게 욕을 한 게 견디기 힘들어 저에게 욕을 했다고 떠밀어 생각하고 싶어 저런 일을 벌인 거 같았어요. 

평생 사람들이 당신을 안 좋아한다는 열등감과 외로움에 힘들어 하시거든요. 

그런 엄마의 상처를 알고 있어서인지 저렇게 저를 이상하게 몰아가는 상황에 엄마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게 스스로 이해가 안 돼요. 

엄마의 상처가 이해된다고 저런 미친짓을 불쌍하다고 이해하려는 이 마음은 뭘까요. 

저런 학대에 길들여진 걸까요. 

저렇게 어이없는 상황이 한두번이 아니거든요. 

엄마 마음의 상처들을 알고있으니 불쌍하다 생각되는 게 그럴 수 있는 일일까요. 

 

또 한가지 스스로가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엄마가 저런 적이 처음이 아니라 엄마가 하는 말은 잘 안 믿거든요. 

A얘기도 처음 들었을 땐 또 맘대로 난리치나 했는데 여러번 듣다 보니 어느새 그 말을 믿고 A에게 화가 나 있었어요. 

엄마를 의심하는 마음은 어디로 사라져 버리고 엄마가 하는 말에 조종당하고 있던 거죠. 

지나고 보니 또 엄마의 주술에 걸렸었구나 싶을 정도로 엄마의 말을 믿게 됐던 부분도 이상해요. 

IP : 89.147.xxx.23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보고
    '24.8.20 12:08 AM (58.29.xxx.96)

    사는게 답이에요.
    전화로 소통도 하지 마시고 정신이 건강한 사람들이랑 어울려 살아가세요.

    인간만 유독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고통스러워 하는거 같아요.
    동물도 독립을 하는데 인간은 왜 못할까요?
    훨훨 날아서 자유롭게 사세요.

  • 2. 원글님
    '24.8.20 12:10 AM (223.39.xxx.225)

    원글님 엄마도 제 엄마 못지않게 참 부족한 모지리네요
    엄마지만 참 징그러운 사람들도 있죠
    내 엄마 보는것 같아서 참 싫네요

  • 3. ..
    '24.8.20 12:16 AM (89.147.xxx.238)

    안보고 살다 스스로 생활하기 어려운 정도로 아파서 안 볼 수가 없는 상황이 됐어요. 가족이라고는 저밖에 없거든요.
    아픈 노인네와 연을 끊으려면 외국으로라도 나가야 하는데 나간다 한들 스스로 생활을 못하는 사람을 버려둔다는 것도 마음 편한 일은 아니라서 그리 할 자신이 없네요.
    간병인들과도 저런 미친짓을 계속 반복 중이라 정말 힘들긴 합니다.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이러다 어느날 노인네를 찔러 죽이게 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그 와중에도 불쌍하단 생각이 들어 그 부분이 스스로 이해가 안 돼요.

  • 4. 스톡홀름
    '24.8.20 12:32 AM (121.147.xxx.48)

    스톡홀름 증후군입니다.
    가정폭력의 희생자들이 살아남기 위해 부조리함을 받아들이기 위해 가해자에게 갖는 조작된 감정입니다.

  • 5. 엄마가
    '24.8.20 12:54 AM (58.29.xxx.196)

    말하는거 한쪽귀로 듣고 한쪽귀로 흘리셔야할듯. 누가 뭘 어쨌다 한들 그게 설령 사실일지라도 모르는척 하세요. 끼어들었다가 엄마가 내가 언제 그랬냐고 하면 님만 이상해지니까요

  • 6. ..
    '24.8.20 1:01 AM (89.147.xxx.238)

    스톡홀름 증후근이 맞는 것 같네요.
    간병인들과도 저를 계속 힘들게 하니 최근에는 요양원이 그나마 나은 선택지인가 생각하고 있거든요.
    꿈에 엄마에게 요양원 얘기를 하더라구요.
    근데 누워있는 엄마의 모습 체형이 저와 비슷했고 그런 엄마에게 요양원에 가야한다는 얘기를 하며 마음 아파하고 있었어요.
    가해자와 동일시하는 그런 마음인가 보네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 7. 요양원이죠
    '24.8.20 1:18 AM (70.106.xxx.95)

    가까이서 증오하느니
    멀리서 그리워하며 사세요

  • 8. ..
    '24.8.20 7:25 AM (14.36.xxx.129)

    머리가 나쁜데 심성도 나빠서 그런 거 같아요.
    제 엄마란 사람과 똑같군요.
    본인이 미운 사람에게 딸이 대신 복수해주길 바라는 마음에 거짓말을 해서라도 싸움 붙이려는 거 아닐까요?
    이쁘고 소중한 아들이나 딸에게는 절대 저런 이간질을 안하고요( 이쁜 아들 딸은 맘고생하면 안되니까),
    무수리로 여기며 학대하던 딸에게만 이간질을 하더군요.
    제 엄마란 사람도 저에게만 아빠욕, 친가 욕, 동네 사람들 욕, 며느리 욕, 심지어 동네 가게 욕까지 했어요.
    제가 나서서 왜 우리 엄마에게 그랬냐고 싸워주길 바라는 거였어요.
    그러나 엄마 구박덩어리인 저는 일찍 자각하고
    엄마말을 못들은 척하니 제 욕을 형제들에게 엄청 하더군요.
    심성이 아주 못되고 더러운 사람이 엄마라니... 참 복이 없지만
    엄마복만 없어서 다행이라 생각하며 삽니다.
    지금은 요양보호사에게 저에게 했던 못된 짓을 고대로 하고 있어서,
    남의집 귀한 딸이자 남의 집 귀한 어머니인 요양보호사님에게 못된 짓을 하는 노인네는 죽어서 지옥갈거라고 한바탕 퍼부어줬어요.
    당신이 애지중지하는 아들 딸도 직업은 달라도 남의 돈을 받는 근로자인데 그런 대접받으면 좋겠수???
    착한 요양보호사님 말고 엄마보다 성질 더럽고 나이 비슷한 조선족 요양보호사로 바꿔버리더나 요양원에 보낸다니까 아주 조금 반성하는 척하지만 그 성정이 바뀌겠나요?
    전 요양원 알아보고 있어요.
    어떻 감당합니까? 요양원에 보내야죠.

  • 9. 참나
    '24.8.20 12:11 PM (118.235.xxx.186)

    스톡홀름 증후군도 있어요? 별게 다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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