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떤 위로의 말을 해야할까요

부모관계 조회수 : 2,348
작성일 : 2024-08-19 13:35:15

그냥 지켜봐야 할까요 

저는 며느리이구요

시아버님이 돌아가신지 7개월 정도 

지났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자라면서 본인의 아버지한테서 

따뜻한 격려의  말을 듣고 싶었했었던 남편은 부단히 노력했지만 그말을 듣지못해 힘들어하는거 같아요 아버님은 제가 보기에 많이

이기적이시고 유아적이셨거든요 

남편이 학창시절에는 각종 알바를 하고 직장생활하면서는 월급을 드리면서 무능력했던 아버지를 대신해  가족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왔고 어머니는 이런아들을 따뜻하게 보듬어주셨구요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셨어요 굳은일 힘든일 어려운일 남편은 모두 아버님을 대신해 해결해왔구요 그런데도 한번도 고마웠다 라는 말을 들은적이 없었어요 언제가 너가 아들인데 당연히 효도해야지라는 마음이셨어요

  임종을 앞두시고 간호을 도맡아했을때 조차도 끝까지 아들한테 따뜻한  어떠한 말도 없으셨어요 장례식이 끝나고 괜찬을줄 알았는데

남편이 많이 우울해합니다 그래도 표현을 안하셨어도 당신을 사랑하셨을꺼다 라고 아무리 위로를 해도 본인이 힘들어합니다 자신이 아버지 대신에 어머니를 위로해가면서 꾸려왔던 삻을 아버지는 한번도 고마워하지 않았을꺼라고

분노와 미움이 뒤섞여 자신에게  서러워하는거 같습니다 

옆에서 볼때 많이 안타까워요 매정했던

시아버님 저는 그냥 서운하면 그만이지만

자신의 아버지라 남편이 힘들어하니 

안쓰러워보여요

어떤 이야기를 해줘야할까요 

IP : 175.125.xxx.21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24.8.19 1:39 PM (112.187.xxx.168) - 삭제된댓글

    어제 내린비데 옷 적시지말고
    내일 내릴비에 우선 미리 펴지말자 주의라

    그게 누가 뭐라해준다고 도움되나요
    그냥 본인 몫일걸요

  • 2. 님이
    '24.8.19 1:41 PM (118.235.xxx.239)

    고맙다 미안하다 많이 해주세요
    시아버지편들어주지 말고 그양반 왜그랬을까 우리남편 억울하겠다 정도만 하심이..

  • 3. ..
    '24.8.19 1:42 PM (49.142.xxx.184)

    그 마음이 느껴져 눈물나네요
    고생했어~~
    하면서 꼭 안아주세요

  • 4. ㅇㅇ
    '24.8.19 1:43 PM (112.222.xxx.38)

    전 배우자의 부모님 관련 얘기는 아예 하지 않아요. 위로한다고 한 말이 더 화를 일으키기도 하더라고요. 그 사람의 가정사를 속속들이 아는 것도 아니고 어린시절을 속속들이 아는 것도 아니라 그냥 침묵합니다.

  • 5. 아버지 미운데
    '24.8.19 1:45 PM (1.238.xxx.39) - 삭제된댓글

    당신 사랑하셨을거다란 현실 부정은 위로가 되지 않을듯 해요.
    당신 부모님이 해주지 못한 몫까지 나랑 애들이랑 열심히
    당신 많이 사랑해주겠다고 하시면??
    당신 마음 아프게하고 이젠 세상에조차 없는 분 때문에
    아파하는것 속상하다고 잊을순 없겠지만
    가족끼리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잘 살자고 해 보세요.

  • 6. 나같음
    '24.8.19 1:47 PM (106.101.xxx.65)

    시아버지 욕할래요. 어떻게 가실때까지 고맙다 소리 한번을 안하냐고. 아들복이 있어서 다행이지. 이상한 아들 만났음 가시는 날까지 인생 안편했을꺼라고.
    당신은 그런부모 만나서 힘들었겠지만 아버님은 자식복 있는 인생이라 복받은 노인네였다고. 최선을 다했고 잘 보내드렸으니 미련없는데 더 생각하지말라고. 계속 생각해본들 죽은 사람이 살아와서 고맙다 소리 할것도 아니고.
    모르죠. 죽어서 만나면 그땐 고생했다 고맙다 소리 할런지...

  • 7. ...
    '24.8.19 1:48 PM (121.177.xxx.84)

    그 모든 수고를 내가 알고 당신이 알지 않느냐.
    다른 사람들도 알면 좋지만 꼭 그렇지 않아도 괜찮다.
    우리 둘만 알면 족하다. 그간 당신 너무 고생 많았다.
    수고했고 존경한다. 앞으로 우리 둘이 알콩달콩 챙기며 살자.
    남이 다 무슨 소용이고.

  • 8. 그런
    '24.8.19 1:54 PM (118.235.xxx.165) - 삭제된댓글

    아버지가 알아주는거 보다
    우리가 알아주면 된다 라고
    남편분 고맙네요. 님남편으로 집 앞으로 복받으실거에요

  • 9. 그냥
    '24.8.19 1:54 PM (112.149.xxx.140)

    원글님이 대신 해주세요
    아버지는 그런 분이셨고
    내가 보는 당신은 대단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당신에겐 신뢰가 충만하다
    우리 아이들에게 우린 사랑한다 고맙다 많이 해주고 살자!!!
    해주세요

  • 10. ..
    '24.8.19 1:59 PM (115.143.xxx.157)

    남편분 그동안 수고 많으셨네요.
    저도 응원 보냅니다.
    앞으로는 남편 본인과 부부 당사자들의 행복을 위해 애쓰셔요.

  • 11. 함께
    '24.8.19 2:12 PM (1.236.xxx.93)

    함께 울어보세요 눈물이 약이되어 치유가 됩니다
    “당신참 고생많았다고 어떻게 힘듦을 이겨냈냐구
    존경한다”며

  • 12.
    '24.8.19 2:41 PM (175.120.xxx.236)

    그냥 고생했다, 내가 당신 고생한거 잘 안다.
    그렇게 살기 쉽지 않았을텐데 대견하다
    자주 말해주세요..

  • 13. ㄴㄴ
    '24.8.19 5:03 PM (124.57.xxx.213)

    저는 그보다 더 심한 경우였는데
    이렇게 마지막에 답없는 얘기라도 못나눈 경우
    하다못해 눈맞춤이라던가 화라도 한번 내보지도 못하고 죽음으로 부모랑 헤어지면 진짜진짜 오래갑니다 응어리로 굳고요
    그래도 배우자분이 그 심리를 눈치채고 있어서 너무 다행이시고 현명하실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제 경험상 결정적인 방법은 없다고 봅니다
    그냥 평범한 부모상보다 엄청난 시간이 필요할 거예요
    마음 읽어주시면서 옆에 계셔주세요
    이제 해결할 방법이 죽음으로 인해 아예 막혀버렸으니
    남편분 혼자 오랜시간 삭히고 삭히고 조금씩 흘려보내야해요
    위로를 보냅니다

  • 14. 상담
    '24.8.19 6:10 PM (112.154.xxx.145) - 삭제된댓글

    솔직히 전적으로 이기적인 아버지로 인한건데 저같음 상처받지 않겠지만
    남편분은 인정욕구가 강한것같네요 그것 또한 그런 아버지라면 포기할만도한데.....
    그냥 정신과 상담 권해드려요
    맘속 깊이 어릴때부터 받지못한 아버지에 대한 뭔가가 있을거같아요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보고 털어버릴수 있었음 좋겠네요
    내가 아닌 타인때문에 괴로운건 그냥 그사람을 그대로 인정하는거밖에 없을거같아요

  • 15. .....
    '24.8.19 8:08 PM (110.13.xxx.200)

    맞아요.
    보통 그런상태면 미워하거나 원망하는데
    인정욕구가 엄청 강하신거 같아요.
    끝까지 인정받고 싶어서 미운 아버지지만 병간호까지 한건데
    결국 마지막까지 좌절된 게 마음 아픈거겠죠.
    저도 부모와 관계가 안좋지만 부모를 그냥 그런 인간으로 치부하고 떨처냈네요.
    애초에 부모에게 바라는게 없고 제게 못해줘도 제가 인정받을 생각을 안하니 아쉬울것도 없었거든요. 자주 안보면 그만이지 내가 왜 나한테 못하는 인간한테 인정을 받으려 애써야 하는지 생각조차 안해봤어요.
    나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수 있는 상담도 좋을거 같아요.

  • 16. 헬로키티
    '24.8.19 10:01 PM (118.235.xxx.142)

    당신 같은 사람이 내 남편이어서 든든하고 자랑스럽다고, 세상 떠나신 분에 대한 미련은 버리고 우리끼리 더 재밌게 잘 살자고 위로해주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6426 고양이 배변판 뚜껑 있는 거 쓰면 모래 덜 튀나요? 8 .. 2024/10/12 395
1636425 요 며칠 기분이 좋아요 1 ㅡㅡㅡ 2024/10/12 526
1636424 사골 코인육수 3 라면스프 2024/10/12 763
1636423 돋보기 2 눈팅족 2024/10/12 256
1636422 드라마 '나의 해리에게' - 은호에게 궁금한 것들 9 ... 2024/10/12 1,643
1636421 80대 어울리는 핑크 립스틱 추천해 주세요 4 .... 2024/10/12 676
1636420 한 강/편지 7 2024/10/12 1,034
1636419 분꽃씨 받는 아이 7 분꽃 2024/10/12 1,088
1636418 그동안 이렇게 살았어요. 2 붕어빵 2024/10/12 1,496
1636417 댓글로 완장질도 트집잡는거죠? 27 ㄴㅅ 2024/10/12 1,842
1636416 가을 1 오랜회원 2024/10/12 340
1636415 저는 이런 생각이 2 저는 이런.. 2024/10/12 496
1636414 평창 휘닉스 파크 가요 7 평창 2024/10/12 604
1636413 폴로남방셔츠 겨드랑이 부분이 누렇게 되었어요 6 세탁 2024/10/12 1,226
1636412 월 60만원씩 받는다고 하는데... 6 일요일 2024/10/12 3,830
1636411 상해보험에 대해 여쭤요 8 이런경우예요.. 2024/10/12 433
1636410 신촌에 퇴진 촉구 서명운동 3 하늘에 2024/10/12 718
1636409 이쁜 롱치마 사신분!자랑해주세요. 8 롱치마 2024/10/12 1,537
1636408 카누 더블샷 커피 대체 커피사랑 2024/10/12 495
1636407 공지째문인지 3 좋으다 2024/10/12 651
1636406 세무사 상담만 해도 상담비를 지불해야 하나요? 19 ... 2024/10/12 1,889
1636405 악플 사라지니까 너무 좋네요 12 악플 2024/10/12 1,672
1636404 골프용품 매장은 보통 몇 평 정도로 들어오나요? 2 질문 2024/10/12 261
1636403 친구끼리 여행다니는거 부러워요 12 2024/10/12 3,067
1636402 금연10일차입니다. 3 세렌디피티 2024/10/12 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