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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는게 고행인데 계속 살아야하는건가

sa 조회수 : 3,774
작성일 : 2024-08-19 11:43:34

문득 문득 드는 생각인데

어떻게 하면 편하게 죽을 수 있을까. 

하루하루 사는게 그냥 노동이고

매일 반복되는 하루. 눈뜨는것도 싫고..

즐거움이라고는..행복이라는거는 느껴본지 오래고

결혼하고 애둘낳고

그후부터는 그냥 매일이 고행

돈도 벌어야하고 

살림도해야하고

애들 공부도 챙겨야하고..

어느것 하나 잘하지도 못하지만

나름 최선을 다해서 하루 하루 보내는데

가끔 아주 힘이 듭니다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그냥 뿅하고 없어져 버리고 싶다..

오늘은 신장쪽이 너무 아파서 좀 누워있었더니(아프다고 쉬고싶다고 말했는데..)

남편왈, 저녁은? 

할말이 없어서 멍해있었더니

밥은 어쩔거냐고? 

 

남편이 너무 싫습니다..

오십되서 본인 밥도 못차려 먹는 사람이라니.

툴툴대며 컵라면 끓여 먹더니

저녁내내 꽝꽝 소리내고

일부러 헛기침하고..

하..정말 사라져버리고 싶습니다..

그만 살고싶습니다

애들을 생각해라 말 하지 말아주세요

애들이고 뭐고

몸이 이렇게 아프니 만사가 힘들고 버겁습니다

IP : 73.21.xxx.15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8.19 11:46 AM (121.157.xxx.171)

    너무 번아웃이 되신 듯 한데, 아이들이 스무살 넘었으면 훌쩍 여행이라도 다녀오셔서 재충전하심이 어떨까요. 지치신 것 같아요.

  • 2. 매일
    '24.8.19 11:48 AM (59.1.xxx.109) - 삭제된댓글

    바위덩이를 밀어 올리는 시지푸스를 생각하며 살아요
    예수도 피땀흘려 기도 했지만 결국 아버지 뜻대로 하소서로 세상을 이겼잖아요
    다들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냅니다

  • 3. ......
    '24.8.19 11:56 AM (110.13.xxx.200) - 삭제된댓글

    애들 공부챙긴다는걸 보니 아직 한참 공부할때인가보네요.
    에휴... 애들 공부도 신경써야하고 남자들은 그저 지입에 뭐들어갈지 와이프만 쳐다보고
    진짜 워킹맘만 죽어나죠.
    쿵쿵거리든 ㅈㄹ하든 그냥 두세요. 저렇게 행동하면 저는 팩폭해줍니다.

  • 4. ......
    '24.8.19 11:57 AM (110.13.xxx.200)

    애들 공부챙긴다는걸 보니 아직 한참 공부할때인가보네요.
    에휴... 여자는 살림에 애들공부에 신경쓸게 한두개가 아닌데
    남자들은 그저 지입에 뭐들어갈지 와이프만 쳐다보고 진짜 워킹맘만 죽어나죠.
    쿵쿵거리든 ㅈㄹ하든 그냥 두세요. 저렇게 행동하면 저는 팩폭해줍니다.

  • 5. 하루
    '24.8.19 11:58 AM (118.129.xxx.36)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 거 아닌 하루가 온다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눈이 부시게 중)

    저도 몇 년전 원글님과 같은 심정이었는데 그냥 하루하루 살다보니 이제는
    지난 날 얘기하며 또 그럭저럭 살고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 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구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눈이 부시게 중)

  • 6. ㅎㅎㅎㅎㅎ
    '24.8.19 12:00 PM (73.2.xxx.251) - 삭제된댓글

    싫은 것도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누가봐도 남편이 미성숙한데 무시하고
    본인 건강에 집중하시죠.
    남편 보기 싫으면 집 앞 카페라도 다녀오시고요.
    스트레스 받지 말고

  • 7. ....
    '24.8.19 12:00 PM (61.101.xxx.106)

    사는게 뭔지..저도 그래요.
    거기다 몸까지 아픈데 남편분은 그 느므 밥, 밥
    님 심정 너무 이해 되요. 일단 병원 가보시고
    힘 좀 내셨으면 좋겠어요.

  • 8. 할수
    '24.8.19 12:03 PM (117.111.xxx.4)

    할 수 있는만큼만 해보세요.
    아는집 남편이 의사인데 외벌이에 딸하나
    그엄마 요리못하는 척으로 아이 9세가 되도록.. 버티더군요
    남편이 요리 다한다고

  • 9.
    '24.8.19 12:13 PM (223.62.xxx.34)

    어쩜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시네요. 저는 애당초 염세적이고 만성 우울 불안을 달고 살긴 해요. ㅜ

  • 10. 50넘게
    '24.8.19 12:24 PM (219.240.xxx.235)

    저도 그러고 사네요. 둘째만 올해 가면 되는데..
    이젠 좀 내려놨어요.
    돈은 필요하고 또 좀더 여유롭게 살고싶으니 버는거고..다 내 선택이죠.
    아님 남편 버는걸로 알뜰히 살던가..친정이 부자던가..

  • 11. 괴로워요.
    '24.8.19 12:38 PM (118.235.xxx.73)

    저도 이제 49년살아보니
    어릴때 가난해서 고생
    멋모르고 결혼해서
    늘돈걱정에 잠안오고
    아들 지 멋대로라서 늘 불안불안
    조마조마

    공부는 손놔서 지금고3인데요
    가슴이 답답하고 숨못쉬겠어요
    늘 괴롭고 힘들어요

  • 12. sa
    '24.8.19 12:49 PM (73.21.xxx.152)

    너무 열심히 살았더니
    요령없이요..
    뭐하러 그랬을까요..
    이나이에 좋은 백이나 신발하나..없이
    아끼고 남좋은 일만 시키고..
    이제 슬슬 여기저기 아프고
    지난날이 후회만되고
    어떻게 사라질까..
    정말 지칩니다
    어떻게 하면 힘들이지 않고 간단하게 죽을수있을까..

  • 13. dd
    '24.8.19 12:51 PM (59.15.xxx.202) - 삭제된댓글

    몸아플땐 그냥 나 아포 밥못해 시켜먹자
    그러고 가장 가성비 좋은 중국집 배달 시켜드세요

  • 14. 애들다키우면
    '24.8.19 12:52 PM (218.48.xxx.143)

    원글님 혼자 살아보세요.
    남편분이 배려와 존중이 없네요.

  • 15. ..
    '24.8.19 2:09 PM (39.115.xxx.102) - 삭제된댓글

    그러니까요 근본적으로 어차피 죽을 건데 왜 살아야 할까요
    어느날 삶이 영원한 것이 아니고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이 너무 위안이 되었어요 영원히 산다면 너무 끔찍할 것 같아요

  • 16. 자유
    '24.8.19 3:10 PM (112.145.xxx.70) - 삭제된댓글

    살고 싶은 사람은 살고
    말고 싶은 사람은 말고.

    다 자유죠

  • 17. 내몸이
    '24.8.19 5:02 PM (223.38.xxx.123)

    우선이니 병원부터 가보세요

  • 18. 폄벙한일상
    '24.8.19 7:13 PM (175.124.xxx.136) - 삭제된댓글

    다 그러고살지 않나요?
    거기서 거기죠

  • 19. 이기적 기부장꼰대
    '24.8.19 7:15 PM (175.124.xxx.136) - 삭제된댓글

    대한민국 대부분의 남편 모습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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