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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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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새롭게 행복을 주는 존재에요

조회수 : 2,812
작성일 : 2024-08-19 11:20:51

82는 애를 낳지 말라는 홍보 싸이트 같지만

자식 때문에 행복하다면 더 키워봐라 저주의 댓글 쓰는 싸이트가 되었지만

전 그럴때마다 혼자 누리고 싶어 그러나 싶어요

(사실 그들은 진심인거 알아요)

여하튼 심한 댓글 달릴거 감수하며 ᆢ

인생의 가장 행복이 자식 키우는 재미 같아요

 

10개월간 심한 입덧으로 거의 병원을 들락거리며 12주까지는 심한 입덧으로 하루종일 배멀미를 하며 아무것도 못 먹고 탈진되서 응급실을 가기를 반복하고12주후부터는 조금 괜찮아 졌지만 거의 막달까지 저의 입덧은 저를 괴롭혔어요

16주 넘으니 조산끼가 있다며 입원하라 해서  제왕절개 할때까지 다인실에 입원해서 링겔을 맞으며 병원 생활을 몆달간 하고 34주에 임신중독중이 와서 하루만에 거의10kg이 증가되어서 (정말 임신중독증 무서워요)  수술해서 애를 낳았어요

 

근데 그 애를 품에 안았을 때의 축복과 존귀함과 행복은 그 힘듬이 아무것도 아닐 만큼 귀여웠답니다

 

신생아 시절  어찌나 울보인지 애를 안고 동요를 수도 없이 반복해 불러주며 잠을 재웠고

육아시절 24개월이 되니 남자아이라 고집때가 시작되었는데  ᆢ고집이 말도 못 했어요 자기 원하는거 안 들어주면 어찌나 울고 불고 하던지

근데요 이것은 잠깐이고 그 아이가 저에게 주는 행복과 책임감에서 오는 기쁨은 말도 못 했어요

엄마라고 저를 믿고 귀여움 부리고  나를 우주로 생각하고 사랑하는 이 맘은 연애시절 기쁨은 잠깐 이라면 이건  키우는 동안 있는 오래시간 지속 되는 기쁨이었어요

 

초등시절 동네엄마들은 힘들었지만 축구를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한국을 빛낼 축구선수 될줄 알고 유소년대회를 쫒아다니고 지금 생각하면 너무 웃겨요

장난꾸러기라서 잠시도 책상에는 안 앉아 있어서 집에 안 있고 운동장에서 살던 아들은  톰 소년의 모험의 그 톰 같았어요

제가 초등시절 그 책을 좋아했는데 우리아들이 거기 무대로 살았다면 저리 장난꾸러기고 귀여웠겠다 싶었어요

 

코로나를 겪으며 밖에 못 나가니 그때부터 집에서 노는것을 알게 되었는지 저랑 간식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어찌나 행복하던지 ᆢ

 

지금은 고등이 되었어요. 입시를 치루워야 해요

그래서 열심히 입시공부 해요 누가요? 제가요 ㅎㅎ

 

밑에 대학생 휴학해서 같이 노는게 재밌다는 글에

애는 신생아 육아 초등 중등 고등 대등이 같은 애가 아니에요 크면서 다른 모습으로 나에게 귀엽고 다르게 사랑하더라고요

 

결혼하면 분리 되겠지만

어쩌면 취직하면 그리 되겠지만

아니 여자친구가 생기면 그리 되겠지만

긴긴 세월에 20년 넘는 세월 나를 행복하게 할 존재가 자식말고 뭐가 있을까요?

남편은 가족이지 ᆢ 막 행복하게 하는것은 그리 길지는 않더라고요. 자식이 더 귀여워 안 보이는건지

 

힘든 사람은 힘든 경험으로 낳지 말라 하지만 대부분 자식 있는 사람들은 자식이 주는 기쁨은 그 어떤것 보다 크다고 해요

너무 두려워 마세요

 

 

IP : 219.241.xxx.152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8.19 11:23 AM (219.240.xxx.235)

    자식은 인생의 명장면을 만들어주는 존재죠..

  • 2. ...
    '24.8.19 11:24 AM (202.20.xxx.210)

    호불호의 영역이고요. 희생에 무던하고 남의 일에도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괜찮은 것 같고요. 저처럼 나 자신에만 집중하는 스타일은 정말 피곤한 게 육아에요. 전 아이 하나 있고요. 아이 낳으라는 사람들 보면.. 나만 당할 수 없다.. 너도 당해야지 하는 나쁜 사람들인가 싶네요 -_-

  • 3. ,,,
    '24.8.19 11:28 AM (118.235.xxx.20)

    부모 입장과 자식 입장이 다르죠 부모 입장에서는 당연히 내가 자식을 낳았을 때 행복감이 있어요 그런데 태어난 자식들 입장은,, 글쎄요

  • 4. ...
    '24.8.19 11:28 AM (121.65.xxx.29) - 삭제된댓글

    저도요. 전 세상에서 제일 잘한 일이 남편 만나 결혼해서 아이 낳은 일이에요.
    남편과 지지고 볶고 매일 싸워도 남편 아닌 사람 상상할수가 없네요.
    이혼하더라도 다시 만나 우리 아이 낳을 거고요.
    남자아이인데 말도 느리고, 걸음마도 느리고 모든게 다 느렸는데 얼마나 요새 짹짹대는지 ㅋㅋㅋㅋㅋ귀아프고요.
    전 이 아이가 너무 이뻐서 둘째도 아들 낳을 거에요. 진심으로 아들들이 이뻐요.

  • 5. ...
    '24.8.19 11:29 AM (121.65.xxx.29) - 삭제된댓글

    저도요. 전 세상에서 제일 잘한 일이 남편 만나 결혼해서 아이 낳은 일이에요.
    남편과 지지고 볶고 매일 싸워도 남편 아닌 사람 상상할수가 없네요.
    이혼하더라도 다시 만나 우리 아이 낳을 거고요.
    남자아이인데 말도 느리고, 걸음마도 느리고 모든게 다 느렸는데 쫌 있음 학교들어가는데 요새 얼마나 짹짹대는지 ㅋㅋㅋㅋㅋ귀아프고요.
    전 이 아이가 너무 이뻐서 둘째도 아들 낳을 거에요. 진심으로 아들들이 이뻐요.

  • 6. 각각
    '24.8.19 11:29 AM (218.239.xxx.115)

    결혼 늦게 하는 후배가 아이를 낳아야 되냐 마냐 묻더라구요. 그래서 그건 각자 다르지~~라고 말 해줬어요. 저도 늦게 결혼했는데 결혼이유 중 하나가 아이를 가지고 싶어서 였구요 키우면서 힘들었지만 행복과 보람이 더 컸어요.
    후배는 아이 없이 살기로 결정하고 자기 삶에 충실히 잘 지내더라구요.

  • 7. ...
    '24.8.19 11:29 AM (121.65.xxx.29)

    저도요. 전 세상에서 제일 잘한 일이 남편 만나 결혼해서 아이 낳은 일이에요.
    남편과 지지고 볶고 매일 싸워도 남편 아닌 사람 상상할수가 없네요.
    이혼하더라도 꼭 다시 만나 꼭꼬 우리 아이 낳을 거고요.
    남자아이인데 말도 느리고, 걸음마도 느리고 모든게 다 느렸는데 쫌 있음 학교들어가는데 요새 얼마나 짹짹대는지 ㅋㅋㅋㅋㅋ귀아프고요.
    전 이 아이가 너무 이뻐서 둘째도 아들 낳을 거에요. 진심으로 아들들이 이뻐요.

  • 8. ...
    '24.8.19 11:31 AM (202.20.xxx.210)

    참고로 제 아이는 모든 게 빠르고요.. 진짜 무던하고.. 뭐든 잘하고 손 안가는 남자 아이 거든요.. 원글님 아들 같이 신생아 때 울고 고집 피고 했더라면.. 진짜 저는 꽃 달고 나갔을꺼에요. 원글님은 육아 체질이신 분이고요.
    전 가끔 길거리에서 울고 떼쓰고 그런 아이들 보면 한숨 나옵니다. 애 엄마가 불쌍해서요 -_-

  • 9.
    '24.8.19 11:31 AM (219.241.xxx.152) - 삭제된댓글

    왜 82는 힘든 사람만 왜 이리 많을까요?
    삶을 사는게 그리들 힘드세요?
    자식이 왜 삶을 주는게 싫다 생각하세요?
    젊은 분들이 많나?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싫고 좋고 경쟁도 없어지고
    그냥 삶이 좋아지고 태어나게 한 부모에게 감사하게 되덜데
    저도 20대는 불확실한 미래에 거의 힘들지만

  • 10. ..
    '24.8.19 11:34 AM (202.20.xxx.210) - 삭제된댓글

    왜 82는 힘든 사람만 왜 이리 많을까요?
    삶을 사는게 그리들 힘드세요?
    자식이 왜 삶을 주는게 싫다 생각하세요?
    젊은 분들이 많나?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싫고 좋고 경쟁도 없어지고
    그냥 삶이 좋아지고 태어나게 한 부모에게 감사하게 되덜데
    저도 20대는 불확실한 미래에 거의 힘들지만
    -- 생각의 차이죠. 전 제 노후 아이 노후까지 다 해 놨어요. 그냥 아이에게 들이는 시간과 노력과 이런 것들이 인생에 있어서 내 삶보다는 더 중요하고 크지 않다는 생각. 사람은 다 다르니까요. 돈의 문제가 아니고요. 그냥 내 인생이 더 중요한 사람도 있으니까요. 그걸 미리 알았더라면 아이를 안 낳았겠죠. 아이는 낳았고 책임은 져야하고. 그런데 내 인생도 너무 소중하고. 그 상충되는 가치에서 힘든거죠. 저는 돈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내내 전일 시터 쓰고 어느 정도 내 삶을 지켜나갈 수 있었으니까.

  • 11. ...
    '24.8.19 11:34 AM (121.65.xxx.29) - 삭제된댓글

    육아가 체질인 사람이 있나요?
    사랑과 인내심으로 참아내고 희생하는 거지 원글이나 저같이 아이가 이쁜 사람들이라고 육아가 힘들지 않은건 아니랍니다.
    힘든건 힘든거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사랑스럽고 행복하기에 감수할만하다고 생각하는 것 뿐이지요.

  • 12. 이거야말로
    '24.8.19 11:34 AM (121.162.xxx.227)

    사주에 대충 나와있어요
    사주로 컨설팅들 하고 자식이 반갑지 않은 운명들은 딩크나 피임에 힘쓰면 됩니다~
    그리고 없어서 좋다, 하나여서 다행이었다 하는 글들은 그런 사람들이 쓴 글이구나~~넘어가면 됩니다.

    한편 이런 글은 자녀가 내 운명에 좋은쪽을 피워주는 사람들이거나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왜?
    사람의 눈이 앞을 보고 전면이 있고 시간이 미래로 흐르는것처럼

    다음세대인 자식이 보통 인간이란 동물의, 인류라는 거대 생명체의 앞날이기때문입니다.

  • 13. 맞아요
    '24.8.19 11:35 AM (219.241.xxx.152) - 삭제된댓글

    육아가 체질인 사람이 있나요?
    사랑과 인내심으로 참아내고 희생하는 거지 원글이나 저같이 아이가 이쁜 사람들이라고 육아가 힘들지 않은건 아니랍니다.
    힘든건 힘든거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사랑스럽고 행복하기에 감수할만하다고 생각하는 것 뿐이지요. 222222222222222

  • 14. ...
    '24.8.19 11:35 AM (121.65.xxx.29)

    육아가 체질인 사람이 있나요?
    사랑과 인내심으로 참아내고 희생하는 거지 원글이나 저같이 아이가 이쁜 사람들이라고 육아가 힘들지 않은건 아니랍니다.
    힘든건 힘든거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성장해나가는 과정이 신비롭고, 사랑스럽고 저도 같이 성장하기에 감수할만하다고 생각하고 노력하는 것 뿐이지요.

  • 15. ..
    '24.8.19 11:36 AM (202.20.xxx.210)

    육아가 체질인 사람이 있나요?
    사랑과 인내심으로 참아내고 희생하는 거지 원글이나 저같이 아이가 이쁜 사람들이라고 육아가 힘들지 않은건 아니랍니다.
    힘든건 힘든거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사랑스럽고 행복하기에 감수할만하다고 생각하는 것 뿐이지요.

    -- 그러니까 체질인거에요. 저같은 사람은 그렇게 사랑스럽고 행복하고 감수할만하지 않아요 ㅎㅎㅎㅎㅎ 전혀 다른 사람들인거죠.

  • 16. 맞아요
    '24.8.19 11:36 AM (219.241.xxx.152)

    육아가 체질인 사람이 있나요?
    사랑과 인내심으로 참아내고 희생하는 거지 원글이나 저같이 아이가 이쁜 사람들이라고 육아가 힘들지 않은건 아니랍니다.
    힘든건 힘든거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성장해나가는 과정이 신비롭고, 사랑스럽고 저도 같이 성장하기에 감수할만하다고 생각하고 노력하는 것 뿐이지요. 2222222222222

  • 17. 그럼요!
    '24.8.19 11:39 AM (218.48.xxx.143)

    전 제 아이들도 결혼 꼭 하고~ 자식도 꼭~ 낳아봤으면 좋겠어요.
    물론 그건 제 마음이고, 아이들은 어떤 선택을 할지 지들 맘이지만요.
    그래도 손주가 생긴다면 옆에서 도와주고 선물도 많이 많이 주고 싶네요.
    사랑 받는것도 좋지만 주는 사랑도 행복하고 인생 충만 해지니까요.

  • 18. ..
    '24.8.19 11:40 AM (1.225.xxx.102)

    저도 그래요
    근데 고등되서 받아오는성적이.. 진짜 너무힘들게하네요
    바닥이거든요 이러다 대학도못갈것같아요
    님은 이런걸로힘들지않으세요?

  • 19. 맑은향기
    '24.8.19 11:41 AM (121.139.xxx.230)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조카 둘하고
    저희 아이들 둘 키웠는데
    아이들이 주는 행복감은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비교할수 없는
    또다른 거라고 생각합니다

  • 20. ....
    '24.8.19 11:43 AM (121.65.xxx.29) - 삭제된댓글

    아이를 사랑스럽게 바라봐주고 감수하는 것도 노력이에요.
    저 같은 사람들은 그냥 태어나는 것으로 아시네요.
    저 역시 애 낳기 전에는 다른 사람 아이들 관심도 없었고
    친조카들이 태어나건 말건 완전 무심했던 사람이에요.
    늦은 나이에 결혼해서 몸도 마음도 피곤이 2배인데 내 아이니까 느리고 걱정되도 사랑스럽게 바라보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그렇게 키우다보니 정말 사랑이 커지긴 하더군요. 대부분이 그렇지 않나요?

  • 21. ...
    '24.8.19 11:43 AM (121.65.xxx.29)

    202.20.xxx.210/
    아이를 사랑스럽게 바라봐주고 감수하는 것도 노력이에요.
    저 같은 사람들은 그냥 태어나는 것으로 아시네요.
    저 역시 애 낳기 전에는 다른 사람 아이들 관심도 없었고
    친조카들이 태어나건 말건 완전 무심했던 사람이에요.
    늦은 나이에 결혼해서 몸도 마음도 피곤이 2배인데 내 아이니까 느리고 걱정되도 사랑스럽게 바라보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그렇게 키우다보니 정말 사랑이 커지긴 하더군요. 대부분이 그렇지 않나요?

  • 22.
    '24.8.19 11:44 AM (121.157.xxx.171)

    아이는 불복불이라고 생각해요. 요즘엔 아픈 아이들 너무 많구요. 자폐스펙트럼, 아스퍼거, 너무 많아요. 발달장애 아이들이 태어나면 정말 부모 인생 너무 고달파지구요. 반에 25명이 있으면 그나마 반에서 5등 안에 드는 아이들은 25명 중에 5명밖에 없어요. 공부 못 하는 아이, 자기 앞가림 못하는 아이, 게임 중독, 거기다가 카드값을 사고치는 아이... 아이가 행복일수만은 없다는거, 그게 설명이 필요한가요?

  • 23. ...
    '24.8.19 11:45 AM (114.204.xxx.203)

    평생 고민덩이면서 말 한마디에 다 녹는게
    자식같아요
    형편되면 하난 낳아보라고 하고 싶어요

  • 24. 아이들
    '24.8.19 11:46 AM (121.173.xxx.131)

    나를 희생하지만 그 이상의 기쁨과 행복을 주고 삶을 살아가게 해주는 존재같아요.
    윗분말대로 별거없는 제인생의 명장면을 만들어주는 존재에요

  • 25. ...
    '24.8.19 11:46 AM (202.20.xxx.210)

    노력으로 아이를 바라보고 키워야 하는데 태생적으로 안되는 사람들도 있는거죠. 전 공부를 잘했거든요. 아무리 노력해도 공부 못하는 애들도 있잖아요. 육아도 그런 영역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노력을 하지만 안되는... 세상에 하나의 잣대로 사람을 모두 두고 무조건 노력 하면 아이를 사랑하고 예뻐하고 잘 키울 수 있다는 생각으로 모든 사람에게 아이를 강요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 26. ㅇㅇ
    '24.8.19 11:48 AM (118.219.xxx.214)

    저도 자식들이 신이 준 유일한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부모 형제 있지만 크게 행복하지 않았고
    염세주의로 사는게 힘들었는데
    결혼해서 자식 낳고 큰애 결혼하고 작은애 직장인인 지금까지
    자식만 보고 살았고 유일한 행복이 됐네요
    남편은 그 자식들 낳게 해준 사람이라 소중한 존재
    그렇다고 자식한테 의지하거나 기대서 살지는 않아요
    애들도 부모한테 기대지 않고 독립적으로 컸구요
    자식이 없었다면 살 의지도 없었을 듯요

  • 27. 그러게요
    '24.8.19 12:07 PM (211.224.xxx.160)

    저도 처녀적때도 아이 별로였고,아마 요새 같으면 저도 애 안낳자 로 결정짓고 살았을 것 같아요.그렇지만 30년전엔 그런 시대가 아니었고 저도 아이를 낳았죠. 아이를 낳고 키워보니 남녀의 사랑이 참 우스워지더라구요. 저도 나름 남편 많이 사랑해서 결혼한건데 내 자식에게 가는 마음과 비교해보니 비교불가였어요. 사랑이란 이런 거구나를 자식 키우면서 알았죠. 그러고는 힘들었고 나는 육아나 결혼에 안맞는 사람인데 내 주제를 모르고 결혼해 다 같이 힘들게 하며 사는구나 한탄했어요. 그러다가 작년이었나 재벌집 막내아들이란 드라마를 보면서 만약 나도 저렇게 과거로 돌아가면 언제쯤 돌아가서 어떻게 리셋해서 살면 좋을까 란 상상을 하는데..남편을 꼭 만나서 결혼해야겠더라구요. 왜냐하면 내 아이들을 다시 만나야 하니까요. 그때 깨달았어요. 사춘기,성적 등으로 힘들고 고생스러웠고 워낙 개인적인 성향이라 아이들 얼른 독립시키고 싶고 혼자지내고 싶고 ,,이런건 내 성격이고 나는 과거로 돌아가도 내 아이들을 만나고 싶구나 다시 잘 키워보고 싶구나 .. 나는 내 자식들을 사랑하는구나.

    애들 크면 더 밉고 속썩이고 서운하게 하고 ..하지만 나도 내 부모에게 그랬으니 이렇게 익명게시판에나 쓰지 남들에겐 암소리도 못해요. 내가 내 부모에게 한 짓이 창피해서요. 이렇게 부모마음을 헤아려보는 기특한 일도 한번씩 해보고, 무엇보다도 내 자식들의 젊음을 그래도 가끔씩이라도 공유 (?) 하는 황송함도 한번씩 경험하고..이게 자식 키우는 재미같아요.

    내 자식들 아니라면 어떤 젊은이가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내 말을 개미눈곱만큼이지만 귀기울여주고 나를 좋아해줄까요. 내가 자식키워보니 늙어가는 부모 불쌍해서 인터넷 쇼핑도 해드리고 이것저것 잡다한 일 해드릴 때 울 부모님이 자식 없었으면 어떻게 사셨을까 생각하면 .. 늙을수록 자식이 좋네요.그렇다고 귀찮게 하는 거 아닙니다.아직도 지들이 날 귀찮게 했음 했지.

    힘든 건 인생의 상수고, 잠깐 행복하고 잠깐 즐거운 게 변수인 것 같아요.그렇게 기준을 두고 자식을 키우면 그 변수가 많은 거죠.. 그래서 자식은 있을 수록 좋은 거 같아요.키울 땐 둘도 많다 비명지르며 키웠지만 ..지금은 여유만 있으면 4은 키우면 좋았을 것 같은데 라는 마음이에요.

    다행히 제 아이들은 모두 결혼하고 싶어하고 아이도 낳고 싶어해요. 저희 부부가 잘못살진 않은 거 같아요. 손주 키워주며 늙을 거에요.손주가 할머니 생각하면 그리울 정도로 가까워지고 싶어요.저나 제 아이들은 조부모에 대한 기억이 그닥 없거든요.

  • 28. ㅎㅎ
    '24.8.19 12:10 PM (211.234.xxx.195)

    자식은 인생을 더 풍요롭게 해주는 존재같아요.
    저는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데 아이 때문에 햄스터도 키워보고 체험도 하면서 즐거움을 알게 되었어요.
    남이라면 인연을 끊겠다 싶을 정도로 스트레스 받을때도 있었는데 자식이라 품고 가면서 마음도 깊어지고 넓어졌네요.

  • 29. 그러게요.
    '24.8.19 12:13 PM (106.102.xxx.101)

    사주보면 자식이 원수고 있으나마나한 자식이 있더라구요.
    그런 분은 낳지 마시고 자식복 있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 사람들은 자식이 정말 행복을 주는 존재이니
    꼭 낳으세요. 나보다 더 훌륭한 존재를 낳아 키우는
    것이니 참 거룩한 소명이고 보람이예요.

  • 30.
    '24.8.19 12:53 PM (223.38.xxx.63)

    왜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의 느낌은 대체로 비슷비슷한 걸까요… 같은 사람이 아닐 텐데.

    원글님, 다 좋은데요,
    자기 자식 얘기 하면서 ‘존귀함’이라는 말은 쓰지 마세요. 무슨, 왕의 DNA 도 아니고…
    그 왕의 DNA 운운한 부모도,
    시작은 자식에 대한 끝없는 사랑이었을 거예요.
    너무 달리다 보니 앞도 옆도 안 보이게 되어 문제지.

    그 외에
    톰 소년이며… 어이없는 대목이 있지만
    ‘존귀함’을 넘어설 수는 없어서 그거 하나만 말하고 갑니다.

  • 31. 아이는 신의 선물
    '24.8.19 12:58 PM (116.124.xxx.49)

    주옥같은 글에 주옥같은 댓글들
    오늘 멋진 분들 총출동했어요
    아이 둘 낳고 손주 생겨 새로운 인생을 살고있는 할미입니다
    별거 없는 내인생에 명장면을 만들어주는 존재
    이 말씀 넘나 멋져서 따로 저장해뒀어요

  • 32. 다 관두고
    '24.8.19 2:24 PM (58.29.xxx.66)

    열심히 작성한 문서 저장하지않고 종료한다 생각하면………………다음세대가 없이 무슨 낙으로 현재의 인류가 사나요.

  • 33. ㄴㅅㅈ
    '24.8.19 2:33 PM (118.235.xxx.23)

    저희애 공부못하고 느적거리는 외동딸이지만 너무너무 예쁘고 행복해요..^^

  • 34. ...
    '24.8.19 2:54 PM (112.153.xxx.239)

    어렵게 얻은 외동딸이 취업 포기하고 독립도 포기해서 괴롭다는 글을 얼마전에 봤는데요, 자식이 결혼도 안하고, 취업도 안하고, 여친도 안생겨도 그 행복 그대로 행복하시겠나요?

  • 35. 공감해요
    '24.8.19 4:24 PM (114.203.xxx.133)

    아이를 낳아서 키워내는 과정, 굽이굽이 힘들기도 했지만
    매 순간 모두 행복했어요.
    유아기 때는 하루하루 아이가 커 버리는 게 아까울 정도였고
    지금도 아이 앞날 위해서 열심히 일하게 되네요.
    자립할 수 있도록 한 발 한 발 가르쳐 주는 중이고
    이 과업을 끝내면 비로소 제 인생이 마감되겠지요
    이 아이를 만나기 위해 저도 태어난 거라고 믿습니다.

  • 36. 자식은
    '24.8.19 6:55 PM (211.245.xxx.54)

    궁극의 고통 보람 행복감을 주죠. 이 더운 날 산행하고 땀 뻘뻘 흘린 후 샤워하고 션한 얼음냉수 들이킬 때 그 궁극의 시원함. 고통 고생 고달픔 애증 자랑스러움 뿌듯함 애틋함 대견함 애닳픔 사랑스러움 사랑스러움 달콤함...,...존재 자체로 기쁨과 환희를 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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