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당황할만한 말을 일부러 하는 엄마

00 조회수 : 3,108
작성일 : 2024-08-19 10:29:31

제가 혼자 사는데 엄마가 제가 사는 집 근처 병원에 정기적으로 다니세요. (일부러 이 병원으로 고르신거죠) 예약시간을 아침 일찍으로 정해서 전날 저희집에 와서 주무시고 다음날 병원 가시는데 주로 월요일 아침으로 예약해서 주말에 오시더라구요. 

 

한달 한번 정도이니 저는 엄마 오시는 날 일찍 귀가해서 엄마랑 외식하고 엄마 계실땐 다른 일정 안하고 집에 있거나 엄마와 시간 보냈어요. 

 

평소엔 다니는 운동수업 있고 헬스장도 매일가고 등산도 가고 약속도 있고 그래요. 제가 운동복 운동화 등 용품 많이 사는거 엄마도 봐서 알거에요. 집에도 운동다닐때 가지고 다니는 가방 따로 현관 바로 앞에 두고있고. 

 

그런데 얼마전에 다른 사람들 있는데서 갑자기 엄미가 저에게 

너도 퇴근하면 운동도 좀 하고 그래라  요즘 사람들 다 운동 다니던데 넌 집에서 그렇게 핸드폰만 들여보고 있지 말고.(다른 사람에게) 얘는 퇴근하면 집에서 온종일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있어요 

 

이러는거에요. 다른 사람 들으라고 하는 말이에요. 엄마가 이런 식으로 저랑 둘이 있을땐 아무말 없다가 다른 사람들이 있으면 저를 당황시키거나 깍아내리거나 망신주는 말을 돌발적으로 잘해요.

 

당황스러워서

엄마가 내가 퇴근하고 뭐하는지 어떻게 아냐고 뮬었더니 "내가 집에서 본거 말하는거지" 이러더라구요

 

제가 엄마 집에 온다고 일찍 귀가하고 그날은 운동 안가고 엄마랑 집에 있던 걸 그렇게 한심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니 .... (전 티비 안보고 집에 컴퓨터도 없어요..  핸드폰 보는거야 엄마도 똑같이 핸드폰 보던데..) 

 

다음에 엄마 오실땐 일부러라도 약속잡고 나가서 밤늦게 귀가하고 엄마 저녁 알아서 드시던지 말건지 신경 안쓸까봐요 

 

그건 그렇고 엄마가 이런식으로

.

둘이 있을땐 가만히 있다가  다른 사람이 있으면 갑자기 큰소리로 저를 무시하거나 깍아내리거나 망신주는 말을 잘하는데 

왜 그럴까요? 

 

이런것 때문에 친척들도 어릴때부터 절 대놓고 무시하고 한심하게 보고.. 

제가 공부를 잘해서 좋은곳 취업했는데도 제 앞에서 대놓고 빈정대고 꼬인 말을 할정도로 저를 무시하더라구요. 

 

학창시절에도 친구들과 있다가 집에서 뭘 가져와야해서 친구들 집 밖에 세워두기가 그래서 데리고 집에 잠깐 5분정도 들어간 적이 있는데  

 

제 친구들 온걸 보고는 갑자기 저한테 

" 방 지저분하다 너는 옷을 이딴 식으로 벗어놨냐 " 뭐 이런식의 말을 하면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거에요.. 그 상황에서 꼭 해야할 말이 아니잖아요.  그리고 제가 혼자 귀가해서 저랑 둘이 있을땐 안그래요. 

 

어쩌다 엄마가 저를 픽업오셔서 엄마 차에 친구도 태웠을때 제 친구 앞에서 평소엔 안하던 말(그때도 역시 제가 게으르고 어쩌고 저를 나무라는 말) 을 하거나..

 

대학시절에도 우연히 길에서 지도 교수님을 만나서 인사했더니 교수인거 확인하고는 그냥 인사만 하면 될걸 갑자기 

제가 집에서 얼마나 한심하게 지내는지 그런걸 

푼수처럼... 

 

그 지도 교수는 엄청 속물이고 본인이 강남 어디서 살았고 어느 아파트를 샀고 그런거 자랑하던 인간. 제 집주소가 강남인걸 보고 저를 지도제자로 픽 했던 인간이었는데 울 엄마 보고는 제 사이즈가 파악되었는지 그후로 무시하더라구요 

 

엄마가 이런 거 때문에 

조마조마 해서 연애 하면서 남자친구를 엄마에게 보여준적이 없다가 한번 결혼하자던 남자가 엄마에게 인사를 드리고 싶다길래 엄마랑 약속 잡고는

엄마에게 신신당부..

엄마 제발 말 조심해줘 내 욕 하지 말아줘 

 

그랬더니 엄마가 소리 고래고래 지르면서 짜증내더라구요.  내가 뭘 어쨌다고! 이러면서요. 

 

어느날 엄마한테 울면서 왜그러냐고 도대체

다른 부모는 딸 좋은 것만 말하던데 엄마는 왜 다른 사람들한테 내 욕만 하고 다니냐고 다른 사람들이 날 뭘로 보겠냐고 (실제 엄마 통해서 선자리 들어온적 단 한번도 없음. 엄마가 주부도 아니었고 사회생활 하는 분인데도.. 어쩜 단 한번도...  ) 

 

따진적도 있는데 못고치나봐요 

 

 

 

 

 

 

IP : 118.235.xxx.19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8.19 10:35 AM (172.116.xxx.231)

    황당하셨겠어요.
    어머니 오시는 날 볼일 보셔도 아무 일 없겠어요
    야호!

  • 2. 나르시시스트
    '24.8.19 10:38 AM (121.166.xxx.251)

    본인만 중요한거죠 친자식이라도 깎아내려야 직성이 풀리고 난 이렇게 객관적이면서도 쿨한 엄마라고 뻐기고 싶고
    왜 자식한테 그러냐? 남한테 그럼 상대방이 참겠어요?

  • 3. ㅇㅇ
    '24.8.19 10:39 AM (128.134.xxx.68)

    그러게요? 이게 무슨 심리지..
    저는 지난 번에 집에 손님들 왔을 때 커피 안 드시는 분들이 있어서 티백 상자 꺼내서 고르시라고 했거든요. 탕비실용 그런 거 아니고 외국 브랜드 홍차, 가향차 그런 것들이요.
    손님들이 어머 무슨 차들이 이렇게 많아! 하면서 고르는데 남편이 옆에서 깔깔 웃더니 어디다 먹지도 않고 처박아 두던 거 오늘 다 꺼낸다고 날짜 보고 먹으라고 하는 거예요.
    근데 그거 항상 주방 커피포트 옆에 두던 거고 심지어 한달 전에 남편이랑 같이 장보다가 고른 차가 대부분이었는데 왜 말을 저렇게 하나 황당했네요.

  • 4. 일부러
    '24.8.19 10:41 AM (172.97.xxx.29)

    로그인 했어요
    결혼하면 사위붙들고 딸 험담합니다
    멀쩡하던 남편도 그런일 거듭되면 불화가 있을때 그걸 써먹으며 기세등등
    이래서 장모님도 당신 못마땅해 하는거야 ~~
    죄책감 느끼지마시고 꼭 거리 유지하세요

  • 5. ...
    '24.8.19 11:02 AM (114.204.xxx.203)

    노인에게 뭘 바라나요
    뇌가 퇴화하고 이기심만 늘어요
    어머님은 원래 그런 분 같고요
    같이 사람 만나지말고 거리둬요
    진짜 늙으면 입 다물어야해요

  • 6. ...
    '24.8.19 11:04 AM (114.204.xxx.203)

    뭔가 딸 흉보며 자기 위신이 선다 생각하나봐요

  • 7. ... 님
    '24.8.19 11:06 AM (172.97.xxx.29)

    제 모친은 30대후반 제가 여중생일때도 저랬어요
    불편해하는 기색보이면 하고싶은 말도 못하냐며 되려 소리소리 질렀구요

  • 8. Gpt4o의 대답
    '24.8.19 11:11 AM (118.235.xxx.127)

    성인자녀가 둘인 저로서는 어찌 그럴 수 있을까 싶은데 댓글들 말이 맞네요. Gpt4o 답이 이렇습니다.

    어머님이 보이는 이러한 행동은 여러 가지 심리적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몇 가지 가능성을 설명드리자면:

    1. 자기확인과 자기평가: 어머니께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녀를 깎아내리는 발언을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의 우월감을 확인하거나, 자신의 부족함을 타인에게 감추기 위한 방어기제일 수 있습니다. 어머니 자신이 불안하거나 자존감이 낮을 때, 이를 자녀의 결점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해소하려는 경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2. 사회적 이미지 관리: 어머니는 사회적 이미지에 매우 민감하실 수 있습니다. 자녀를 다른 사람들 앞에서 깎아내림으로써 "나는 자녀에게 엄격하게 대하는 부모"라는 이미지를 유지하려는 심리적 동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자녀가 더 잘되기를 바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이 중심이 될 수 있습니다.

    3. 세대 간 가치관 차이: 어머니께서는 본인의 세대에서 중요한 가치와 기준에 따라 행동하실 수 있습니다. 이는 자녀가 현대 사회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충돌할 수 있으며, 이를 표현하는 방식이 타인 앞에서 부정적인 발언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의사소통의 문제: 어머니께서 자녀에게 직접적으로 다가가기 어렵거나, 감정적으로 가까워지기 어려워하시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으로 주의를 끌려는 것일 수 있습니다. 또한, 어머니 자신이 의사소통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해 이러한 부정적인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처 방법:
    1. 명확한 경계 설정: 어머니께서 집에 오시는 횟수나 시간을 조절하여, 자녀의 개인 생활과 시간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어머니께서 오실 때 일정 부분을 서로 간에 존중하는 시간으로 설정하거나, 어머니의 방문에 대한 규칙을 세우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대화 시도: 어머니와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머니의 행동이 자신에게 어떻게 느껴지는지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개선을 요청하는 방법을 시도해보세요. 다만, 이 대화는 감정적으로 격해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외부 도움 요청: 필요하다면 가족 상담이나 심리치료를 통해 어머니와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중립적인 제3자가 중재를 해줄 수 있는 상황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 자신의 삶에 집중: 어머니의 행동에 지나치게 영향을 받지 않도록 자신만의 생활과 활동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머니의 말이나 행동에 일일이 반응하기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자신을 발전시키는 일에 집중하세요.

    5. 지속적인 연습: 어머니와의 관계 개선은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단기적인 해결책을 기대하기보다, 지속적으로 어머니와의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상황에서 어머니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본인이 어떻게 이 상황에 대처할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감정과 생활을 보호하면서도, 어머니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 9.
    '24.8.19 11:15 AM (58.29.xxx.227)

    와우 제가 이런분들은 왜그러신건가 궁굼하고
    묻고싶었어요
    제가 나름 분석한 결과와 맞는거도 있는데
    gpt 대단하네요
    이런정도의 상담도 가능하군요

  • 10. 와우
    '24.8.19 11:31 AM (211.211.xxx.168)

    82에 맨날 나오는 자존감 도둑의 표본같은 존재인데요.
    유튜브나 블로그에 대처법 많이 나와요

  • 11.
    '24.8.19 11:33 AM (211.57.xxx.44)

    다른 사람 있는 곳에서
    운동 하라고 잔소리를 한다면

    이렇게 반응하셔야죠
    엄마 치매야? 내 집에 있는 운동복 운동 기구 봤으면서도 이러는거야? 진짜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하는거야? 진짜 검사해좌야하는거 아냐?

    등등

    어머니께서 그렇게 말씀하실때
    팩트 날려주시고
    약간 깔아뭉개듯 반응하세요

    친구들 왔을때 네 방 청소가 어쩌고 하면
    당황하지않고
    지금 내 친구들 왔는데 내 험담하는거냐고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거냐고
    친구들 앞에서 말씀하세요

    어머니분이 강약 약강 스타일이신거 같은데
    끌려다니지마세요

    그게 안되면 만남을 줄이세요

  • 12. ...
    '24.8.19 11:56 AM (221.140.xxx.68)

    Gpt 대단하네요~
    댓글이 좋네요~
    종종 읽어 보겠습니다.

  • 13. 연연ᆞ
    '24.8.19 12:27 PM (49.174.xxx.131)

    저희엄마랑 똑같네요 저랑 통화하거나 둘 있으면 안그러는데
    타인 있으면 그렇게 행동해요
    전 결혼했는데 상견례자리 시부모님께. 애낳아서 산후조리 해주신다고 와서 남편한테
    지금까지 그러고있어요 혼자계시니 뭐라도 해드릴려고 저희집오시면 꼭 그런식으로 굴어 싸우고 집가고 시댁 근처라 엄마오면 같이 식사라도 하자시는데 절대 거절하고있어요
    뭔말 어찌할지
    남편도 이제 알아요 그런식으로 절 무안주고 하는걸요
    창피하고 자존감 낮고 딸 내리누르며 본인 이 희생한엄마 그런 모습 보이려는건데 그냥 적당히 무시하고 거리둬야겠더라구요
    전 자주 안봐요

  • 14. 담엔
    '24.8.19 1:37 PM (58.29.xxx.196)

    선빵 날려요. 사람들 앞에서 엄마 집에서 좀 그러지 말라고 불라불라 하세요. 당해봐야 알겠죠. 울엄마는 밖에선 자식 험담 절대 안하셔서 친구들한테 미움받으시거든요. 넌 왜 니새끼 흉 안보냐. 음흉하다라고. 절대 가족 나쁜 얘기 안하고 본인 얘기도 잘 안해서 저도 사실 엄마가 좀 정이 안가긴 해요. 굉장히 선긋는 스타일이시라서. 근데 님 어머님 글 보니까 울엄마가 차라리
    낫네요. 위로 드립니다. 토닥토닥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6379 해가 갈수록 중요하다 생각하는 것 1 ㅇㅇ 2024/10/12 1,301
1636378 월 3000벌고 달라진 소비습관 32 ..... 2024/10/12 21,974
1636377 새글을 계속 써야 하나요? 댓글만으로 안될까요? 22 글주변 2024/10/12 1,651
1636376 가끔보는 브루노마스 힐링영상 6 보리차 2024/10/12 928
1636375 시기 질투는 나이차 많아도 적용되네요 1 .. 2024/10/12 1,532
1636374 죽도시장 왔어요. 2 ㅇㅇ 2024/10/12 586
1636373 비염 입냄새 잡힌거 같아요 10 ㅇㅇ 2024/10/12 2,931
1636372 김밥..밥짓기 어느정도 할까요 3 둘둘 2024/10/12 624
1636371 정말 몇 년만에 들어왔네요 6 ... 2024/10/12 798
1636370 82쿡 회원정보 4 해피송 2024/10/12 507
1636369 선풍기청소 2 희한 2024/10/12 422
1636368 병어와 엄마 4 주희맘 2024/10/12 639
1636367 한강 작가는 박근혜정부 문화계 블랙리스트였다 3 문화계 2024/10/12 702
1636366 오늘 미세먼지 많네요 5 오늘 2024/10/12 735
1636365 신심명 필사를 시작했어요 4 필사 2024/10/12 431
1636364 가을에 보기 좋은 영화 잇을까요? 8 가을 2024/10/12 701
1636363 고혈압약 복용 후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걸리나요? 3 ... 2024/10/12 796
1636362 나의 최애 3 요즘 2024/10/12 860
1636361 게시글 썼다지웠다 했었는데 4 이제 2024/10/12 426
1636360 통합포인트 몇 점이신가요 12 포인트 2024/10/12 625
1636359 사무직ㅡ학교 조리 실무사로 변경 조언구함 23 직업 2024/10/12 2,121
1636358 소년이 온다 4 .. 2024/10/12 1,448
1636357 고백 3 고마워요82.. 2024/10/12 437
1636356 나의 검색엔진 4 ㅇㅇ 2024/10/12 433
1636355 소소하고 행복한 주말 아침 2 아침햇살 2024/10/12 8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