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혼자 사는데 엄마가 제가 사는 집 근처 병원에 정기적으로 다니세요. (일부러 이 병원으로 고르신거죠) 예약시간을 아침 일찍으로 정해서 전날 저희집에 와서 주무시고 다음날 병원 가시는데 주로 월요일 아침으로 예약해서 주말에 오시더라구요.
한달 한번 정도이니 저는 엄마 오시는 날 일찍 귀가해서 엄마랑 외식하고 엄마 계실땐 다른 일정 안하고 집에 있거나 엄마와 시간 보냈어요.
평소엔 다니는 운동수업 있고 헬스장도 매일가고 등산도 가고 약속도 있고 그래요. 제가 운동복 운동화 등 용품 많이 사는거 엄마도 봐서 알거에요. 집에도 운동다닐때 가지고 다니는 가방 따로 현관 바로 앞에 두고있고.
그런데 얼마전에 다른 사람들 있는데서 갑자기 엄미가 저에게
너도 퇴근하면 운동도 좀 하고 그래라 요즘 사람들 다 운동 다니던데 넌 집에서 그렇게 핸드폰만 들여보고 있지 말고.(다른 사람에게) 얘는 퇴근하면 집에서 온종일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있어요
이러는거에요. 다른 사람 들으라고 하는 말이에요. 엄마가 이런 식으로 저랑 둘이 있을땐 아무말 없다가 다른 사람들이 있으면 저를 당황시키거나 깍아내리거나 망신주는 말을 돌발적으로 잘해요.
당황스러워서
엄마가 내가 퇴근하고 뭐하는지 어떻게 아냐고 뮬었더니 "내가 집에서 본거 말하는거지" 이러더라구요
제가 엄마 집에 온다고 일찍 귀가하고 그날은 운동 안가고 엄마랑 집에 있던 걸 그렇게 한심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니 .... (전 티비 안보고 집에 컴퓨터도 없어요.. 핸드폰 보는거야 엄마도 똑같이 핸드폰 보던데..)
다음에 엄마 오실땐 일부러라도 약속잡고 나가서 밤늦게 귀가하고 엄마 저녁 알아서 드시던지 말건지 신경 안쓸까봐요
그건 그렇고 엄마가 이런식으로
.
둘이 있을땐 가만히 있다가 다른 사람이 있으면 갑자기 큰소리로 저를 무시하거나 깍아내리거나 망신주는 말을 잘하는데
왜 그럴까요?
이런것 때문에 친척들도 어릴때부터 절 대놓고 무시하고 한심하게 보고..
제가 공부를 잘해서 좋은곳 취업했는데도 제 앞에서 대놓고 빈정대고 꼬인 말을 할정도로 저를 무시하더라구요.
학창시절에도 친구들과 있다가 집에서 뭘 가져와야해서 친구들 집 밖에 세워두기가 그래서 데리고 집에 잠깐 5분정도 들어간 적이 있는데
제 친구들 온걸 보고는 갑자기 저한테
" 방 지저분하다 너는 옷을 이딴 식으로 벗어놨냐 " 뭐 이런식의 말을 하면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거에요.. 그 상황에서 꼭 해야할 말이 아니잖아요. 그리고 제가 혼자 귀가해서 저랑 둘이 있을땐 안그래요.
어쩌다 엄마가 저를 픽업오셔서 엄마 차에 친구도 태웠을때 제 친구 앞에서 평소엔 안하던 말(그때도 역시 제가 게으르고 어쩌고 저를 나무라는 말) 을 하거나..
대학시절에도 우연히 길에서 지도 교수님을 만나서 인사했더니 교수인거 확인하고는 그냥 인사만 하면 될걸 갑자기
제가 집에서 얼마나 한심하게 지내는지 그런걸
푼수처럼...
그 지도 교수는 엄청 속물이고 본인이 강남 어디서 살았고 어느 아파트를 샀고 그런거 자랑하던 인간. 제 집주소가 강남인걸 보고 저를 지도제자로 픽 했던 인간이었는데 울 엄마 보고는 제 사이즈가 파악되었는지 그후로 무시하더라구요
엄마가 이런 거 때문에
조마조마 해서 연애 하면서 남자친구를 엄마에게 보여준적이 없다가 한번 결혼하자던 남자가 엄마에게 인사를 드리고 싶다길래 엄마랑 약속 잡고는
엄마에게 신신당부..
엄마 제발 말 조심해줘 내 욕 하지 말아줘
그랬더니 엄마가 소리 고래고래 지르면서 짜증내더라구요. 내가 뭘 어쨌다고! 이러면서요.
어느날 엄마한테 울면서 왜그러냐고 도대체
다른 부모는 딸 좋은 것만 말하던데 엄마는 왜 다른 사람들한테 내 욕만 하고 다니냐고 다른 사람들이 날 뭘로 보겠냐고 (실제 엄마 통해서 선자리 들어온적 단 한번도 없음. 엄마가 주부도 아니었고 사회생활 하는 분인데도.. 어쩜 단 한번도... )
따진적도 있는데 못고치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