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뭘 얘기하는게 그냥 벽보고 얘기하는 것 같아요.
제가 수다스러운 것도 아니고, 주중에야 각자 회사 다니고
주말이라고 해봐야 각자 취미생활하고 생각보다 어쩌다 한번 말하는데요.
오늘 심지어 거의 대화다운 대화를 3일만에 처음 꺼낸거거든요.
예를 들면 이런식이에요.
저와 남편이 같이 아는 지인이 이번에 수술한다더라..
남편은 대꾸가 없어요. 조용.... 옆에 있던 아이가 그 사람이 누구야? (아들은 엄청 수다스러운 청소년;)
하다못해 그래? 40대되니 슬슬 아프구만 등등 ... 보통 저렇게 말하면 아무 대꾸라도 하지 않나요?
예를 들었지만 이런 일이 너무 많으니
솔직히 이혼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성향도 달라서 취미도 같이하기 힘들고.. 대화도 저런식인데
내가 왜 빨래해주고, 청소해주고, 요리해줘야하나 싶은 마음마저 들어요.
차라리 나혼자 조용히 집에 있고 싶어요.
이래서 졸혼하나 싶고.
최소 대화가 티키타카가 잘되야하는데...
제가 아는 친구, 지인들 통틀어 남편이 최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