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으로 된 마트예요. SSM이죠
1층은 생선 육류 과일 냉장 음식들을 팔고
2층은 과자 간장 라면 휴지 등 냉장고가 필요없는
물건들을 팔아요. 1층에 비해 2층은 손님이 없어서
한가롭게 물건들을 구경하면서 쇼핑을 할 수가 있어요.
이번주 세일 품목은 뭔가 하고 2층에서
한가하게 쇼핑하고 있는데
갑자기 나이든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요
집에 있다고~ 집에 있다니까~
이 소리를 반복하는데 소리가 점점 커지는 거예요.
소리가 나는 곳은 1층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앞이었어요.
주변 사람들도 눈이 커지면서 소리 나는 곳을
향해 몸을 돌렸죠.
부부로 보이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카트를 끌고 가는데
두 분다 백발이 성성하고 할머니는 등이 많이 꼬부라져
있고..
할아버지가 소리를 지르면서 뭐라고 하는데
약간 주눅드는 분위기 반,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반.
느낌에 치매인 거 같았어요
지난번에 00가 사다놓고 갔다고!!
집에 있다고!!
그 목소리에 많은 감정들이 있는 거 같았어요.
그 모습을 보게 되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할아버지도 안됐고
할머니도 안됐고..
나이 듦이 뭔지
인생이 뭔지..
(인생 이야기 하며 눈물 흘렸던 분이 생각나면서
이해가 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