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난하면서도
하루하루 나이들어가는 시간이 아까울정도로
일상을 평온하고 즐겁게 살아가고 있는거 같아요
일단 남과 비교를 안합니다
인맥이 얕은 탓인지? 덕분인지?
비교대상이 주위에 많지가 않아서일까요
딱히 깊은 관계를 맺지 않고
적당히 울타리를 두르는 성격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하다보면 한도끝도 없는
남의 사생활과의 비교에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이 나를 까라앉히기 때문에
그 흔한 인스타도 안합니다
그냥 내 생활의 반경 안에서 움직이면서
소소한 일상에서 재미와 만족을 추구하는데
이를테면
얼마전 도자기공방에서 예쁜 그릇샀는데
그동안 나름 비싸게?사모으던 vbc까사와 비슷하지만
더 독특하게 예쁘고 가격도 절반이나 저렴했어요
몇 개 사와서 과일을 잘라 담아보니
세상에 그릇과 색색의 과일이 어우러진 모습이
너무 예쁘고 아름다워보이는거있죠
보고있으면 세로토닌이 마구 분출되는 듯한 느낌이에요
그릇 그게 뭐라고 바라만 봐도 이렇게 즐거운건지....
마트에서 장보면서 율칼리투스 종류 소재를 몇 천원어치
사와서 사이드테이블에 올려놓으면
녹색이 주는 싱그러움으로 거실이 또 색달라보이면서
기분이 또 그렇게 좋을수가 없어요
오늘같은 주말에 약속이 없으면
도서관가서 깨끗한 신간 대출해와서
새 책 냄새 맡으면서 책을 보는데
그 중 내 심리와 공명하는 문장이라도 발견하면
멘토에게 몹시 값진 선물을 받은듯한 느낌으로
정서적인 충만을 느낍니다
일상에서 이런 소소한 정서의 재미를 느끼며 살아가는
제 성향이 참 마음에 들어요
지금 40대인데 건강관리에 이상만 없다면,
지금 이 상태의 마인드로 쭈욱 나이들며 살아가서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