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베를린 시장은 일본 방문 뒤 소녀상 철거를 시사했고, 두 달 뒤, 기시다 총리의 독일 방문을 앞두고는 소녀상 철거를 공식화했습니다.
일본이 국력을 총동원해 역사를 지우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겁니다.
[마사노리 카나즈/일본인]
"실제로 일본 정부가 베를린에 소녀상 철거와 관련해서 압박을 행사하기 위해서 많은 돈을 썼습니다. 일본인으로서 부끄럽습니다."
소녀상을 설치한 한인 단체에 시 지원금을 끊기 위해 일본 측이 5성급 호텔에서 지원금 심사위원을 대접했다는 의혹도 터져 나왔습니다.
[한정화/코리아협의회 대표]
"저희 프로젝트를 일본 정부가 싫어하기 때문에 저희 프로젝트를 뽑지 말라 아주 대놓고 (심사위원들에게) 얘기를 했대요."
일본의 예측된, 그리고 전방위적 외교 압박에, 우리 외교부 관계자는 "상황은 지켜보고 있지만, 별 다르게 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소녀상이 한일 문제로 번지면, 오히려 독일에 철거 명분을 줄 수 있다는 게 정부 논리입니다.
하지만 소녀상이 여성 인권과 폭력에 관한 세계 공통의 이야기라는 점을 널리 알리는 것이야말로 정부가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입니다.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27316_36515.html
극우단체, 전국서 ‘소녀상 철거 챌린지’… 지자체에 압력까지
https://amp.seoul.co.kr/go/20240815017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