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지극히 저희집 이야기예요.
전 연명치료 무조건 거부하고 신청도 했어요.
친정엄마도 연명치료 거부하신다고 하셨구요.
그런데 남편은 선뜻 말을 안해요.
그냥 연명치료 한다고는 안하는데 계속 그러다 살면 어쩌냐. 예전에 관뚜껑 열고 나온적도 있다더라~~이러면서요.
그런데 얼마전 시댁에 가서 시어머니랑 이야기하던중 어머님이 본인은 연명치료 하지말라고..
그리고 나중에 자기가 먼저 죽고 아버님이 잘못되면 아버님도 연명치료 하지말라고..이건 아버님한테는 지금 말하지 말고 너한테 이야기하니 형제들한테도 말하라고..
아버님은 무조건 자기는 한다고 하지만 자식들 고생시키는 거라고..절대하지말라고 신신당부 하시더라구요.
보니까 여자들은 연명치료시 내 삶이 목숨이 중요한게 아니라 자식들 고생할까봐..끝까지 자식을 위한 결정이고
남자들은 자식이고 남은 사람보다는 그냥 내 목숨이 더 중요한거 같아요.
어머님 말씀 들으면서 남편을 보니까 남편이 민망한듯 웃고 있긴한데..자기도 좀 깨닫겠죠.
전 남편한테도 말했어요.
당신이 아무리 그렇게 말해도 난 당신 연명치료 안할거고 제사도 안 지낼거라구요.
그러니 지금 삶을 재미있게 보람있게 살고 죽음이 다가왔을때 미련두지 말라구요..
엄청 섭섭해하면서 양아들(딸만둘이어서)을 둔다니 만다니 하지만 그러던지 말던지..
저희집만 그런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