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밤새 온 몸이 갈라지는 것 같은 근육통에 시달리다
검사해보니 두 줄 뜨더라구요 ㅜㅜ
남편 코로나 걸린지 3일째인데 방에 식사 따로 넣어주고
따로 잘 때도 마스크 쓰고 자고 욕실도 분리했는데
결국 피해가질 못 하네요.
자기한테 옮은거라 저한테 너무 미안해하면서
혼자 제 약 지어온다고 나가는데
자기도 환자면서 이 뜨거운 날 나서는거 보니
왜 이리 짠하고 안쓰러운지 ㅠㅠ
일요일이라 이마트에 있는 약국은 열었을꺼라고 알려줬는데
방금 전화해서 제가 제일 좋아하던 스벅 케익 이름이
뭔지 알려 달래요.
50 넘은 아저씨가 생소한 케익 이름 기억 안 나서
전화한건 좋은데 괜히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민폐 끼치지 말고 약국만 갔다 후딱 들어오라고 하니
아 맞다 진짜 그러네 하며 바로 들어오겠대요.
둘 다 이렇게 아프며 늙어가는건가 싶으니
걷잡을 수 없이 서글픕니다.
동갑내기 부부는 이렇게 늙어가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