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궁 적출 수술 날짜 잡았는데 넘 고민이 됩니다

ㅇㅇ 조회수 : 4,270
작성일 : 2024-08-18 11:41:54

자궁내막증식증 (비정형세포 + 복합형) 으로

대학병원 두군데에 자궁적출 상담받았어요.

 

그전에 2차병원에서 2년정도 치료받았고,

그 의사분은 원래 가임기 여성 자궁보존으로 엄청 유명하신 분이었는데 저는 임신이 끝났거든요. 

어쨌든 가임기 여성 치료에 준해 저를 치료하셨고 

얼마전 완치라고 하셨는데 그 후 검사 (3개월 한번씩 조직검사, 1년에 한번 마취후 소파술)듣고

지레 질려서 이렇게는 못하겠다 싶어 대학병원 두군데에 갔어요.

 

두 분 다 최근 조직검사 결과가 깨끗하고 좋아서 

적출이 꼭 필요하다고 보긴 어렵고 환자의 선택이지만,

자궁내막증식증 비정형세포인 경우 암 발생률이 30프로다.

이건 꽤 큰 수치인건 사실이다. 

그리고 드물지만 재발하면 무섭게 전이가 일어나기도 한다.

또한 제가 중남미지역에 주재원 갈 계획이 있어서

이런 경우 주기적인 검진이 어려울수도 있으니 굳이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임신도 끝났는데 자궁을 보존할 이유는 없어보인다. 라고 하더라구요.

 

수술 결과를 9월 4일로 잡았는데

날짜가 다가올수록 넘 떨리고 걱정되고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는데 수술을 미룰까 싶은 복잡한 마음이 듭니다. 

 

원래 치료해주던 의사분 (A)이 제가 상담받으러갔던 대학병원에서 근무하셨었나봐요.

자궁 초음파 봐주던 간호사분이 혹시 누구한테 치료받았냐해서 A의사라고 했더니

역시~그 분 저희 병원에 있다가 나가셨잖아요. 엄청 유명하셨어요.

이렇게 자궁안이 깨끗하기 어려운데 ... 완치가 쉽지 않은데

역시 그분 실력은 최고네요. 이러더라구요.

 

근데 그 A의사분은 제가 적출할까한다고 하니

저에게 왜 다치료했는데 적출하려고하냐며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것도 아니고 미레나를 하고 있기 때문에 괜찮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외국가서 자주 못온다하니

그럼 6개월이나 1년에 한번씩 와서 소파술하라고 하더라구요.

자기 환자들도 외국사는 사람들은 다 그렇게 한대요.

근데 저는 그 동안 갑자기 뭔가 재발하면 어떡하나 싶구요 ㅜㅜ

 

그리고 첨에 A의사는 폐경되면 괜찮아 진다 고 했는데

대학병원 의사는 폐경전쯤 되면 한번더 적출할지 의사를 물어본다는거에요.

이유는 기억안나는데 폐경된다고 괜찮아지는게 아니라는 식으로 얘기했어요.

 

그래서 제가 깜짝 놀라면서 폐경전에 어차피 적출할지 물어보신다구요?

그럼 그때 적출할거라면 굳이 계속 힘들게 소파술하며 보존할 필요가 없는거아닌가요?하니까

그것도 그렇죠 라고 하네요 

 

마음이 넘 혼란스럽고 심란한데요, 

외국 나가는게 확실하다면 적출하고 나가는게 맞을까요?

그리고 제가 수술할때 보호자가 와줄 사람이 없는데 

3일정도 입원해도 간병인 구할수 있을까요? 병원에 물어보면 되나요 ?

 

지나고나면 아무일도 아닐까요? 적출하는게 나을지,,

그리고 대학병원의사분이 수술하기전 빠르게 결과가나오는 조직검사를 시행한대요,

겉으로 보기엔ㄴ 깨끗해도 자궁을 떼고나면 암이 진행된경우가 있다면서요.

근데 임파선에 전이되어있으면 임파선도 제거한다는데 

그럼 다리 부종이 생긴다네요. 하 ㅠㅠㅠㅠ

 

어떻게 해야될까요 

 

 

 

IP : 180.69.xxx.10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24.8.18 11:47 AM (113.131.xxx.7) - 삭제된댓글

    저라면 적출후 맘편히 있을듯합니다
    고민을 가지고갈필요가 있을까요

  • 2. ..
    '24.8.18 11:49 AM (182.220.xxx.5)

    완치인데 왜 일부러 수술하세요?
    저라면 안해요.
    그나저나 그 완치해준 훌륭한 의사선생님 성함 궁금합니다.

  • 3. 아휴
    '24.8.18 11:51 AM (211.206.xxx.191)

    우리 언니가 자궁적출 하면 큰 일 나는 줄 알고
    그리 질질 끌더니 10년이 흐른 후
    병원 여기 저기 다니고
    적출 권했던 대학병원 의사샘 마지막으로 다시 찾아 가니
    그 때 했으면 지금 이렇게 고민 할 일이 아니었다 해서
    대학병원에서 결국 했어요.

    적출 하시고 마음 편히 사세요.

  • 4. ㅇㅇ
    '24.8.18 11:58 AM (106.102.xxx.200) - 삭제된댓글

    저도 같은 증상이었고 작년말 난소남기고 적출했어요.
    고민이 많았는데 매번 소파술하는것도 그렇고 암위험성도 걱정되구요. 수술후에 간병인 없이 통합병동에 5일 있었고 회복기간 몇개월은 힘들었지만 지금은 거의 완치되어 운동도 다 합니다. 네이버에 근종힐링카페에서 도움 많이 받았어요.

  • 5. ..
    '24.8.18 12:01 PM (39.118.xxx.199)

    별 고민거리도 아닌데요.
    자궁근종으로 가임 할 나이도 아니고 할 이유도 없어 올 초에 적출했어요. 신경 안쓰고 너무 좋네요.
    울 시누 둘은 40중반에 적출. 저보다 훨씬 먼저 했죠.
    너무 좋다고 제일 잘 한 일중 하나래요.

  • 6. 매년
    '24.8.18 12:06 PM (1.235.xxx.154)

    노심초사하느니 수술하세요

  • 7. ..
    '24.8.18 12:06 PM (39.7.xxx.149) - 삭제된댓글

    적출 후 후회하는 사람보다 잘했다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겁니다.
    적출 안하고 버티다버티다 후회하는 사람은 더 많을거구요.
    보통은 난소 남기고 적출이라 호르몬 문제도 없으니..
    아산에서도 린에서도 적출 권유 받았고 1년 반전에 수술했는데 불편한점 없어요.

  • 8. 적출
    '24.8.18 12:22 PM (211.52.xxx.84)

    1년에 한번 소파술에 암확률30프로요?
    임신끝났고 뭣때문에 맘졸이며 더구나 해외근무까지 나가면서 근심안고 가시나요
    저라면 미련없이 적출
    외국에선 애낳으면서 자궁적출 한다고 하더라구요.
    아무 이상이없어도요

  • 9. 걱정마세요
    '24.8.18 12:22 PM (114.205.xxx.88)

    5년전에 적출했는데요. 전 자궁내막증식증이 폐경후에도 암 발생률 30%이란 말 듣자마자 바로 수술 동의했어요. 단일경 복강경으로 난소는 남기고 자궁 적출했는데 보호자 필요없었어요. 수술 후 2박하고 퇴원해서도 도움 필요하지 않았구요. 집 오자마자 세탁기 돌렸으니까요. 너무 걱정마시고 수술 전에 마음을 편안하게 먹고 손이 가는 일 찬찬히 해두세요 수술하고 몸도 움직이라고 해서 병원 복도를 살살 걸었더니 회복도 빨라지더라구요. 애도 낳아봤는데 너무 겁먹지 마시구요^^

  • 10. 자궁보단 난소
    '24.8.18 12:43 PM (118.235.xxx.31)

    몸 기능에 중요한 건 자궁보다 난소예요. 난소 남기고 작출하면 출혈 줄어들고 삶의 질이 높아집니다. 자궁내막증식증 표준 치료가 자궁 적출인데 사람들 생각이 편견 때문에 그렇지 큰수술은 아닙니다.

  • 11. ...
    '24.8.18 12:53 PM (118.235.xxx.64)

    아 심란하신 마음이 정말 이해되네요
    간단한 문제가 아닌거 같아요..

    혹시 A의사선생늼 성함 좀 알 수 있을까요?

  • 12. 나나
    '24.8.18 1:06 PM (14.42.xxx.149)

    전 의료적 상황은 도움이 못 되겠지만
    중남미 주재원 나가신다니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제가 좀 길게 출장을 그쪽에 다녀왔는데 병원 갈 일 안 만드시는 게 어떨까 싶어요
    중남미 국가 제일 사정 좋은 나라도 그렇지 않은 나라도 일단 가는데 경유하니 길게 잡으면 30시간이 넘게 드는데 어찌 반년에 한번 일년에 한번 병원 때문에 왔다 가시나요
    일단 한번 편도로만 움직여도 전신이 재조립되는 느낌인데 ㅜㅜ
    부인과부터 피부과 치과까지 싹 다 진료 치료 다 마치고 가시길 바랍니다
    전 그렇게 가고도 얼굴 뒤집어져서 한국서 청방받아 예비로 들고간 약 아니었으면 난감할 뻔했고
    회사 동료도 중이염 갑자기 와서 병원가고 암튼 그랬습니다.

  • 13. @@
    '24.8.18 1:50 PM (118.235.xxx.120)

    암 발병률이 30%나 되면 정말 높은 확률 아닌가요?
    무서워서 수술하겠어요 @@
    암이 더 무서움

  • 14. ㅌㅌ
    '24.8.18 3:55 PM (180.69.xxx.104)

    댓글감사합니다 의사분 성함은 호산병원 강순범 선생님이에요. 나이가 많으신데 퉁명스러우세요. ㅜ

  • 15. 아루미
    '24.8.18 3:59 PM (116.39.xxx.174)

    저는 담당샘이 자기 가족이라면 적출하라고
    권유할거란 말에 했는데
    세상편하고 좋긴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9006 감자 팔촌쯤 돼보이는 이 식품이 대체 뭘까요? 11 택배 2024/10/17 2,312
1639005 요양원 면회 방법 4 선물 2024/10/17 763
1639004 최동석 박지윤 카톡 보니 49 ㅇㅇ 2024/10/17 20,069
1639003 반찬 재활용 2 의문 2024/10/17 1,243
1639002 저 자랑하고 싶어요 5 ㅇㅇㅇ 2024/10/17 2,171
1639001 도로주행 시험 몇번만에 붙으셨어요? 13 ㅜㅜ 2024/10/17 1,116
1639000 리사는 영어도 왜케 잘해요? 7 ㄱㄴ 2024/10/17 3,716
1638999 초5 친구 문제인데요... 2 D 2024/10/17 694
1638998 삼겹살 굽고 주변 벽면에 기름기가 너무 심한데 어떻게 닦나요? .. 5 삼겹살 안 .. 2024/10/17 1,154
1638997 불안함은 어떻게 고쳐야 할까요? 6 ddd 2024/10/17 1,677
1638996 한강 작가 외모 얼평하지 말라는 분들 32 ,,, 2024/10/17 4,998
1638995 7급공무원과 마이너 공기업중 월급이 더 좋은곳 2 ㅇㅇ 2024/10/17 1,545
1638994 반려동물 관련해서는 미국산이 많은 것 같아요 dd 2024/10/17 346
1638993 말로만 듣던 캣맘... 4 ㅇㅇ 2024/10/17 1,696
1638992 최동석은..... 8 -- 2024/10/17 5,573
1638991 미대생에게는 아이패드와 맥북중? 4 .... 2024/10/17 672
1638990 모 아나운서 커플 이혼을 보니 2 현소 2024/10/17 3,450
1638989 이상황이 반대입장이였으면요 2 상대방 2024/10/17 1,127
1638988 왼쪽 종아리가 땡기는데요 짬뽕 2024/10/17 480
1638987 추미애 페북...일단, 김건희 공소시효부터 정지시키겠습니다 23 0000 2024/10/17 2,715
1638986 불기소 처분 나왔으니 내일부터 또 나대겠네요 17 전과0범!!.. 2024/10/17 2,123
1638985 역대최초 백지신탁 거부,사퇴한 구청장 보궐선거비용만 30억 원 .. 6 어이상실 2024/10/17 900
1638984 시스템 에어컨 없는 방에 추가 설치 가능할까요? 4 찐감자 2024/10/17 892
1638983 중국의 고추절단 공장 9 ... 2024/10/17 2,913
1638982 당근 하원도우미 알바 글 15 .. 2024/10/17 4,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