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시모 얘기예요
잘해줄땐 당연시 여기고 오히려 더 바라고 요구하더니 이젠 마음이 돌아서서 잘 웃지도 않고 말도 냉랭하게 나가고 전화도 잘 안하다가 이젠 과일 하나 깎아줘도 고맙다, 조금 나긋하게 말해주면 좋아하고 시모는 전화에 목숨걸고 살더니 이젠 어쩌다 전화해도 반가워하더군요
2주에 한번 해도 언짢아 하고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던 분이..
제가 결혼한 20대에 시모가 50대.
제가 지금 그 나이쯤 됐는데 50대가 되면 시모가 제게 했던 행동이 이해될줄 알았거든요
근데 하나도 이해가 안돼요
심술맞고 이기적으로 했던 그 행동들이요
아들이 일 있어 못오면 ㅎㅎ 웃으며 이해를 하면서 며느리가 아파서 못간다 하면 핑계대고 거짓말 하는줄 알고 아픈걸 걱정하는게 아니라 니 편한대로 해라! 라며 심통 나계시던 분.
시가 도착할때마다 운전 누가 해서 왔는지 아들 혼자 운전했는지 20년 동안 매번 물으며 확인하는 시모는 대한민국에 또 없겠죠?
길지도 않은 인생인데 뭘 이렇게 눈치보며 살았나 후회가 너무 돼요
이제라도 깨달았으니 마음가는대로 행동하며 사는데 세상 편합니다
남편 얘기도 하자면 많지만... 효자 아들 엄~청 피곤해요
효심이 과한 효자 아들은 결혼 안하고 평생을 부모랑 사는게 여럿 편할텐데 왜 결혼을 해서 부인을 외롭게 하고 따 시키고 고부갈등 만들고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