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잘해줄땐 고마운줄 모르더니...

간사 조회수 : 3,543
작성일 : 2024-08-17 14:44:13

남편과 시모 얘기예요

잘해줄땐 당연시 여기고 오히려 더 바라고 요구하더니 이젠 마음이 돌아서서 잘 웃지도 않고 말도 냉랭하게 나가고 전화도 잘 안하다가 이젠 과일 하나 깎아줘도 고맙다, 조금 나긋하게 말해주면 좋아하고 시모는 전화에 목숨걸고 살더니 이젠 어쩌다 전화해도 반가워하더군요 

2주에 한번 해도 언짢아 하고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던 분이..

제가 결혼한 20대에 시모가 50대.

제가 지금 그 나이쯤 됐는데 50대가 되면 시모가 제게 했던  행동이 이해될줄 알았거든요

근데 하나도 이해가 안돼요

심술맞고 이기적으로 했던 그 행동들이요

아들이 일 있어 못오면 ㅎㅎ 웃으며 이해를 하면서  며느리가 아파서 못간다 하면 핑계대고 거짓말 하는줄 알고 아픈걸 걱정하는게 아니라  니 편한대로 해라! 라며 심통 나계시던 분.

시가 도착할때마다 운전 누가 해서 왔는지 아들 혼자 운전했는지 20년 동안 매번 물으며 확인하는 시모는 대한민국에 또 없겠죠?

길지도 않은 인생인데 뭘 이렇게 눈치보며 살았나 후회가 너무 돼요

이제라도 깨달았으니 마음가는대로 행동하며 사는데 세상 편합니다

남편 얘기도 하자면 많지만... 효자 아들 엄~청 피곤해요

효심이 과한 효자 아들은 결혼 안하고 평생을 부모랑 사는게 여럿 편할텐데 왜 결혼을 해서 부인을 외롭게 하고 따 시키고 고부갈등 만들고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IP : 219.249.xxx.18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8.17 2:50 PM (133.32.xxx.11)

    지금 시모 80대인거 같은데 그 시절엔 드라마건 영화건 시대상이 그래서
    원글님이 초기 며느리때 착해서 잘해준게 아니라 주변 눈치보며 그 시대상에 맞게 하다가 지금은 지금 시대에 맞게 변한거 뿐
    시모도 그 시절상에 맞춰서 하다가 지금 시대 시모상에 맞게 업그레이드 한거고

  • 2. 더 웃긴 건
    '24.8.17 2:55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효자들이 결혼전에도 효자였느냐? 아니었거든요. 결혼만 하면 부모가 애틋해 미치는 효자매직ㅋㅋ

  • 3. 아뇨
    '24.8.17 3:21 PM (219.249.xxx.181)

    80대 어른들 봐도 제 시모같이 행동하는 사람 못봤구요, 시모가 시대상에 맞게 업그레이드 된게 아니라 둘다 제 눈치를 안보면 안될 상황이 돼서 그래요
    그럼에도 기본 마인드는 여전하더라구요
    저도 젊을적엔 눈치를 봐서라기 보단 어른이 하는 얘긴 무조건하고 네네 하라는 말을 듣고 자라서 그래야만 되는줄 알았어요
    82를 통해 그게 아니란걸 알았구요

  • 4. 일전에
    '24.8.17 3:28 PM (219.249.xxx.181)

    올라온 이 글 일부분은 정말 공감됐어요. 딱 제 상황.

    2.고집
    늘 가난에 쪼들려살아 억척스럽고 심적여유가 없으니 요상한 고집이 있음. 이게 약간 남들 깎아내리기랑 동반되는데 본인들말이 다맞고 남들은 무조건 틀렸다함. 남들 행복한꼴도 못보고 약점잡으려하고 트집잡아 깎아내림. 거절당하는거 본인들의견에 동의못받는거 못견딤.

    3. 그놈의 가족가족
    없이 살았으니 본인들끼리 또는 혼자 여행이든 외식이든 느긋하게 즐길줄 모르고 뭔일이 있다하면 형제자매친척 온가족 다모임. 그래서 아들 결혼하면 독립시켰다 생각 절대못하고 우리가족에 며느리 추가된것임. 자주봐야되고 자주연락해야되고 아들부부 일거수일투족 다알아야함. 사소한거 하나부터 열까지 다 참견하고 간섭함. 우리가족 일원됐으니 온갖 집안행사 다 끌고다녀야하고 우리네식구(본인들하고 아들부부)는 뭘하든 늘 함께여야함. 처가는 가던지말던지 신경끄면 그나마 다행이고 자기아들 처가가는거 겁나질투함.

    4. 자격지심
    사실 이게 메인임. 위에 적은것들중 대부분 자격지심 혹은 피해의식에서 파생됨. 가진거 쥐뿔없는데 아들가진 유세는 떨어야겠고 아들부부가 처가에서 도움받는거 자존심 드럽게 상하니까 며느리만 쥐잡듯잡아 자기들 입지굳히고 대접받으려함. 무조건 시가가 먼저여야함. 며느리 기 꺾어서 발밑에두고 며느리+처가식구한테 우월감느낌. 2에 적은건데 본인들 의견에 반대하거나 안따르면 지들 돈없어서 무시한다고 피해의식에 사로잡혀서 개거품물고 난리남.

  • 5. ..
    '24.8.17 3:40 PM (118.217.xxx.155)

    저희 시댁인줄..
    그래서 남편과 그나마도 있던 정도 뚝뚝 떨어져서 아이들 다 키우는 거 바라보고 삽니다.반반 결혼, 친정이 더 잘살고 둘째 낳기 전까지 맞벌이 하다가 지금 둘째 초등학교 입학해서 파트타임 구해서 하고 있다고 써야 그들이 안 몰려오겠죠? ㅎㅎㅎ
    남편들은 부인이 그런 일 겪으면서 정 뚝뚝 떨어지는 거 모를까요?
    아니면 알고도 모른 척 하는 거겠죠?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5378 펄 벅 ㅡ한국은 고상한 사람들이 사는 보석같은 9 ㅇㅁ 2024/08/18 3,413
1615377 부산 분포중 일제강점기 미화 방송 6 2024/08/18 912
1615376 이석증 어지러울때마다 병원가나요? 10 흔들 2024/08/18 2,028
1615375 김경수 77 김경수 2024/08/18 4,377
1615374 친구들은 왜 저를 못 알아 볼까요? 18 오래 2024/08/18 7,376
1615373 무플절망 아토피에 에뮤오일 써보신분 5 궁금이 2024/08/18 638
1615372 생각해보면 2000년대 중후반엔 둘이 천만원 못벌었는데 3 2024/08/18 2,238
1615371 우체국 등기는 오전 오후 차이가 있나요? 4 2024/08/18 1,006
1615370 벤츠 새차사서 몰면 차값과 유지비 합하면 얼마정도 나오나요? 6 궁금 2024/08/18 1,946
1615369 깍두기 절일때 구운소금 괜찮을까요? 3 .. 2024/08/18 1,025
1615368 연명치료에 대한 저희집 남녀차이 16 .... 2024/08/18 4,162
1615367 일본부동산버블때부터 최근까지 경제 사회사 다룬책 ㅁㅁ 2024/08/18 1,042
1615366 식욕 왕성하고 매우 잘먹는데 마른 사람... 하지만 5 ........ 2024/08/18 2,112
1615365 김민희 행보가 놀랍긴해요. 43 ... 2024/08/18 29,957
1615364 제주도 감성숙소 마을안집이고 풀난 공터가 앞에있던데 괜찮을까요?.. 3 ..... 2024/08/18 2,136
1615363 라면스프에 야채넣고 끓이니 그거도 국이되네 3 얼큰 2024/08/18 2,325
1615362 굿파트너보다 내가 이혼하겠네...(남편흉) 2 ... 2024/08/18 5,447
1615361 공부욕심 있는 애들 9 ㅡㅡ 2024/08/18 2,664
1615360 카카오페이 관련 문의좀 할게요 2 카카오페이 .. 2024/08/18 845
1615359 허리옆면 갈비뼈와 골반뼈사이가 몇센치정도 되세요? 5 바다 2024/08/18 1,014
1615358 한일톱텐쇼에 일본인 연출 드라마라니.. 11 ... 2024/08/18 2,130
1615357 고구마줄기 김치 맛있네요. 9 라문 2024/08/18 2,503
1615356 좋아하는 작가들의 신작이 줄줄~ 21 책좋아 2024/08/18 4,374
1615355 다이슨 에어랩 살까요 말까요 26 고민 2024/08/18 4,364
1615354 코스트코 아롱사태 6 집밥엄마 2024/08/18 2,4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