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91세 아버지

샬롯 조회수 : 4,151
작성일 : 2024-08-16 16:25:48

제가 친정 가까이 살때는 전화해서 엄마 모시고 병원갔다와라

집에좀 한번 와봐라

그렇게 의지하시더니 제가 멀리 이사온뒤로는 두분이 손잡고 택시타고 병원에 잘 다녀오시네요.

 

최근에는 천식인지 폐렴인지 숨쉬기가 힘들다고 4일 입원하셨는데 하루라도 돈 안벌면 힘든 아들이 일을 쉬고 병원에 붙어 있으니 이번엔 아무말도 안하시고 8일 입원해서 링겔맞고 쉬다가 오셨어요. 

 

장녀인 저는 멀리 살고 막내딸은 부모에게 쌩하고 효자 아들은 먹고 사느라 바쁘니 그리되네요.

전에 아버지 아프셔서 그때는 제가 며칠 간병했는데 의식있고 잘 걸어다니시고 식사 잘하시니 제가 특별히 해드릴거는 없더군요. 

이번에는 간호통합병동 들어가셨대요.

 

남동생이 전화해서 죄스럽다 하길래 요즘 서울대 병원가도 인지능력 있으시고 잘 걸어 다니시면 노부부 둘이 오는 경우도 많다했어요.

 

사실 몇년전부터 누누히 말씀드리긴 했어요.

자식 대동하고 병원다니시는 것보다 두분이 택시타고 병원다녀오시는게 낫다고요.  자식들도 다 벌어먹고 사느라 바쁜데 누가 일일히 신경쓰기 힘드니 다니실수 있으면 두분이 다니시고 나중에 많이 힘들면 그때 자식힘 빌리라고요.

그랬더니 지금은 병원도 잘 다녀오시고 급기야 지난주에는 혼자 입원 치료까지 받고 퇴원후에야 말씀하시네요.

병원에서는 항생제 약간과 영양제 투여 외에는 특별히 해드릴게 없다하고요.

 

 

 

IP : 210.204.xxx.20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정도면
    '24.8.16 4:28 PM (210.2.xxx.251)

    아주 좋으신 상태라서 가능한 거죠.

    제 경우는 아버지께서 심장질환, 어머니는 관절염/천식 떄문에 부부동반이 불가능하셨어요.

  • 2. 아버님
    '24.8.16 4:28 PM (211.234.xxx.9)

    대단하시네요!

  • 3. ....
    '24.8.16 4:29 PM (220.72.xxx.88)

    저희 친정 아버지 생각나네요.
    삼박사일 입원하고 퇴원하셔서 말씀하시고
    백내장 수술도 치질수술도 다 끝나고 말씀하시고...
    건강하게 생활 할 수 있는데 자식들 걱정하게 왜 먼저 알리냐고 하세요.
    아버님 내내 건강하시길 빕니다.

  • 4. 샬롯
    '24.8.16 4:33 PM (210.204.xxx.201)

    뭐 기본 100세 사는 장수 집안이고 사실 5년전만해도 가까이 사는 제가 많은걸 도와드렸는데 남편 건강때문에 공기 좋은 먼곳으로 이사오니 그때부터 두분이 더 의지하고 사시네요.
    전에는 서로 아파도 서로 돌보기보다 자식에게 토스하셨거든요.
    그냥 배우자 아픈데도 돌볼 생각보다는 자식이 알아서 할일이라는 태도였어요.

  • 5. 도우미
    '24.8.16 6:22 PM (211.114.xxx.107) - 삭제된댓글

    쓰시거나 요양등급 있으면 요양보호사 쓰세요. 저희 엄마 도우미 3시간 쓰시는데 그분이 엄마 모시고 병원 다닙니다. 1년전만 해도 도우미 도움없이 혼자도 잘 다니셨는데 요즘은 힘들다고 같이 다니신다 하더라구요.

  • 6. ...
    '24.8.16 6:56 PM (1.235.xxx.154)

    아직 건강하신거죠

  • 7. 친정부모님
    '24.8.16 9:30 PM (211.241.xxx.107)

    85세 90세로 시골 사시는데
    도시 병원 가려면 택시비 왕복 15만원 들어도 두분 병원 다니십니다
    대중교통은 없어요

    시아버님은 도시 살아서 모시고 병원갔더니
    의사쌤이
    "어르신 다음엔 혼자 오세요"그러시더라구요
    나이들면 대부분 노인들은 의존적이 되시는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8449 아이바오는 모성애가 진짜 대단하다 싶어요 12 ㅇㅇ 2024/08/17 2,623
1608448 의대가 2000명 더 증원이 되면 전교5등까진 의대 갈수 있나.. 12 ㅇㅇ 2024/08/17 2,669
1608447 조국 격분한 조선일보 삽화 1,700만 원 배상 12 ㅇㅇ 2024/08/17 2,087
1608446 눈 비루관 폐쇄로 수술한 적이 있는데 또 7 ... 2024/08/17 957
1608445 펑해요 14 간절 2024/08/17 2,002
1608444 기도 부탁드립니다. 8 엄마 2024/08/17 1,141
1608443 창피하지만 회사 이직 상담좀 합니다 ㅠㅠ 11 d 2024/08/17 3,736
1608442 최근에 신세계강남백화점 푸드코트 내에 밥 먹는자리 생겼나요? 8 시크블랑 2024/08/17 3,645
1608441 KBS 생방송 중 윤 대통령 깜짝 등장 "국민 여러분 .. 17 이랬답니다 2024/08/17 4,570
1608440 쇼핑몰이나 식당에서 아는척해주고 반갑게 맞아주는거 저만 싫나요?.. 11 .... 2024/08/17 2,677
1608439 때비누랑 일반비누하고 차이점이 뭔가요? 2 .. 2024/08/17 3,087
1608438 차 문짝수리 동네공업사 vs 블루핸즈 4 ㅇㅇ 2024/08/17 1,718
1608437 침구를 바꾸었더니 온몸이 가려워요 3 질문 2024/08/17 2,565
1608436 9년전에 이재명 작심발언 "작살 내야한다" 10 2024/08/17 1,284
1608435 혹시 개님 알러지약 아포퀠 먹이시는 분 계세요? 귀국견 2024/08/17 598
1608434 Z플립 8 ... 2024/08/17 1,289
1608433 고 이선균배우 “행복의 나라” 개봉 27 ㅇㅇ 2024/08/17 3,180
1608432 일상기록 이리 2024/08/17 660
1608431 구례뚜벅이 여행 가능할까요 14 뚜벅이 2024/08/17 2,965
1608430 임플란트 한곳 잇몸이 누르면 통증있어요 5 어떡하지 2024/08/17 2,099
1608429 그릭요거트 몸에 좋기만 한가요? 4 2024/08/17 3,013
1608428 여름 내내 남편이 집에서 하는 일 48 음.. 2024/08/17 15,222
1608427 거래처 소장님이 북유럽여행을 가시는데 26 센스가없는편.. 2024/08/17 5,184
1608426 카무트 효소 주로 4 ㅎㅎㅎ 2024/08/17 1,386
1608425 반찬 여름에 최고 맛있는것 33 .. 2024/08/17 7,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