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91세 아버지

샬롯 조회수 : 4,077
작성일 : 2024-08-16 16:25:48

제가 친정 가까이 살때는 전화해서 엄마 모시고 병원갔다와라

집에좀 한번 와봐라

그렇게 의지하시더니 제가 멀리 이사온뒤로는 두분이 손잡고 택시타고 병원에 잘 다녀오시네요.

 

최근에는 천식인지 폐렴인지 숨쉬기가 힘들다고 4일 입원하셨는데 하루라도 돈 안벌면 힘든 아들이 일을 쉬고 병원에 붙어 있으니 이번엔 아무말도 안하시고 8일 입원해서 링겔맞고 쉬다가 오셨어요. 

 

장녀인 저는 멀리 살고 막내딸은 부모에게 쌩하고 효자 아들은 먹고 사느라 바쁘니 그리되네요.

전에 아버지 아프셔서 그때는 제가 며칠 간병했는데 의식있고 잘 걸어다니시고 식사 잘하시니 제가 특별히 해드릴거는 없더군요. 

이번에는 간호통합병동 들어가셨대요.

 

남동생이 전화해서 죄스럽다 하길래 요즘 서울대 병원가도 인지능력 있으시고 잘 걸어 다니시면 노부부 둘이 오는 경우도 많다했어요.

 

사실 몇년전부터 누누히 말씀드리긴 했어요.

자식 대동하고 병원다니시는 것보다 두분이 택시타고 병원다녀오시는게 낫다고요.  자식들도 다 벌어먹고 사느라 바쁜데 누가 일일히 신경쓰기 힘드니 다니실수 있으면 두분이 다니시고 나중에 많이 힘들면 그때 자식힘 빌리라고요.

그랬더니 지금은 병원도 잘 다녀오시고 급기야 지난주에는 혼자 입원 치료까지 받고 퇴원후에야 말씀하시네요.

병원에서는 항생제 약간과 영양제 투여 외에는 특별히 해드릴게 없다하고요.

 

 

 

IP : 210.204.xxx.20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정도면
    '24.8.16 4:28 PM (210.2.xxx.251)

    아주 좋으신 상태라서 가능한 거죠.

    제 경우는 아버지께서 심장질환, 어머니는 관절염/천식 떄문에 부부동반이 불가능하셨어요.

  • 2. 아버님
    '24.8.16 4:28 PM (211.234.xxx.9)

    대단하시네요!

  • 3. ....
    '24.8.16 4:29 PM (220.72.xxx.88)

    저희 친정 아버지 생각나네요.
    삼박사일 입원하고 퇴원하셔서 말씀하시고
    백내장 수술도 치질수술도 다 끝나고 말씀하시고...
    건강하게 생활 할 수 있는데 자식들 걱정하게 왜 먼저 알리냐고 하세요.
    아버님 내내 건강하시길 빕니다.

  • 4. 샬롯
    '24.8.16 4:33 PM (210.204.xxx.201)

    뭐 기본 100세 사는 장수 집안이고 사실 5년전만해도 가까이 사는 제가 많은걸 도와드렸는데 남편 건강때문에 공기 좋은 먼곳으로 이사오니 그때부터 두분이 더 의지하고 사시네요.
    전에는 서로 아파도 서로 돌보기보다 자식에게 토스하셨거든요.
    그냥 배우자 아픈데도 돌볼 생각보다는 자식이 알아서 할일이라는 태도였어요.

  • 5. 도우미
    '24.8.16 6:22 PM (211.114.xxx.107) - 삭제된댓글

    쓰시거나 요양등급 있으면 요양보호사 쓰세요. 저희 엄마 도우미 3시간 쓰시는데 그분이 엄마 모시고 병원 다닙니다. 1년전만 해도 도우미 도움없이 혼자도 잘 다니셨는데 요즘은 힘들다고 같이 다니신다 하더라구요.

  • 6. ...
    '24.8.16 6:56 PM (1.235.xxx.154)

    아직 건강하신거죠

  • 7. 친정부모님
    '24.8.16 9:30 PM (211.241.xxx.107)

    85세 90세로 시골 사시는데
    도시 병원 가려면 택시비 왕복 15만원 들어도 두분 병원 다니십니다
    대중교통은 없어요

    시아버님은 도시 살아서 모시고 병원갔더니
    의사쌤이
    "어르신 다음엔 혼자 오세요"그러시더라구요
    나이들면 대부분 노인들은 의존적이 되시는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3726 나이드니까 코가 못생겨지네요 5 펑퍼짐 2024/08/17 2,715
1613725 운동 싫어하고 운동 안하고 꼼짝 안하는 분 계시나요 9 2024/08/17 3,086
1613724 드라마를 보는 이유 5 드라마 2024/08/17 2,200
1613723 좋은일이 있을경우 진심으로 축하해주긴힘들까요? 18 향기로 2024/08/17 3,584
1613722 의붓 아들 때려 죽었다는 기사가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11 기억소환 2024/08/17 3,168
1613721 장광씨 가족. 그리고 아들. 6 2024/08/17 5,669
1613720 시조카. 공무원 합격 51 식사 2024/08/17 21,170
1613719 다리털이 다 사라졌어요!! 이유가 뭘까요 14 da 2024/08/17 5,906
1613718 딸 데리고 재혼 하는 여자가 낫다 3 ㅇㅇ 2024/08/17 3,394
1613717 손현주,김명민 주연의 유어아너 재미있나요? 10 ... 2024/08/17 4,034
1613716 아침식단을 바꾸었더니 탈모가 오네요 2 질문 2024/08/17 6,499
1613715 판교역 멋지네요 9 ㅇㅇ 2024/08/17 4,134
1613714 자식을 위해 조용히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요즘이네요 6 .. 2024/08/17 4,884
1613713 다시 혼자 다니려구요 6 저는 2024/08/17 4,477
1613712 원래 매년 8월 이번주, 다음주가 제일 더운거죠? 5 ... 2024/08/17 1,947
1613711 혹시 케찹을 물에타서 먹어보신분? 8 엉뚱 2024/08/17 2,680
1613710 생긴건 멀쩡한데 못나보이는사람 시각 2024/08/17 1,128
1613709 에어컨 언제 사는게 좋을까요 7 여름 2024/08/17 2,045
1613708 코스트코 영수증없이 환불 가능할까요? 4 11502 2024/08/17 2,150
1613707 민주당 최고위원 누적 득표수 현황 12 .... 2024/08/17 2,269
1613706 친한사이 새집으로 이사한 지인 선물 2 이사 2024/08/17 1,933
1613705 드라마 완벽한가족 보시나요? 7 @@ 2024/08/17 2,309
1613704 해동오징어는 다시 냉동하면 안되죠? 7 .. 2024/08/17 1,231
1613703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16 쌍둥맘 2024/08/17 5,463
1613702 긴여행일때 속옷은 어떻게 준비하세요?(민망) 26 해외 2024/08/17 5,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