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91세 아버지

샬롯 조회수 : 3,964
작성일 : 2024-08-16 16:25:48

제가 친정 가까이 살때는 전화해서 엄마 모시고 병원갔다와라

집에좀 한번 와봐라

그렇게 의지하시더니 제가 멀리 이사온뒤로는 두분이 손잡고 택시타고 병원에 잘 다녀오시네요.

 

최근에는 천식인지 폐렴인지 숨쉬기가 힘들다고 4일 입원하셨는데 하루라도 돈 안벌면 힘든 아들이 일을 쉬고 병원에 붙어 있으니 이번엔 아무말도 안하시고 8일 입원해서 링겔맞고 쉬다가 오셨어요. 

 

장녀인 저는 멀리 살고 막내딸은 부모에게 쌩하고 효자 아들은 먹고 사느라 바쁘니 그리되네요.

전에 아버지 아프셔서 그때는 제가 며칠 간병했는데 의식있고 잘 걸어다니시고 식사 잘하시니 제가 특별히 해드릴거는 없더군요. 

이번에는 간호통합병동 들어가셨대요.

 

남동생이 전화해서 죄스럽다 하길래 요즘 서울대 병원가도 인지능력 있으시고 잘 걸어 다니시면 노부부 둘이 오는 경우도 많다했어요.

 

사실 몇년전부터 누누히 말씀드리긴 했어요.

자식 대동하고 병원다니시는 것보다 두분이 택시타고 병원다녀오시는게 낫다고요.  자식들도 다 벌어먹고 사느라 바쁜데 누가 일일히 신경쓰기 힘드니 다니실수 있으면 두분이 다니시고 나중에 많이 힘들면 그때 자식힘 빌리라고요.

그랬더니 지금은 병원도 잘 다녀오시고 급기야 지난주에는 혼자 입원 치료까지 받고 퇴원후에야 말씀하시네요.

병원에서는 항생제 약간과 영양제 투여 외에는 특별히 해드릴게 없다하고요.

 

 

 

IP : 210.204.xxx.20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정도면
    '24.8.16 4:28 PM (210.2.xxx.251)

    아주 좋으신 상태라서 가능한 거죠.

    제 경우는 아버지께서 심장질환, 어머니는 관절염/천식 떄문에 부부동반이 불가능하셨어요.

  • 2. 아버님
    '24.8.16 4:28 PM (211.234.xxx.9)

    대단하시네요!

  • 3. ....
    '24.8.16 4:29 PM (220.72.xxx.88)

    저희 친정 아버지 생각나네요.
    삼박사일 입원하고 퇴원하셔서 말씀하시고
    백내장 수술도 치질수술도 다 끝나고 말씀하시고...
    건강하게 생활 할 수 있는데 자식들 걱정하게 왜 먼저 알리냐고 하세요.
    아버님 내내 건강하시길 빕니다.

  • 4. 샬롯
    '24.8.16 4:33 PM (210.204.xxx.201)

    뭐 기본 100세 사는 장수 집안이고 사실 5년전만해도 가까이 사는 제가 많은걸 도와드렸는데 남편 건강때문에 공기 좋은 먼곳으로 이사오니 그때부터 두분이 더 의지하고 사시네요.
    전에는 서로 아파도 서로 돌보기보다 자식에게 토스하셨거든요.
    그냥 배우자 아픈데도 돌볼 생각보다는 자식이 알아서 할일이라는 태도였어요.

  • 5. 도우미
    '24.8.16 6:22 PM (211.114.xxx.107) - 삭제된댓글

    쓰시거나 요양등급 있으면 요양보호사 쓰세요. 저희 엄마 도우미 3시간 쓰시는데 그분이 엄마 모시고 병원 다닙니다. 1년전만 해도 도우미 도움없이 혼자도 잘 다니셨는데 요즘은 힘들다고 같이 다니신다 하더라구요.

  • 6. ...
    '24.8.16 6:56 PM (1.235.xxx.154)

    아직 건강하신거죠

  • 7. 친정부모님
    '24.8.16 9:30 PM (211.241.xxx.107)

    85세 90세로 시골 사시는데
    도시 병원 가려면 택시비 왕복 15만원 들어도 두분 병원 다니십니다
    대중교통은 없어요

    시아버님은 도시 살아서 모시고 병원갔더니
    의사쌤이
    "어르신 다음엔 혼자 오세요"그러시더라구요
    나이들면 대부분 노인들은 의존적이 되시는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6853 주식....ㅠㅠ 8 ........ 2024/09/05 3,315
1626852 공보의 회장의 고백 "응급실 투입?…공보의가 할 수 있.. 17 의미없다 2024/09/05 2,620
1626851 아이가 너무 늦게 자요... 4 아이가 2024/09/05 1,061
1626850 며칠 전 티비화면의 그 여자는 4 우와 2024/09/05 1,197
1626849 애들은 진짜 생각이 없어요 5 ㅋㅋㅋ 2024/09/05 1,937
1626848 9모이후 학원에서 과외로 바꾸는것 어떨까요? 11 고3 2024/09/05 983
1626847 생리끝난지이삼일됐는데 1 pp 2024/09/05 596
1626846 문다혜씨 책표지 디자인 69 .... 2024/09/05 5,997
1626845 군의관 공보의 빼가면 군대랑 시골은 어떻해요? 16 ㅇㅇ 2024/09/05 1,057
1626844 당근으로 책구매하려고 했는데요. 5 내기준으로는.. 2024/09/05 695
1626843 9/5(목) 오늘의 종목 나미옹 2024/09/05 258
1626842 2분기 GDP -0.2%, 1년6개월만에 역성장…실질 국민총소득.. 3 .. 2024/09/05 347
1626841 추미애·김용만 의원 등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지키기, 4일 4박.. 8 !!!!! 2024/09/05 437
1626840 순대국밥집이 집 근처에 생겼는데 9 …………… 2024/09/05 1,689
1626839 경력많은 치위생사 분들은 9 치과 2024/09/05 1,710
1626838 보수정권때마다 나라 시스템붕괴 17 ㄱㄴㄷ 2024/09/05 1,336
1626837 안마의자 이사시 왕눈이 2024/09/05 311
1626836 약국에서 가정에서 쓰다 남은 약을 안 받기도 하나요? 12 oo 2024/09/05 2,004
1626835 김건희 여사, 4·10 총선 공천 개입" 36 000000.. 2024/09/05 2,665
1626834 침대프레임 바꿔야할까요? 1 .. 2024/09/05 410
1626833 정부가 바라는 해법이랍니다 9 해법 2024/09/05 1,368
1626832 살빼면 꼭 티를 낼까요 16 ..... 2024/09/05 2,461
1626831 소아심장전문의도... "복지차관 완전 미쳤다".. 20 2024/09/05 3,162
1626830 사람들이 우리 애를 귀여워죽겠대요 19 2024/09/05 3,948
1626829 사람안모이는 팔자 15 ㅇㅇ 2024/09/05 3,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