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모임에 들어가서 3년 정도 지냈는데
공부는 뒷전이고 인간관계, 친목맺고, 사람등급나누고 뒷담화하고 머리가 시끄러워 내 공부에 도움되지 않아 나왔습니다.
제가 제일 어린 편이라 중노년 분들 기싸움에 여러가지 모습들을 보았는데요,
돈 많고 남편 지위높은 걸로 자기가 짱 먹으려는 사람,
그 밑에 붙은 사람, 여기 붙었다 저기붙었다 자기 욕망대로 가는 사람,
앞에선 공부나 교수님들 얘기하고 뒤에서는 늘 술먹고 술친구만드는게 목적인 사람,
공부보다 사회생활에 필요한 자기 인맥 만드는게 중요한 사람,
가장 열심히 공부하고 가장 선하고 소박하고 검소해서 인격적인 면모가 돋보이던 사람이, 알고보니 그런 모습으로 순진한 사람들을 자기 주변에 늘 끌어들이고 이용해 먹고 교묘히 사람사이 이간질하고 질투도 심하고 결핍도 큰 나르시시스트였고(제일 충격),
이 모든 난장판에서 자기 중심 잡혀 있는 사람 몇몇,
알지만 뒷담화 안하고 그냥 지켜보는 몇몇,
그들도 완벽하진 않지만 남들에게 휩쓸리지 않고 혼자 묵묵히 공부하는 모습이 좋지만 역시나 함부로 관계 매지 않고 곁을 내주지 않는다고 또 기싸움 걸리고,
저 역시 나이 어리다고 불쾌한 일 몇번, 이용당하는 일 몇번, 도움 받는 일 몇번 겪으며
인간관계가 제일 어렵구나 싶었습니다.
취미로 공부하러 가도 이 정도인데 사회생활하며
사내정치며 온갖 갑질 다 당해야 하는 자영업자들은 얼마나 고충이 클까 많이 느꼈습니다. (그건 돈이라도 벌지ㅠㅜ)
사람 공부는 많이 되었지만 기 빨리고 지쳐서
이제 온라인으로 공부합니다.
예민한 성격은 오프모임 함부로 할게 못되네요.
관심없는 남의 신상정보들 듣기도 싫고 어리다고 함부로 선넘고 신상캐서 등급 매겨 사람 대하는 사람들 겪기도 싫고...
제가 간 곳만 유독 이런건지,
한국만 유독 이런 건지, 외국도 이런건지...
(참고로 부유한 사회지도층 부인들부터 일반 서민층, 자수성가한 다양한 학력, 배경의 사람들이 모인 곳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