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나라 사람들 진짜 라면 좋아하는 것 같아요

... 조회수 : 4,314
작성일 : 2024-08-14 19:44:03

제가 오늘 가평 계곡에 다녀왔는데요. 

동네 조용한 계곡에나 다녔지 살면서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은 처음이어서 놀랐어요. 

텐트는 커녕 우산하나 필 자리가 없고 돗자리 하나 필 자리가 없더라고요 ㅋㅋ

(오전 11시쯤)

자리는 못잡고 그냥 바위에 걸터 앉아있었는데

와.. 어쩜 그렇게 다들 라면을 ㅋㅋㅋㅋㅋㅋ

 

가장 가까운 매점에서 계곡까지 벌써 걸음으로 3분이 넘는데 

굳이 컵라면을 거기서 사가지고 바위, 돌을 디디면서 가서 자리잡고 먹는거에요.

그 계곡이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을 잘 정비해놓은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알아서 바위 디디고 내려가야 하는데라, 부모가 아이 잡아주고, 노약자는 아들이 잡아주고 안정적이지가 않은 곳인데

컵라면을 들고 거기를 지나가요. 소중히 뚜껑 덮고요.

 

그리고 아예 보온병에 뜨거운물을 담아온 사람들은 컵라면 까서 물 담아 익혀먹고요.

세 집중 한 집은 라면을 먹더라고요.  

 

어린 중고등 학생들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더 웃긴건요. 국적은 모르겠지만 덩치큰 백인 아저씨 세명 왔는데

가평 계곡은 구명조끼가 필수인데(무상대여) 두분이 덩치가 너무 커서 구명조끼가 안맞으니

그냥 어깨에 끼고 있는데 그 아저씨들도 어디서 보고 왔는지 나갔다가 라면 들고 다시 들어오는데 웃기더라고요.  

 

 

오늘 날이 얼마나 덥던지 타죽을 지경이던데 

굳이 시원한 편의점놔두고 여기서 라면을 ㅋㅋㅋ

 

제가 매의 눈으로 봤는데 다행히 국물이나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는 사람은 없더라고요,.

그리고 하도 보는 눈들이 수백개라 그런 개념없는 행동을 했다가는 망신당하겠죠 ㅋㅋ

 

계곡에서 먹는 라면 맛있나봐요.

그거 익히고 버리고 생각만 해도 불편. 저는 계곡에서 김밥은 먹어봤는데 라면은 안먹어봤는데

그것도 조용한 계곡에서나 맛있지 

오늘 가평 계곡은 진짜 난민촌 그 자체어서 앉을데가 없어서 바위란 바위에는 사람들이 다 앉아있고 어린애 손바닥 만한 돌에도 사람이 앉아있어요. 

(얼굴돌리면 바로 옆에 다른 가족 얼굴 있음 ㅋㅋㅋㅋ)

 

신기하고 한편으로 귀여웠습니다. ^^

그리고 계곡에 놀러왔다고 그렇게들 수박을 들고 위태롭게 내려오는데 그것도 참 귀여웠어요.

바다에서는 통수박 가져오는 사람이 없잖아요. 

계곡 = 수박 이런 고정관념인건지. 

무거운 수박 그거 들고 내려와서 어디서 썰거며, 끈적끈적.

날이 하도 뜨거워 시원하지도 않을텐데 기분내는게 중요하니까요. 

 

그렇게 다들 라면 먹어도 막 함부로 버리고 이러지는 않은 것 같아요. 옛날하고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시민의식이. 

사람이 너무 많은데 물이 참 맑았고요.  물고기들이 막 다니더라고요.

 

IP : 58.29.xxx.1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8.14 7:48 PM (116.32.xxx.100)

    라면 맛있잖아요.ㅎㅎㅎ
    전 자주는 안 먹는데 끓이는 냄새를 맡으면 먹고 싶어지긴 하더라고요

  • 2. 지금
    '24.8.14 7:50 PM (112.150.xxx.63)

    비지니스석에서도 라면 냄새나면사람들이 먹고싶어서 난리래요. 뉴스에 나와요.

  • 3. ....
    '24.8.14 7:51 PM (114.204.xxx.203)

    냄새는 좋은데 끓이고 나면 입맛이 없어요
    1년에 두번 먹나? 국물은 좋아해요

  • 4. ...
    '24.8.14 7:52 PM (114.200.xxx.129)

    라면은 대부분 좋아하기는 하는것 같아요..라면 판매량만 봐두요

  • 5. 퍼플
    '24.8.14 7:54 PM (1.243.xxx.171) - 삭제된댓글

    복날이라 치킨 시켰는데
    라면도 먹어야 겠어요
    비가 와서 그런가
    라면이 생각나네요

  • 6. 라면중독
    '24.8.14 8:06 PM (90.186.xxx.141)

    라면을 건강식으로 만드는 사람
    노벨 의학상 타겠죠?

  • 7. ㅡㅡㅡㅡ
    '24.8.14 8:08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라면은 사랑이죠.
    외국 한인마트에도 불닭 들어오면
    외국인들이 번들로 막 사가요.

  • 8. 발은 차고
    '24.8.14 8:12 PM (211.208.xxx.87)

    이열치열 뭐 얼큰한 거 먹고 싶은 거죠 ㅎㅎㅎ

    거기서 삼계탕 먹을 수 있으면 안 먹을까요? 간단한 게 라면일뿐~

  • 9. Mm
    '24.8.14 8:18 PM (122.45.xxx.55)

    계곡에 몸담그면 추워지죠.

  • 10. ㅎㅎ
    '24.8.14 8:23 PM (122.36.xxx.85)

    바닷가에서 물놀이 하다가 먹는 컵라면이 얼마나 꿀맛인데요..ㅎㅎ
    국물까지 다 먹어야해서 양 조절 잘해야함.

  • 11. ㅇㅇ
    '24.8.14 8:25 PM (118.235.xxx.79) - 삭제된댓글

    젤 싸고 간편해서 그렇죠

  • 12. 근데
    '24.8.14 8:31 PM (112.150.xxx.63)

    라면 최고는
    스위스 융프라우 꼭대기 올라가서
    식당가면
    신라면 작은거 예전에 8유로에 팔았어요
    라면만 가져가도 뜨거운물 안줘요

    그 라면이 진짜 맛있어요
    우리 네식구 밖에 만년설 보면서 라면 막었는데
    국물까지 다 먹었어요

  • 13. 굳이
    '24.8.14 8:38 PM (106.102.xxx.29) - 삭제된댓글

    거기서 라면을 먹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가요.

  • 14.
    '24.8.14 8:43 PM (58.231.xxx.12)

    파스타를먹겠나요 잔치국수 짜파게티보단 여러모로 ㄱ

  • 15. ..
    '24.8.14 8:45 PM (221.159.xxx.134)

    삼겹살,백숙,라면 국롤 아닌가유??

  • 16. 이해필요없어요
    '24.8.14 8:57 PM (180.68.xxx.158)

    그런거 싫으면 안하면 될뿐..

  • 17. ...
    '24.8.14 9:01 PM (114.200.xxx.129) - 삭제된댓글

    계곡에서는 물담그고 있으면 추워지고 하니까 뜨끈한게 땡기니까 그렇죠..
    그게 왜 이해가 안가는지 싶네요
    거기서 먹을수 있는게 삼겹살. 백수. 라면 밖에 더 있나요.. 근데 라면이 제일 쉽잖아요.

  • 18. ...
    '24.8.14 9:02 PM (114.200.xxx.129) - 삭제된댓글

    계곡에서는 물담그고 있으면 추워지고 하니까 뜨끈한게 땡기니까 그렇죠..
    그게 왜 이해가 안가는지 싶네요
    거기서 먹을수 있는게 삼겹살. 백숙 . 라면 밖에 더 있나요.. 근데 라면이 제일 쉽잖아요.

  • 19. ...
    '24.8.14 9:03 PM (114.200.xxx.129)

    계곡에서는 물담그고 있으면 추워지고 하니까 뜨끈한게 땡기니까 그렇죠..
    그게 왜 이해가 안가는지 싶네요
    먹을수 있는것중에서 라면이 제일 쉽잖아요.

  • 20. ....
    '24.8.14 9:15 PM (58.122.xxx.12)

    옛날옛적 바리바리 싸들고 고기 궈먹던게에 비하면 양반이죠 계곡물에 수박 담궈놓고ㅋㅋㅋㅋㅋ
    물놀이후 야외에서 뜨끈한 라면국물 넘나 맛있어요

  • 21. ufghjk
    '24.8.14 9:21 PM (58.225.xxx.208)

    근데 궁금한게.
    라면국물을 다 먹진 았잖아요.
    그 국물들이 생태계 파괴시킨대잖아요.
    국물을 어찌 처리하는지ㅜㅜ

  • 22. ㅋㅋ
    '24.8.14 9:39 PM (122.43.xxx.66)

    융푸라우 전망대서 우연히 라면동석을 하게 되었던 인도인부부.... 컵라면을 들고 여기 소고기 들었냐고 물어 보는데 이미 물까지 부어 넣고 그런 걸 물어 보면 어쩌라고 ㅎㅎ 냉큼 소고기 없다고 말했죠.행복하게 라면 훌흘~~~~ 얼마나 맛있어 하던지요.

  • 23. 333
    '24.8.14 9:47 PM (110.70.xxx.67)

    이제는 자연속에 가 자연의 향기를 맡는 그런 수준이 되었으면 하는데 멀었지요? 못 먹고 살던 시절의 영향이 아직도 남아서인지 고기 굽고 지지고 끓이고 하는 모습이 좋아보이지는 않아요.

  • 24. ..
    '24.8.14 10:25 PM (121.163.xxx.14)

    계곡 에서 원래 라면 먹어야죠
    물이 차고 춥지 않나요??

  • 25. ..,
    '24.8.14 10:44 PM (39.119.xxx.174)

    이런 애정어린 시선 좋아요. 글 속에서 츤데레지만 마음 따뜻한 원글님의 시선이 느껴지네요.

  • 26. ...
    '24.8.15 1:21 AM (124.107.xxx.178)

    글이 넘 재밌어요ㅋㅋㅋㅋ
    고개돌리면 바로 다른 가족이라니ㅋㅋㅋㅋㅋ
    라면이랑 수박 들고가는 모습도 상상되고ㅎㅎ
    덕분에 웃었어요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8603 아이 코로나 치료제 못 받았어요. 7 ... 2024/09/09 1,493
1628602 대장내시경, 위내시경은 누가 하는지요? 11 .... 2024/09/09 2,455
1628601 본문지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40 .. 2024/09/09 4,310
1628600 국정농단하면 무기징역에 3 ㄱㄴㄷ 2024/09/09 664
1628599 대통령실"'尹 2000명 고집'은 가짜뉴스" 24 .. 2024/09/09 2,910
1628598 사업해서 성공했다쳐서 7 젊음 2024/09/09 1,560
1628597 조작을 하다 하다 이제는 정치까지 조작하냐 2 조작의 달인.. 2024/09/09 910
1628596 74년생 , 몇살이라고 말하세요? 27 헷갈려 2024/09/09 6,952
1628595 결혼식장서 이런 경우 어떻게들 하나요. 7 .. 2024/09/09 2,860
1628594 오늘 오란만에 여름 느낌이네요. 10 ,, 2024/09/09 2,631
1628593 도장깨기하는 것도 아니고 7 ㅎㄴㄷ 2024/09/09 1,204
1628592 유투브 때문에 맛집을 못가요 3 ... 2024/09/09 2,478
1628591 원피스에 주머니요 5 @@ 2024/09/09 1,077
1628590 '대국민 추석인사 영상' 김건희 여사 출연‥'명품백'엔 &quo.. 16 그러쿠나 2024/09/09 3,525
1628589 9/9(월) 마감시황 나미옹 2024/09/09 453
1628588 죽어서야 헤어졌다. 00 2024/09/09 2,284
1628587 전 남편 재혼하면 아이가 알게되나요? 6 다다다다 2024/09/09 3,150
1628586 오랜만에 순대 먹었는데  5 당면순대파 2024/09/09 2,251
1628585 송화버섯 엄청 맛있네요? 4 ㅇㅇ 2024/09/09 1,605
1628584 겁대가리없는 류희림 방심위 셀프봉급인상 5 어이가없네 2024/09/09 1,140
1628583 추석 당일 오전 인천-서울 많이 막히나요?? 8 ..... 2024/09/09 829
1628582 월세는 괜찮을 줄 알았는데…대학가 이젠 월세사기 9 2024/09/09 3,962
1628581 부페 식당에서 아들 혼자 두는 남편 65 주말엔숲으로.. 2024/09/09 18,511
1628580 목덜미에 빨간점이 생겼는데 5 빨간점 2024/09/09 1,528
1628579 이런 사람 나르시스트 인가요? 3 ... 2024/09/09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