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겨우 초3인데

엄마인가 조회수 : 2,360
작성일 : 2024-08-14 06:19:21

초3남아 생일이 12월생이라 아직 만 8살인 남아에요

 

원래 안 그랬는데 어느순간부터 거의 모든 대화의 시작이 

 

질문형이에요

 

 

그런데 질문은 3가지 형태가있잖아오

1. 몰라서하는 경우 2. 상대가 아나 모르나 확인하려고 하는 경우 3. 상대가 모를껄 뻔히 아는데 내가 안다는걸 말하고 싶어서 질문하는 경우

 

우리 아이는 주로 3번이에요

 

예를 들어 축구 하는 중인 애들한테 뜬금없이 청상아리랑 메갈로돈이랑 누가 더 빠른 줄 알아? 질문해요

 

애들 당연히 아무도 모르죠 그럼 본인이 답해요 

 

대화의 시작이 늘 저렇다 보니 잘난척 한다 소리듣고

보통은 애들이 피해요

새학년 반에 새로 사귄 친구는 아직 없고

작년에 같은반 친한 친구만 한명 있고 그 친구 없으면 놀 사람도 없어요

 

오래알고 지낸 작년 반 아이들은 종종 만나면 그래도 이야기도 하고 지내는데 새로 사람을 사귀는데는 굉장히 어려움이 있어요

 

평소에는 말할때는 멀쩡하게 잘 지내는거 같은데

한번씩 저렇게 뜬금없이 말해요

그럼 상대가 난 그거 관심없는데

누나는 어쩌라고 그러고 끝

 

본인 하고싶은 말이 있으면 그냥 하면 되는데

꼭 질문 해서 상대방이 전혀 모르는데 어쩌라고 소리 나오게 해요

 

제 생각엔 잘난척 하고 싶어서 그런건지

대화하는 법을 몰라서 그러는건지

질문 빈도가 많아지니 애들이 피하는게 눈에 보여요

제가 막 혼내도 보고 질문하지 말고 그냥 그 답이 네가 하고싶은 말이니까 차라리 말하라고 그럼 애들이 적어도 들어는 주지 않냐

네가 질문하면 알지도 못하는 걸 듣는 입장에선 짜증나고 잘난척 한다는 생각이 너랑 말도 안 하려고 하고

친구사귀는 것도 힘들다 팩폭을 했는데

어린애한테 이런말 하니 미안하기도 하고

제가 혼내면서 말하니 울더라구요

 

하아...

 

남자애들은 이런건지 우리애만 이런건지

눈치 없는건 알았는데

이 정도라니

아침에도 시리얼 먹고 저는 거실에서 빨래 접으며 뉴스 듣는데

내가 듣는지 안 듣는지 아랑곳 하지않고 청상아리관련해서 또 뭔 질문을 하길래 폭발해 버렸네오

 

내가 그걸 어떻게 아냐고!

왜 물어보냐고

엄마 대답이 듣고 싶은거야? 네가 안다고 말하고 싶은거야

그럼 그냥 내가아는걸 말해

그럼 되잖아? 

왜 질문해서 상대방을 떠보는거야

그거 엄청 안 좋은거야

상대방은 자기가 모르니까 너한테 지고 들어가는 기분이 들잖아

등등등

엄청 혼냈네요

IP : 202.180.xxx.20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8.14 7:11 AM (121.133.xxx.136)

    에고 어째요 그러면 사람들이 싫어한다 날 피하게 된다고 고치자고 꾸준히 화내지 말고 얘기해주세요 크면 나아질거예요

  • 2.
    '24.8.14 7:14 AM (219.248.xxx.213)

    꾸준히 말해주세요
    근데ᆢ자기가 느껴야지 고치더라구요

  • 3. 엄마
    '24.8.14 7:14 AM (119.64.xxx.75)

    엄마노릇이 그래서 힘든가봐요
    그래도 아이 성향 파악을 잘 하신거 같아요
    사실 자기아이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힘들어요.

    이제 아셨으니까.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예민한 아이에게 폭발하시면 서로에게 안좋아요.
    무던히 계속 물흐르듯 숨쉬듯 말해주셔야 할거같은데요.
    그래서 엄마가 힘든일이죠.
    ㅜㅜ 하실 수 있어요 !!@

  • 4. ...
    '24.8.14 7:22 AM (112.170.xxx.227)

    그게 아이가 꼭 잘난척 할려고 하는 것만은 아닌거 같은데요.
    자신도 모르게 그런 화법이 자꾸 나오는것일거에요
    어떤 심리적 이유가 있을거 같아요.

    그렇게 말하면 상대가 불편하다.. 이렇게 꾸준히 말하는거 말고 아이의 무의식적 심리를 알아보아야할거 같아요.

    저희 아이는 어릴때(초3) 자신도 모르게 자꾸 말을 부풀려서 말하게 되고 말하고 난뒤에 내가 정직하게 말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힘들다고 저에게 울면서 하소연했는데
    그때 제대로 디루어주지 못한것이 후회스러워요

  • 5. ...
    '24.8.14 7:23 AM (112.170.xxx.227)

    일종의 강박증일수 있어요

  • 6. ㅇㅁ
    '24.8.14 7:25 AM (116.122.xxx.50)

    친구들에게는 그런 질문 하지 말고
    엄마한테만 질문하기로 약속하는건 어떨까요?
    한때 그러다 말 것 같은데 못하게 하니까 점점 더 하고 싶어질 수도 있어요.

  • 7. 엄마
    '24.8.14 7:39 AM (123.212.xxx.149)

    엄마가 힘들겠지만 받아주시고
    아이들과 대화하는 법은 하나하나 알려주세요
    절대 화내거나 혼내지마시고요.
    아이는 그 이야기를 너무 하고 싶은데 할 방법을 몰라서 그런 것 같아요.
    엄마가 들어주기 너무 힘들면 동영상을 켜놓고 그 앞에서 말하게 한다음 유튜브에 올려준다거나 아이 욕구를 해소해주세요.

  • 8. 아이가
    '24.8.14 8:18 AM (124.49.xxx.138)

    지적?욕구는 큰데 대화 스킬이 어려서 조금 부족한것 ㅇ아닐까요? 엄마는 답답하시겠지만 충분히 질문을 받아주시고 친구들이랑과는 원글님이 말씀하신것처럼 상대방 기분 상할수 있으니까 그렇게 질문으로 시작하는건 하지말라고 해주는게 좋을것 같아요

  • 9.
    '24.8.14 8:58 AM (211.234.xxx.137) - 삭제된댓글

    그 나잇대는 그렇게 말을 하는 애도 많은것 같아요
    그 나이에 그렇게 말해도 친구잘 사귀는 아이도 많아요
    벌써 1학기 끝났는데 친구를 잘 못사귀니까 엄마로서 속상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결국 애한테 화를 내신것 같은데 니가 그러니까 친구 사귀는게 힘들다 이렇게 말씀하신건 못생긴애한테 너 못생겼댜 말하는거랑 같아요. 사실 타고난 부분이 커서요

    친구없어서 답답한것도 본인이고 본인도 알고 있어요. 스스로 깨우치게 기다리는 수밖에 없고 고칠부분은(사실 이것도 부모기준이지 정답이라고 할수는 없어요) 부드럽게 평소에 간접적으로 알려주시고 아이에게 예쁘게 말해주세요
    어머니도 애한테 말 예쁘게 해야 배우죠

  • 10.
    '24.8.14 9:03 AM (211.234.xxx.137) - 삭제된댓글

    나잇대는 그렇게 말을 하는 애도 많은것 같아요
    그 나이에 그렇게 말해도 친구잘 사귀는 아이도 많아요
    벌써 1학기 끝났는데 친구를 잘 못사귀니까 엄마로서 속상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결국 애한테 화를 내신것 같은데 니가 그러니까 친구 사귀는게 힘들다 이렇게 말씀하신건 못생긴애한테 너 못생겼댜 말하는거랑 같아요. 사실 타고난 부분이 커서요

    친구없어서 답답한것도 본인이고 본인도 알고 있어요. 스스로 깨우치게 기다리는 수밖에 없고 고칠부분은(사실 이것도 부모기준이지 정답이라고 할수는 없어요) 부드럽게 평소에 간접적으로 알려주시고 아이에게 예쁘게 말해주세요
    어머니도 애한테 말 예쁘게 해야 배우죠
    친구도 없으니 엄마한테 더 말 많이 하는것 같은데 잘 받아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아래는 우석님 글이에요

    내 아이가 바보가 아니라면 학교에서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는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학교에서 지치고 주눅이 들었을 수도 있기에 집에서 만큼은 마음 편히 쉬고 격려를 받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우리 부부말고 누가 내 아이를 격려를 해 줄 수 있나?

    내 아이를 격려해줄 수 있는 사람은 우리 부부뿐이다.

    그래서 나는 “부모는 자녀를 아무리 많이 격려해도 지나치지 않다!”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내 생각이 아들러의 생각과 일치함을 이번에 확인했다
    “부모의 지나친 격려로 자녀가 자만심을 가지게 될 우려는 없나요?“라는 한 청중의 질문에

    아들러는 이렇게 대답했다.
    “삶이 교정해 줄 겁니다.
    오스트리아 빈에 아주 오랜 속담이 있습니다.
    사자를 길들이는 방법은 있습니다.
    그러나 양을 포효하게 만드는 방법은 없습니다.

  • 11. 혼낼일아니예요
    '24.8.14 9:35 AM (158.62.xxx.55)

    충동을 못참아서 그런거예요
    풀배터리 검사 받아보세요

  • 12. ...
    '24.8.14 11:01 AM (203.142.xxx.241)

    저희 아들 중1인데 여전해요.
    검사받아봐야 할 일이었나봐요.
    저희 아들도 친구 별로 없어서 맨날 저한테 질문합니다.
    요즘은 나라 국기에 꽂혀서 그 질문 많이 하는데, 누나가 넌 잘난체 하려고 질문하는거라고 화내요 ㅠㅜ
    공부머리는 있는데 충동적이고 인내심이 없는 편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4346 서유럽 동유럽 호텔 3~4등급 차이 많이 나나요 6 호텔이 2024/08/14 1,528
1614345 수험생 영양제 알려주세요 2 합격 2024/08/14 829
1614344 날이 더워도 사과가 맛있을거 생각하면... 5 ㅇㅇ 2024/08/14 2,108
1614343 필러시술한거 너무 후회되네요 58 ㅇㅇ 2024/08/14 25,976
1614342 올해가 제일 더워요 12 2024/08/14 3,083
1614341 장예찬,한동훈 향해"빈수레가...댓글팀 추가폭로 고민 .. 11 .. 2024/08/14 1,330
1614340 울릉도 가보신분 11 여행 2024/08/14 1,656
1614339 에브리봇 신상써보신분 계세요? 1 Q3 플러스.. 2024/08/14 1,124
1614338 분당,용인쪽 운전연수 잘 가르쳐 주시는 분 ,어떤걸 봐야하나요 1 33년 장롱.. 2024/08/14 435
1614337 편두통 해방으로 삶의 질이 달라졌어요. 17 세상에나마상.. 2024/08/14 3,700
1614336 시어머니랑 여름휴가 43 2024/08/14 7,279
1614335 중국쇼핑몰 어떤게 있나요? 2 중국쇼핑 2024/08/14 540
1614334 요즘 더울때나가면 저한테 나타나는 증상인데 무슨병일까요 15 .. 2024/08/14 4,332
1614333 자식이름 잘 지은거같아요 5 .. 2024/08/14 3,725
1614332 으슬으슬한데 뭘 어째야 할까요? 12 싱글 2024/08/14 1,674
1614331 여기는 대구 27 ... 2024/08/14 4,209
1614330 자일리톨 캔디 100프로 당뇨 먹어도 괜찮은거 같은데요 2 ..... 2024/08/14 1,221
1614329 전 딸 결혼하면 이렇게 꾸준히 말해 줄래요 98 딸맘 2024/08/14 25,748
1614328 ‘채 상병 면죄부’ 임성근 상여금 826만원, 박정훈 0원 8 !!!!! 2024/08/14 1,712
1614327 제 기억에는 2018년이 훨씬 더웠어요. 33 .... 2024/08/14 4,226
1614326 스위스 베른에 와있는데 도움을 요청해요 25 2024/08/14 6,152
1614325 역사를 잊은 민족 1 역사 2024/08/14 702
1614324 이봉주 몸 다 나았나봐요? 7 ..... 2024/08/14 4,844
1614323 남친있는 20살딸 성교육시키시나요? 17 궁금이 2024/08/14 3,874
1614322 화성에서 막대한 물 발견.... 2 ㅇㅇ 2024/08/14 7,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