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가끔씩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들려주던 이야기를 다른 어디도 아닌 82쿡에 댓글로 가끔씩 했던 것 같아요
할머니는 지금 살아계시면 백 살에 가까웁겠죠
할머니의 딸인 내 엄마도 이미 예전에 돌아가셨으니 이야기의 부채는 저에게 있을 거예요
외할머니는 일제시대를 관통해 살아 남은 분이고 이승만이를 누구보다 용서하지 않은 분이에요 제 역사 선생님은 할머니였죠
일본놈들이 얼마나 나쁘고 독한 놈들이었는 줄 아냐
놋그릇 놋수저 이빨까지 금이라면 죄다 뽑아가던 놈들이다
동네 사채놓던 왜년놈들이 살았는데 해방 직전 악독한 그것들이 사라지더라 그래서 해방이 올 줄 알았다
왜놈들이 동네 다니며 위안부 징용으로 처녀들을 과부들을 잡아가는데 억지로 시집을 갔다
해방이 되고 삼일 째 그 소식이 진짜같더라
하나씩 모두 나와 거리거리마다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육이오 때 뚝섬 왕십리에 살았는데 이승만이가 한강다리를 끊어 동생이 죽어요
동생 둘이 군인이었어요
하나는 허리를 척추를 다치고 둘 중 한 사람만 살아남아요
배다른 동생이 다리가 끊긴 소식을 알려주러왔다가 죽었기에 돌아가실 때까지 부채감에 시달리죠
이런저런 사정은 박정희 때 인정을 받아요
할머니에겐 영원히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이 이승만이었어요
그 놈은 왕이 아닌데 왕노릇을 하려고 했다
사람들을 못 살게 굴고 학생들을 죽이고
내 그 놈이 물러가라고 나가서 소리소리 질렀다
제가 책을 읽어 아는 사실이 아니에요
이승만은 그 당시 우리 할머니같은 국민에게 영원히 용서할 수 없는 작자였어요
윤가 정권
요즘의 위기감은 만약 나도 죽으면
누가 이런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아까 다른 글 댓글에 223 38이
우리 할머니 얘기를 조금 비치니 니네 할머니는 빨갱이였을 거라는 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책으로 배우지 않은 얘기예요
이승만 기념관이 생긴다면 아마 할머니는 펄쩍 뛰실 것 같아요
'썩을 것들, 그게 참말이란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