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승만? 나의 할머니의 이야기

용서할수없는 자 조회수 : 2,304
작성일 : 2024-08-14 02:07:07

아주 가끔씩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들려주던 이야기를 다른 어디도 아닌 82쿡에 댓글로 가끔씩 했던 것 같아요

 

할머니는 지금 살아계시면 백 살에 가까웁겠죠

할머니의 딸인 내 엄마도 이미 예전에 돌아가셨으니 이야기의 부채는 저에게 있을 거예요

 

외할머니는 일제시대를 관통해 살아 남은 분이고 이승만이를 누구보다 용서하지 않은 분이에요 제 역사 선생님은 할머니였죠

 

일본놈들이 얼마나 나쁘고 독한 놈들이었는 줄 아냐

놋그릇 놋수저 이빨까지 금이라면 죄다 뽑아가던 놈들이다 

동네 사채놓던 왜년놈들이 살았는데 해방 직전 악독한 그것들이 사라지더라 그래서 해방이 올 줄 알았다 

왜놈들이 동네 다니며 위안부 징용으로 처녀들을 과부들을 잡아가는데 억지로 시집을 갔다 

해방이 되고 삼일 째 그 소식이 진짜같더라

하나씩 모두 나와 거리거리마다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육이오 때 뚝섬 왕십리에 살았는데 이승만이가 한강다리를 끊어 동생이 죽어요

동생 둘이 군인이었어요

하나는 허리를 척추를 다치고 둘 중 한 사람만 살아남아요

배다른 동생이 다리가 끊긴 소식을 알려주러왔다가 죽었기에 돌아가실 때까지 부채감에 시달리죠

이런저런 사정은 박정희 때 인정을 받아요

 

할머니에겐 영원히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이 이승만이었어요

그 놈은 왕이 아닌데 왕노릇을 하려고 했다

사람들을 못 살게 굴고 학생들을 죽이고

내 그 놈이 물러가라고 나가서 소리소리 질렀다

 

제가 책을 읽어 아는 사실이 아니에요

이승만은 그 당시 우리 할머니같은 국민에게 영원히 용서할 수 없는 작자였어요

 

윤가 정권

요즘의 위기감은 만약 나도 죽으면

누가 이런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아까 다른 글 댓글에 223 38이

우리 할머니 얘기를 조금 비치니 니네 할머니는 빨갱이였을 거라는 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책으로 배우지 않은 얘기예요

이승만 기념관이 생긴다면 아마 할머니는 펄쩍 뛰실 것 같아요

'썩을 것들, 그게 참말이란 말이야?'

 

 

 

 

 

 

 

 

 

 

IP : 180.182.xxx.3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ㄴ
    '24.8.14 2:13 AM (124.216.xxx.136)

    매국노들이 지들 잡으려들면 애먼 국민을 빨갱이로 몰며 잡아죽였죠 4.3 제주도민 학살 처럼

  • 2. Dd
    '24.8.14 2:15 AM (223.38.xxx.251)

    얘기 감사해요. 잘 읽었어요.
    빨갱이라니,
    그런 무지하고 못돼먹은 댓글이 있었단 말이에요? 저라면 분노에 떨려서 잠이 안 왔을 듯…
    뱉은 대로 벌 받기를 기원해 드릴게요.

    빨갱이라는 말을 쓰는 사람은 그게 어디서 온 말인지
    무슨 뜻인지 알기나 할까요?
    무식한 인간들.

    ‘빨갱이’는, 진짜 그 말이 가리키는 어떤 대상이 있었던 것보다
    어떤 기득권들이 사람들을 입 닥치게 하고 마음대로 유린하는 데에 도구로 더 많이 쓰였어요.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나라에서’ 말하면 생각 없이 그게 무조건 맞다고 생각해 버리는 무지렁이 벌레 같은 인간들. 그런 프레임을 만든 인간들이 제일 나쁘지만, 거기에 휩쓸려 낫 곡괭이 들고 이웃을 처단한 인간들도 나빠요.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 색깔을 지워 놓고 한번 보자고요.
    의외로 선악이 분명해요. 누가 나쁜 놈인지가 뚜렷이 떠오른다구요.
    빨갱이 운운하며 입 틀어막으려는 사람들은 대체로 저 말 뒤에 숨어 있는 ‘진짜 나쁜 놈’들이죠.

  • 3. 백만 가지
    '24.8.14 2:16 AM (116.126.xxx.94)

    중에서 몇 개 잘 한 거 가지고 건국의 아버지니 뭐니 찬양을 하네요. 우리 역사상 가장 최악의 인물이 이승만인데, 친일파들에겐 다시 살게 해 준 은인이라 이 분란을 일으키나 봅니다...

  • 4. 누구
    '24.8.14 2:19 AM (223.38.xxx.251)

    이영애 씨에게 역사 교육 좀 시켜 줘요, 좀.

    모르는 게 잘못이냐구요?
    잘못입니다.

  • 5. ㅜㅡ
    '24.8.14 2:24 AM (122.43.xxx.190)

    원글님 이승만 할머니 이야기 고마워요.
    저도 예전에 이승만 관련 읽어볼수록
    이 사람은 데통령이 아니라
    인간 쓰레기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윤누구 처럼요.

  • 6. 기억하는 사람
    '24.8.14 3:21 AM (180.182.xxx.36)

    정말 요즘 뉴스를 보면서 깊은 상념에 휩싸일 때가 많아요
    집 얘기, 집 안 이야기들은 제가 생각할 때 참 아픈 얘기죠 그런데 저는 늘 외할머니, 내 할머니의 손을 꼭 잡고 자면서 이런저런 것을 묻고 또 더러는 묻지 않아도 늘 이야기 해 주셨어요 마치 너는 기억하라는 것처럼
    그것을 기억할 뿐이에요
    그 왜놈들이 조선을 얼마나 망가뜨렸는지
    그 이승만이 얼마나 나쁜 인간이었는지
    그래서 그 격동의 세월 할머니가 얼마나 슬펐는지를요
    글자도 잘 모르는 내 할머니가 한 첫 투표가 전두환 이후 민주화 된 이후인데 투표하고 돌아오는 골목에서 막 우시던 걸 제가 잊을 수가 있을까요 어떻게 잊겠어요

  • 7. ...
    '24.8.14 3:30 AM (124.111.xxx.163)

    원글님 토닥 토닥. 이런 글에 빨갱이라니.. 그런 악독한 댓글 다는 인간들 페널티 줄 수 있는 대책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 8. ..
    '24.8.14 4:36 AM (85.203.xxx.238)

    아까 다른 글 댓글에 223 38이
    우리 할머니 얘기를 조금 비치니 니네 할머니는 빨갱이였을 거라는 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
    사람의 탈을 쓴 악마가 따로 없더군요
    이야기 감사합니다

  • 9. 다리는
    '24.8.14 5:57 AM (125.185.xxx.27) - 삭제된댓글

    왜 끊은거죠 대체?

  • 10. ...
    '24.8.14 6:44 AM (210.221.xxx.209)

    하나님을 모욕하던 전광훈 집회에 기웃거렸던
    시장님!! 이승만 앞세우면 기독교인들한테
    몰표받고 누구처럼 대통 돼고 싶은 놈!!

  • 11. 감사
    '24.8.14 8:58 AM (14.63.xxx.106) - 삭제된댓글

    원글님 이승만 찬양글에 분노에 차신 댓글 읽었어요. 속이 시원하더군요. 욕 잘하셨어요. 할머님 이야기가 우리의 역사죠.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도 일제시대 때 일본으로 돈 벌러 일본에 갔어요( 돈 벌 수 있다고 속여서 조선인들을 일본으로 많이 이주시켜 거의 헐값 노동력 또는 노예 내지는 징용 노동자로 써 먹은 거죠) 평범한 사람들 돈 없는 사람들 권력없는 사람들이 제일 많이 죽고 죽도록 고생하고 그러다 죽었어요.
    작금의 친일 숭일 그리고 빨갱이라며 해묵은 이념으로 사람들 후려치는 것에 분노합니다. 역사를 모르는 놈들이거나 알면서도 그러는 놈들일거예요. 해방 이후 친일파청산을 못한 댓가...

  • 12. 영통
    '24.8.14 11:11 AM (211.114.xxx.32)

    이승만 가장 찬양하는 기독교 종파가 어딘지 아나요?

    순복음 교회
    여의도 순복음 교외.

    거기 신도들 ..심지어 내 직장 여상사.. 이승만 찬양 서적 보란듯이 사무실에..

  • 13.
    '24.8.14 1:24 PM (115.138.xxx.107)

    원글님 할머니에게 빨갱이였을꺼라 뇌까린
    223.38은 가족이 친일이라
    일본인들 욕하는거 엄청 분개한듯 하네요

  • 14. ..
    '24.8.14 3:03 PM (125.133.xxx.62) - 삭제된댓글

    부정부패해서 쫒겨난 인간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4430 비숑이 극성맞은 강아지인가요? 18 강아지 2024/10/28 3,379
1634429 초음파 갑상선이랑 유방암 검진 2 음… 2024/10/28 2,119
1634428 자식들 어릴땐 매일 밖으로 나돌다가 나이드니 매일 전화오는 친정.. 9 짜증 2024/10/28 4,335
1634427 먹은거 칼로리 알려주는 앱이 뭔가요 2 2024/10/28 981
1634426 이태원참사가 먼나라 얘기같아요 5 .... 2024/10/28 1,766
1634425 반듯한 연예인? 129 2024/10/28 21,702
1634424 신한카드 어떤게 좋아요?새로 바꿔야해서요 1 바닐라 2024/10/28 766
1634423 오늘밤 9시 뉴탐사 쌍방울대북송금 이재명 무죄입증녹취 공개 13 2024/10/28 2,686
1634422 달러는 더 오를듯 4 ,,,,, 2024/10/28 2,896
1634421 동그란 금박 초콜렛 보고 남편이랑 저랑 동시에 6 2024/10/28 2,640
1634420 사라다 만들때 뭐뭐 넣으세요? 13 재료 2024/10/28 2,318
1634419 십년전 필름인데, 인화가 될까요? 12 필름 2024/10/28 1,602
1634418 박진만 진짜 16 투수놀음 2024/10/28 7,459
1634417 조용필 공연해요 6 신난다 2024/10/28 2,002
1634416 기뻐요 성시경콘소트 예약 성공 5 .. 2024/10/28 1,949
1634415 사무실 개인 사물함 비번이 저절로 바뀔 수가 있을까요? 1 희한한 2024/10/28 869
1634414 예체능하는 자녀 두신분들 계시죠? 17 예체능 2024/10/28 3,619
1634413 얼갈이배추김치 맛집 찾았어요 9 맛집 2024/10/28 3,286
1634412 국정원이 나대는중이라네요 7 또다시 2024/10/28 4,658
1634411 바나나빵 만들어 먹었네요 5 맛나 2024/10/28 3,357
1634410 시장에 꼬들빼기가 안보이네요 6 꼬들빼기 김.. 2024/10/28 1,794
1634409 순간 헉.. 했던 스님. 7 2024/10/28 5,047
1634408 아파트현관물 디지털도어록 인터넷으로 구입해서 설치하려면? 2 설치의뢰 2024/10/28 1,445
1634407 이런 경우 수시 합격자 좀 봐주세요 3 조언 2024/10/28 2,042
1634406 칼륨 많이 든 음식이 뭔가요? 7 // 2024/10/28 2,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