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난 명절에 시댁에서 올라오면서 택시를 탔는데

.. 조회수 : 2,719
작성일 : 2024-08-14 00:36:24

기사분이랑 두런두런 대화를 나눴어요.

명절에 어디 안 가셨어요? 하고 여쭤보니

홀어머니 요양병원에 계시고 하니 형제들도 잘 안 모이고 돈이나 벌러 나오셨대요.

구순 넘은 노모 몸 상태가 오락가락하는데

좀 안좋다 싶으면 병원에서 비싼 약인지 영양제인지 맞자고 하고

자식된 도리로 어머니가 죽을지도 모른다 하니 약 쓰고

그럼 또 상태가 나아지긴 하는데

자식도 잘 못알아보고 그냥 누워만 계신다 하시더라고요.

이게 살아계신 게 맞나, 이렇게 하는 게 맞나 하나 생각은 계속 드는데 치료를 하지말라 할 수도 없고

그래서 그 날도 병원비나 보태게 일한다 하시던게 계속 생각나요.

 

저도 지병이 있고 죽음 문턱까지 갔다와보기도 했는데

매번 힘들어서 죽고 싶다는 생각도 여러번 했지만

진짜 죽을지도 모른다 하니까 살고 싶더라고요.

 

나 자신에 대한 존엄성도 지키고 내 마음에 솔직해지고도 싶은데 그게 참 쉽지 않을 것 같아요.

IP : 128.134.xxx.6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8.14 7:02 AM (118.219.xxx.214) - 삭제된댓글

    몇 년 전에 친정엄마 무릎 수술하고
    재활차 요양병원에 두달 입원했었는데요
    중소도시고 요양병원이 4개 정도 있었는데
    비용은 똑같았어요
    그 중 신설병원에 입원 했는데
    치매 노인들도 많더군요
    엄마는 얌전한 치매 할머니 2인과 같은 방에 있었는데
    의사가 아침 저녁으로 돌면서 밥을 잘 안 먹거나
    몸이 안 좋아진 것 같으면 보호자한테 전화해서
    영양제 맞을거냐고 물어봐요
    보호자 입장에서 부모가 밥을 못 먹고 몸이 안 좋아졌다고 하니
    안 맞는다고 할수도 없더라구요




    다른 방에는 중증치매나 거동이 힘든 노인들도 있었구요
    그 당시 나라에서 해주는 보험 빼고도 월 150만원 정도
    나왔는데 그외 영양제와 용품들 비용해서 2백 가까이
    나왔었어요
    그 쪽은 일반 병실이고 1인실은 따로 있더라구요
    1인 간병인까지 하면 한달 사백정도 나올 듯요
    친정엄마는 2개월 있었지만 대부분 1년이상 있는데
    자식들이 비용대기 힘들겠구나 라고 생각했네요
    중소도시에 일반 서민들 이용하는 곳인데

  • 2. ㅇㅇ
    '24.8.14 7:04 AM (118.219.xxx.214)

    몇 년 전에 친정엄마 무릎 수술하고
    재활차 요양병원에 두달 입원했었는데요
    중소도시고 요양병원이 4개 정도 있었는데
    비용은 똑같았어요
    엄마는 얌전한 치매 할머니 2인과 같은 방에 있었는데
    의사가 아침 저녁으로 돌면서 밥을 잘 안 먹거나
    몸이 안 좋아진 것 같으면 보호자한테 전화해서
    영양제 맞을거냐고 물어봐요
    보호자 입장에서 부모가 밥을 못 먹고 몸이 안 좋아졌다고 하니
    안 맞는다고 할수도 없더라구요

    다른 방에는 중증치매나 거동이 힘든 노인들도 있었구요
    그 당시 나라에서 해주는 보험 빼고도 월 150만원 정도
    나왔는데 그외 영양제와 용품들 비용해서 2백 가까이
    나왔었어요
    그 쪽은 일반 병실이고 1인실은 따로 있더라구요
    1인 간병인까지 하면 한달 사백정도 나올 듯요
    친정엄마는 2개월 있었지만 대부분 1년이상 있는데
    자식들이 비용대기 힘들겠구나 라고 생각했네요
    중소도시에 일반 서민들 이용하는 곳인데

  • 3. ...
    '24.8.14 8:34 AM (114.204.xxx.203)

    친정부모님 제가 총대매고 치료 거부하려고요
    두분도 누워서 살기 싫다 하시고요
    시모때 겪어보니 환자 본인이 젤 힘들어해요
    집에가고 싶다고 하시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5452 자동차로 달리고 싶을 때 어디로 가세요 10 ,,,, 2024/08/18 1,705
1615451 지 손으로 밥 안차려먹는 놈들은 10 .. 2024/08/18 3,223
1615450 다음번 민주당에서 대통령 나올때 제발 착한 사람은 거릅시다 105 ㅇㅇ 2024/08/18 4,250
1615449 나이드니 옷은 그냥 핏이네요. 9 입어보자! 2024/08/18 7,487
1615448 부부동반인데 혼자 온 경우 17 질문 2024/08/18 5,237
1615447 항생제 끊으면 관련 부작용 불면증도 사라질까요? 2 .. 2024/08/18 1,175
1615446 나이들면 생리가 이렇게변하나요? 3 여자 2024/08/18 2,974
1615445 스타벅스 몇시간까지 가능한가요? 13 ㄴㄴ 2024/08/18 2,915
1615444 CNP 피부과는 체인이죠? 4 다잘하나 2024/08/18 969
1615443 요즘 조혜련씨 오십쇼보면서 성경읽기를 다시 도전하고 있는데 27 감사 2024/08/18 5,304
1615442 참깨 PET병 1병으로 참기름 만들수있을까요 11 참깨 2024/08/18 1,340
1615441 전세 주인이 바꼈는데 3 전세 2024/08/18 1,625
1615440 고양이는 꾹꾹이를 왜 하는 거에요? 7 러러늘 2024/08/18 4,747
1615439 오늘 김대중 대통령님 서거일 19 2024/08/18 1,339
1615438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9 한나 2024/08/18 2,249
1615437 크록스 중고 vs 크록스 짝퉁(발캉스?) 뭐가 나을까요 3 뭐 살지 2024/08/18 1,463
1615436 혈당 걱정되면 아몬드빵 6 아몬드빵 2024/08/18 4,253
1615435 논밭에서 환풍기소리(?)가 나는데 뭘까요? 8 24시간 2024/08/18 2,779
1615434 잘사는거... 1 life 2024/08/18 2,208
1615433 간단하지만 살짝 이국적인 비빔국수 7 맨날연구 2024/08/18 4,157
1615432 간만에 82 들어왔다 6 2024/08/18 1,739
1615431 안나에서 수지 남편 10 굿파트너 2024/08/18 5,857
1615430 요즘 시판 떡볶이도 참 맛있네요 18 ..... 2024/08/18 5,329
1615429 삼성전자 방사능 피폭 12 2024/08/18 5,471
1615428 영화보구 왔는데 4 2024/08/18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