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음력7,13일

ㅇㅇ 조회수 : 1,032
작성일 : 2024-08-13 22:23:39

음력 7.13일.. 

그리운 아버지..

보고 싶습니다.  올해도 여름이 돌아오고,,, 또..아버지의 기일도 다가옵니다. 

 이 날은 아버지 기일이기도 하면서  할머니 기일입니다.

어릴적 할머니 제사날이 되면 부모님께서는 어머니 제사날에는 이렇게 항상 비가 오네.
그말을 기억하고 있던 어린 꼬마인 나는 지금껏 정말 비오나? 이걸 확인하게 됩니다. 
할머니의 제사가 끝날즈음이 되면 어느덧 비는  주춤 주춤 잦아들고

친척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가던 제사 풍경이 생각납니다.

선친께서는  할머니를 너무나 그리워하시며 

제사날이 되면 생전의 할머니에 관한 얘기를 듣습니다.
그 얘기는 1년전 얘기와도 같은 부분도 있지만 이상하게 재밌고 새로워서 귀를 쫑긋 하며
듣던 기억이 납니다.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지셨던 그 해 여름 .

중환자실에서 2주동안 눈을 뜨시지 못하시고 결국 할머니 돌아가신 날 아버지도 운명하셨습니다.

 

생전에 상대방에 배려가 넘치셨던 선친.

자식들에게도 제사상 두번 차리는것도  부담스러우셨던건지?

할머니 기일을 자식에게 부탁하시며 할머니께 드리는 술 한잔 더 올리도록 하신건지..

아버지는 할머니가 돌아가신 날에 돌아가셨네요.

아버지는 이토록 할머니를 그리워 하셨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버지 돌아가신 장례식 기간에 장례식장 안에 있어 몰랐지만 

조문객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 날 그렇게 비가 몹시 오다가 조문 드리고 집으로 가는길에 
쌍무지개 뜬것을 보며 돌아갔다하시던 조문객 얘기도 기억이 납니다.

돌아가시기 몇일 전  아버지께서 전화통화를 하고, 
그날은 유독 아버지께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성격급한 아버지께서 전화를 뚝 끊으시는 바람에 못한 말이네요.
다시 전화를 드려 할까하다 ,, 항상 내 옆에 계시고 그곳에 계신분 이라는 생각에 
다시 전화를 드리지 못했네요. 
그날 다시 전화를 걸어 사랑합니다라는  말못함이 아직도 속상합니다.

아버지...

그곳은 평안하신가요?

막내딸이  지금.. 조금  아니.. 좀 많이  힘듭니다.

그런데..아버지..

저.. 힘든게 너무나 많아 골치가 아프고 숨쉬기가 힘든데..
아버지가 계셨더라면 뭐라고 말씀하셨을가?
어떻게 해결하셨을가? 떠올려 보며, 그냥 계신것만으로도 든든했던 아버지가
안계심이 속상합니다. 

잘 이겨 내야지요. 아버지 막내딸이잖아요...

 

보고싶습니다

그리고 그날 못 드린 말 ....

아버지..사랑합니다.

IP : 61.84.xxx.16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oooo
    '24.8.13 11:55 PM (211.243.xxx.169)

    오늘 하루 아버님 많이 추억하셨나요.?

    그리움이 절절하게 느껴집니다.
    할머님과 함께 아버님이 지켜보고 계실거에요.

    더운 날 상을 치르시고
    또 두 분 기억하고 제 지내시느라 애쓰셨습니다.

    가족들 모두 평안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7771 모기놈들 활동시작한 듯 ㅜ 2 ..... 2024/08/25 1,841
1617770 거니가 벌써 다 나라 팔았어요? 13 최은순 2024/08/25 4,781
1617769 사진보고 혹시 딸의 방 구조인지 확인해보세요(불법합성포르노) 딥페이크 2024/08/25 3,902
1617768 폭력 성향이 있는 것 같은 전썸남 연락이 왔어요 28 ... 2024/08/25 5,844
1617767 고3 아들이 국어국문과 가겠다고 하네요 29 국어국문 2024/08/25 5,154
1617766 술자리 게이트 보도에 대하여 3 2024/08/25 1,318
1617765 술 좋아하는 사람들 6 ........ 2024/08/25 2,122
1617764 미테구청, 소녀상 비문 문구 수정 협상 겨우 한차례 열고 불가 .. light7.. 2024/08/25 549
1617763 하루종일놀던중3 4 인생 2024/08/25 1,884
1617762 코로나 걸렸네요. 26 지나가다가 2024/08/25 3,799
1617761 자주 가는 국내 여행지 있나요? 15 ㅇㅇ 2024/08/25 4,612
1617760 손흥민 두 골 째~~~ 5 ㅇㅇ 2024/08/25 2,264
1617759 그것이 알고싶다 진짜 짜증나네요 13 ... 2024/08/25 13,999
1617758 여자들이 우울증에 참 많이 취약한거같아요 11 .... 2024/08/24 4,531
1617757 남자분이 자꾸 저한테 5 2024/08/24 4,648
1617756 묵언수행 5 ㅇㅇ 2024/08/24 1,473
1617755 중1 딸 친구 한명도 없는데 안쓰러워요. 20 Rte 2024/08/24 6,001
1617754 읽을 책을 추천해주세요. 8 .. 2024/08/24 2,228
1617753 인구감소 심각성을 깨닫지 못 하는 거 보면 국평오 19 ㅎㅎㅎ 2024/08/24 4,266
1617752 PM 엑티바이즈? 이것 다단계인가요? 2 한여름밤 2024/08/24 1,038
1617751 레지던트 이블 질문 2 애사사니 2024/08/24 816
1617750 지금 kbs(9)에서 7080+하네요 4 정규? 2024/08/24 2,228
1617749 감사합니다 14 남편불륜 2024/08/24 7,202
1617748 굿파트너 김준한 배우 연기 잘하네요 36 아련하다 2024/08/24 12,870
1617747 디올빽 무혐의 준 검사 3인방 6 2024/08/24 3,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