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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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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이까지 평생 아쉬움으로 남는 것

쇼이 조회수 : 5,907
작성일 : 2024-08-13 21:45:33

 

아쉬움으로 남는 게 있는데요 그건 이 나이까지 한 번도 서로 좋아하는 친구를

가져본 적이 없다는 거에요.

그냥 저냥 같이 어울려 다니는 무리는 있었지만

서로 아주 잘 맞는 친구 그걸 단짝이라 한다면

그런 단짝친구가 주는 즐거움이나 우정은 한번도 경험한 적이 없어서

그게 항상 아쉬움으로 남아 있어요.

이제 나이도 있으니 그런 친구를 만날 일은 거의 없을텐데

동성 간에 서로 아주 잘 통하고 어려운 일이든 어떤 일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 학창 시절부터 지금까지 한 명도 없었다는 게

요즘은 아쉽다는 마음도 들어요.

어쩌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살면서 나를 잘 이해해주는 사람을

남편 빼고는 부모도 아니었고 형제간도 없었고

학교든 사회에서 만나는 동성 사람 중에서 한 명도 만나보지 못했다는 게

이제는 점점 더 만날 가능성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영 아쉽네요.

모든 면에서 무난하고 학벌도 좋은데 말이죠.

너무 무난 심심해서 그런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너무 아전인수격 해석일까 싶기도한데

어디 특별히 모난데 없고 오히려 남의 얘긴 거의 안하구요

모임 중 어떤 사람 이혼 얘기는 몇 년째 다른 사람한테 한 번도 한 적 없고

스스로에 대한 평가를 해보자면 신뢰할만한 사람이거든요.

미혼일 때 여자들 중 다수가 마치 나쁜 사람한테 좀 더 끌린다  하는 것처럼

그런 끄는 점이 없었던 것인지 뭔지 모르겠어요.

남의 부탁 잘 들어주고 공감능력도 상당히 뛰어난데 말이죠.

좋은 동성 친구한테서 얻는 우정이나 친교의 즐거움에 대한 기대는

이젠 포기하는 나이가 됐지만 삶을 뒤돌아보니 평생 가져보지 못한 것이

나누고 나누면 많겠지만 그닥 아쉬운 건 없는데 이건 아쉬운 중에 하나에요.

 

저희 시어머님 보니까 나이가 아주 많아지니까 잘 통하던 친구, 자매간도 필요없더라구요. 

왜냐면 서로 너무 나이가 많아서 거동을 못하고 집안에만 있으니

전화통 붙잡고 몇 마디 하는 게 다일 뿐 

교회 가는 것도 힘들어 하시고 겨우 교회만 갔다가 몸이 다들 안 좋으니

친교할 정도로 있지도 못하고 그러니 아주 나이 많으면 서로 잘 통하던

친구나 자매도 의미 없긴 하던데 그 전에는 그런 인간관계가 있다는게 아주 좋아보였거든요.

 

오히려 아주 나이든 지금은 시동생이 이혼했는데 이혼한 시동생이

시어머님과 같이 사니 심심하지도 않으시고 집에 온기있고 주말이면

시동생이나 남편이 번갈아 가든 같이 가든 시어머님 모시고 어딘가로 

외출해주니 우리 시어머님은 최고로 복받은 양반 같아요.

물론 아들들이 그렇게 하니까 저는 굳이 안가도 되죠.

글이 결론이 뭔지 이상하게 왔네요.

IP : 49.164.xxx.11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
    '24.8.13 9:49 PM (58.29.xxx.96)

    있으면 다가진거에요.

  • 2. ……
    '24.8.13 10:03 PM (210.223.xxx.229)

    맞아요
    진실된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누군가는 참 돈주고도 사기어려운 귀한인연이죠
    원글님덕에 제 소중한 몇몇 인연들을 떠올리게되네요

    조심스레 예측하자면 모범생 이미지이신가보네요..
    뭔가 틈이 없을것같아 보이셔서 그런것아닌지
    그런사람도 가끔 좀 허당끼가 있어야 사람들이 마음을 열게되더라구요 너무 바른 이미지들에겐 다가가기 어려운게있어요 ..

  • 3. 아줌마
    '24.8.13 10:09 PM (175.124.xxx.136) - 삭제된댓글

    환상을 버리세요.
    아무리 서로 좋아해도 죽마고우 절친이라도
    다 어렸을때 얘기죠.
    자기 가정 가지면 우선순위는 자기 가족이되고
    오래도록 다른 환경에서 세월보내다보니
    가끔 너무 다른 느낌들어요.
    어느새 예의만 차리는 무늬만 절친인가 서운한 맘도
    커지고 정작 속얘기는 서로가 불편하니 안하고
    입닫게되요

  • 4. ..
    '24.8.13 10:11 PM (49.142.xxx.184)

    진정한 친구는 가족포함 3명이면
    된다했던거같아요
    가족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랄까
    적당한 거리 있으면서 만나면
    좋은 관계가 좋던데요....

  • 5. 글쎄요...
    '24.8.13 10:12 PM (46.126.xxx.152)

    그런 분을 가까이 두고 있는 제 입장에서는 일장일단이 있다는 말씀만 조심스레 드립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마음을 열고 친구를 찾아 보세요~~~

  • 6. 아니
    '24.8.13 10:14 PM (49.164.xxx.115)

    모임에서든 보면 매우 오픈 마인드이고 유쾌해 보이고
    친구로 지내면 좋을 것 같은 그런 사람들 가끔 봐요.
    얼마나 잘 사는지 학벌 이런 건 안봐요.
    그런데 문제는 그 사람은 내가 그 사람한테 느끼는 호감만큼 그 정도로 나에게 호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게 문제인거죠. 그런다고 그걸 뭐랄수가 있나요?
    어쩌면 그런 사람은 여럿과 깊지 않게 알아두는 스타일 일수도 있겠네요.
    그런 타입이든 아니든 좋아보여도 우정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었다는 거죠.

    그렇구나 하는 거지만 늘 그런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인생 되돌아 보니
    좀 안타깝다는 거죠.

  • 7. ...
    '24.8.13 10:22 PM (66.67.xxx.135)

    아마 노잼인듯요? 노잼 연옌들 예능나옴 안 보게 되죠.


    다 남이에요.
    그리고 남편있음 됐구요.

  • 8. ㅡㅡ
    '24.8.14 12:14 AM (1.232.xxx.65)

    베프들하고도 절교하고
    여행다녀와서 깨지고
    다 부질없어요.
    남편있는분들이 이런글 쓰는거 보면
    진짜 호강에 겨웠단 생각이....

  • 9. 휴식같은너
    '24.8.14 1:47 AM (125.176.xxx.8)

    남편하고 친구처럼 지내면 친구 100 명 가진거에요.
    나이들어서 남편하고 친구처럼 사는사람 부럽네요.

  • 10. 그거슨
    '24.8.14 1:58 AM (121.136.xxx.16) - 삭제된댓글

    원글님 표현대로 무난 심심한 성격이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자극적이고 화려하게 눈을 끌거나 마음을 잡아당기지 못하기 때문인거 같아요.
    무난하고 평탄한 것도 나름의 장점이지만 강렬한 감정의 이끌림이나 독창적인 사고방식이나
    명석하고 개성이 강한 매력은 줄 수 없잖아요. 그렇게 타고났고 쭉 그렇게 살아왔으니
    어쩌겠어요. 뭐 이제라도 마음 이끌리는대로 살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에너지와 집중과
    노력이 매우 필요한 일이라서 댓가없이 그냥 얻을수는 없는거죠.

  • 11. 지금
    '24.8.14 2:34 AM (39.122.xxx.3)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직장생활 그리고 전업주부
    생활하며 동네 친구까지
    저는 단짝 친구가 꼭 있었거든요
    무리에서 여러명 친해 어울리며 놀아도 그무리속에서 나랑 제일 가까운 친구
    무리친구들과 하교 같이 하며 놀다 헤어진후 그무리속 내절친 단짝이랑 비밀연애 하듯 장소 정해 둘만 다시 만나 속이야기 깊게하고 둘만의 비밀공유하고 둘만 주말에 따로 만나고
    둘만 서로 편지 주고 받고요
    원들님이 원했던것 로망으로 어쉬움 남는것들이 이런 단짝 친구 가져보는거 아니였을까 싶네요
    덕분에 저는 학창시절이 참 즐겁고 행복하긴 했어요
    누군가 내짝 내편이 나랑 매일 함께 나와 뭔가 공유한다는것이 너무 너무 좋았거든요 그래서 사춘기도 없이 조용히 잘넘어갔던것 같아요 직장다닐때 동기가 몇십명있었는데 그중 또 단짝이 있어 동기무리랑 어울려 놀다가도 그친구랑만 따로 둘이
    쇼핑 영화 수다 술마시기 하며 놀았구요
    돌이켜보면 저에게 많은 친구들이 먼저 다가와줘 단짝 친구가 됐었던것 같은데 그시절 저는 친구 고민상담을 그냥 주는걸 달했던것 같아요 조언이나 해결책이 아닌 그냥 친구편되서 들어주고 고민해주기..
    그리고 한번 단짝이 되면 다른누군가가 저에게 단짝을 요구해도 절대 먼저 단짝된 친구 멀리 안하고 의리?지켰던것 같아요
    글의요지는 단짝이 좋고 행복하고 즐겁고 둘만 공유하는 그무언가 있어 든든하고 좋지만 친구관계도 에너지가 필요하고 나를 희생하는 무언가가 있어야 관계가 오래가요
    그리고 단짝 친구는 학년바뀌고 학교자뀌면 또 다시 새로운 친구로 바뀌잖아요 그럼 비교하게되고 예전 친구 생각나고..
    인관관계란게 다 그래요
    남편하고 저도 친구처럼 사이좋고 죽이 잘맞는데요
    댓글에 있는글처럼 평생지기 남편한명 잘맞으면 단짝 여러명보다 좋아요
    세월흐르니 오래된 절친 단짝 친구들 1년에 몇번 안부 인사정도 하며 사네요

  • 12. ...
    '24.8.14 3:48 AM (106.102.xxx.16) - 삭제된댓글

    님은 남편이라도 만났네요. 저는 이성 동성 아무도 없었어요. ㅎㅎ 서로 좀 특별하게 좋아하던 친구는 학창시절에 있었는데 친하게 지내지는 못했네요. 서로 친한 무리가 달랐어요. 좀 적극적으로 밖에서 따로 노는 약속도 잡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학교 집 말고 놀 에너지고 없었고 그땐 그냥 노는 무리랑만 어울려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던거 같아요.

  • 13. ...
    '24.8.14 3:51 AM (106.102.xxx.16) - 삭제된댓글

    님은 남편이라도 만났네요. 저는 이성 동성 아무도 없었어요. ㅎㅎ 서로 좀 특별하게 좋아하던 친구는 학창시절에 있었는데 친하게 지내지는 못했네요. 각자 친한 무리가 달랐어요. 좀 적극적으로 밖에서 따로 노는 약속도 잡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학교 집 말고 놀 에너지고 없었고 그땐 그냥 노는 무리랑만 어울려야 한다는 이상한 생각이 있었던거 같아요.

  • 14. ,,
    '24.8.14 4:58 AM (125.177.xxx.13)

    단짝친구 너무 소중하죠
    뭐든 다 얘기할수있고 어쩌면 남편보다 더 나랑 평생할수 있는
    든든한 동반자 같은 존재들이죠..

  • 15. 그게
    '24.8.14 6:39 AM (219.255.xxx.39) - 삭제된댓글

    중학교때까지의 친구는 순수해요.
    단짝이 맞을듯.

    그이후는 시간이 오래되어 다들 변질...
    변질안되는게 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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