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평생 제사를 지낸 가족들을 보니

ㄷㄷㅅ 조회수 : 5,180
작성일 : 2024-08-13 15:20:48

저희 부모님도 그렇고 할머니도

평생 제사를 지냈는데요

간혹 궁금한데 80년을 살면서

한번도 다한번도 왜 제사를 지내야 하지? 의심을 해보지 않았다는 사실이

너무 저에게는 생각할 수록 충격이고 놀라움이에요

 

사람의 형성기 어느순간에 형성된 관념이나 습관, 가치관이

영원히 바뀌지 않는다는게 놀랍기는해요

단한번도 도전을 하지 않았다는거잖아요

 

이게 학력과도 관련이 있을까 했는데

여기서 본 댓글중에 박사받은 가족이

제사를 무슨 큰 사명처럼 여긴다는 말을 듣고는

그건 아닌거 같고

 

생각하는게 좝인 박사과정을 거치면서도

한번도 그 생각에 도전을 안해봤다는게 더 놀랍고요

 

저희 할머니 제사때는 며느리들 쫙 불러서 

기강잡고 지적하고 서열정리했는데

 

여기서 본 댓글은

예전에는 자녀가 많았고 여러명에게 재산을 나눠주면 다같이 가난해주니

큰 아들에게 재산을 몰아주고 부모를 봉양하게 하는 대신 제사를 지내게 했다고..

 

먹을게 없던 예전에는 재산 물려받는 아들이 제사 지내면서 음식장만하면

형제들과 그가족들 친척들이 와서 (빌어먹는 핑계가 되긴하네요) 다 같이 먹고

굶주림을 면하고...

아무튼 ..그렇네요..ㅠㅠ

 

IP : 61.101.xxx.6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4.8.13 3:25 PM (211.58.xxx.161)

    제사를 그런의미로 생각했어요
    당사자를 기리면서 먹을거없던 시대에 형제들모여 간만에 포식하는거죠 큰형이 재산물려받았으니 그 수고를 대신하면서요

  • 2.
    '24.8.13 3:26 PM (211.234.xxx.189)

    가스라이팅 당하면 생각이란걸 할 수 없는 원리에요. 오랜 세월 집단세뇌의 결과

  • 3.
    '24.8.13 3:26 PM (211.210.xxx.70)

    모태신앙자 일요일 교회가기
    남자가 머리 양갈래 쫑쫑땋고 기괴하게 하고다니는
    뉴욕한복판 정통파유태인들..
    이여름에 시커멓게 덮어쓰고다니는
    아랍여자들...
    나이차면 결혼해야지
    결혼했으니 애낳아야지
    부모니까 효도해야지(양육적절성이나 인성유무무고려)

    인간이 진짜 별생각없이
    주어진환경 인습이나 따라살고있어요

  • 4. ..
    '24.8.13 3:27 PM (39.7.xxx.216)

    고려 말에 성리학이 들어오면서 사대부들이 제사를 지냈고요
    조선시대까지는 양반만 제사를 지냈어요
    구한말 신분제가 폐지되니 평민들, 노비 출신들 다 제사를 지내게 된 거죠
    그 동안 금지되었던 것을 나도 한다! 하는 그런 분위기...
    그런데 가문에서 대대로 내려온 제사 스타일이 없이, 제사를 안 지내보던 사람들이 나도 한다 느낌으로 자기들끼리 기웃거리며 지내니 점점 과해지고 중구난방이라 가정의례준칙이 나온 거죠

  • 5. ...
    '24.8.13 3:29 PM (14.5.xxx.38)

    지금도 제사 많이 간소화 되어가고 있고, 아마 다음세대에는 많이 없어질 거예요.
    된장 고추장 장담그는거 우리 어머니 세대가 끝이고, 우리세대에 된장 고추장 거의들 다 사먹어요. 김장도 우리가 마지막세대가 아닐까 추측해봐요.
    앞으로는 더이상 일상이지 않은 전통이 되어버릴것 같아요.
    친척들간의 교류도 거의 없어지고요.
    장단점이 다 있는것 같아요.

  • 6. 죽은사람을
    '24.8.13 3:30 PM (219.249.xxx.181)

    기리는 정도면 좋은데 거기다 예를 갖추고 음식해대고 불참자는 죽일넘 취급하니 문제예요
    점보는거나 종교 믿는건 미신 취급하면서 제사는 지내니 아이러니 합니다
    최소 3년은 지내줘야지 좋은데 간다는둥....

  • 7. ㅇㅇ
    '24.8.13 3:46 PM (211.110.xxx.44) - 삭제된댓글

    어떤 말도, 어떤 상황도 수용하기를 자동 거부하며
    상대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버리는
    맹목적인 아집꾼들이죠.

    절대선과 절대악이 존재한다고 믿는
    제사 아집꾼
    정치 아집꾼들
    주변에 있으면 퇴보감 들고 피곤해요.

  • 8. 전뭐
    '24.8.13 3:58 PM (203.253.xxx.237)

    악습처럼 며느리 잡는 제사는 그렇지만
    부모님이나 조부모님 기일 기리는 정도는 하고 싶어서 할 수도 있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 9. 평생
    '24.8.13 3:59 PM (125.128.xxx.139)

    돈을 벌지 않고 한집안에서 먹고 살면서
    자신이 평생을 바쳐 이집안에 헌신한 노력이고
    그것으로 자신의 효능감을 발휘했으니 부정하면
    삶이 부정당하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요?
    제사를 할때야 말로 모든 아랫사람을 호령하고 이리해라 저리해라
    명령하는것도 포함해서 말이죠
    자신이 힘들여 지켜온것을
    다음 세대가 부인하며 없애버리는걸 쉽게 인정할리 없죠

  • 10. 먹보의 나라
    '24.8.13 4:01 PM (211.224.xxx.160)

    이어령 선생께서도 책에도 쓰셨듯 한국인이 먹는 거에 진심이잖아요
    나이 먹다 ,맘 먹다. 등등 동사에 먹다를 쓰는 민족이라
    죽어서도 먹고 싶은 욕망을 제사라는 의식을 통해 해소했다고 봐요
    내가 비록 이승에서는 굶주리다 갔어도 저승에서는 자손들이 내 배 채워주겠지.

    이제 굶는 사람 없으니 제사의 중요함도 희미해져가는 것 같고
    조상에게 죄 짓는 것 같은 마음도 희미해져 가니
    없어지는 거겠죠.
    모두 먹다먹다 지쳐서 병나서 죽으니까요.

  • 11. asde
    '24.8.13 4:03 PM (61.101.xxx.67)

    죽은 자를 추모하는거라면 좋은거지만 그게 약간 희미해져서요..카톨릭 성당가면 추모하는거 있던데 그게 좋은거 같아요

  • 12. ...
    '24.8.13 4:16 PM (114.204.xxx.203)

    추모 방법을 바꿔야죠
    보지도 못한 시조부모 등 3대을 왜 며느리가 지내는??
    부모 정도만 가끔 산소 납골당 가거나 추억하면 충분하죠
    아이에게도 화장하고 내땅 어디 묻으라고 했어요
    제사 다 필요없고 가끔 생각이나 해달라고 하고요

  • 13. 귀신이 있다고
    '24.8.13 5:13 PM (27.126.xxx.117)

    믿잖아요
    하나님이 있다고 믿는 것처럼
    조상이 돌봐주고 제사 안 지내면 부모나 조상귀신이 굶는다고 믿기 때문에 떠돌이 귀신도 먹으라고 문 옆에 음식 놔두고 했어요
    과학의 발전으로 요즘엔 교회도 젊은이는 안간다던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0475 수영장갈때 귀마개 필수인가요? 5 ㄱㄴ 2024/09/01 911
1620474 지금 아이교통사고 뺑소니 10 ... 2024/09/01 3,435
1620473 프리랜서는 전세대출 1원도 안나오죠? 5 ㅏ극ㅈㄱㅊㅇ.. 2024/09/01 1,288
1620472 돈벌고 싶어요 9 2024/09/01 2,742
1620471 서정희 집은 화장실에 문이 없다는데...... 37 문없는 화장.. 2024/09/01 20,135
1620470 국제부부? 저 잘할 수 있겠죠? 7 글쎄 2024/09/01 2,161
1620469 아이 많다고 부부사이 좋은거 11 아니잖아요 2024/09/01 3,430
1620468 작년에 집샀을때 기억 7 사십대 2024/09/01 2,820
1620467 한여름 대구 옥상에 두달간 묶여있던 개 8 .,.,.... 2024/09/01 2,479
1620466 자가키트 한줄이면 3 코로나 2024/09/01 651
1620465 아... 안좋은 꿈꿨어요 4 ㅣㅣㅣ 2024/09/01 1,019
1620464 천안 부대동주변 식당 추천해 주시면 1 뻥튀기 2024/09/01 290
1620463 15kg 찌면 얼굴 많이 바뀌나요?? 12 porori.. 2024/09/01 3,016
1620462 입맛과 몸상태 참 신기해요. 9 입맛 2024/09/01 2,277
1620461 김건희가 미쳐 날뛰는데. 32 ㄱㄴ 2024/09/01 6,148
1620460 명신이 이냔은 아원고택정자도 훔쳐다 설치한거에요? 10 도둑냔아 2024/09/01 3,102
1620459 의료민영화 찬성 논란 장성인 교수, 건보 연구원장 임명 7 연아짱 2024/09/01 1,192
1620458 밤새 보일러가 돌아갔어요 4 덥다 2024/09/01 2,517
1620457 바이올린 김영욱의 누나 김덕주는 어떻게? ... 2024/09/01 1,055
1620456 뉴케어 마시니 11 든든 2024/09/01 4,001
1620455 강아지가 어떻게 요일을 알까요? 22 .... 2024/09/01 3,629
1620454 모쏠)키크고 잘생긴게 짱이네요 3 아침 2024/09/01 2,041
1620453 오랜시간 성경책 읽어오신 분들 계세요? 10 하나님 2024/09/01 970
1620452 굿파트너 김지상 최사라 결말 사이다네요 17 ㅇㅇ 2024/09/01 6,169
1620451 남편과 대화하는데요 12 자유 2024/09/01 2,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