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민기라는 사람...

.. 조회수 : 3,040
작성일 : 2024-08-12 15:11:13

고3때 우연히 양희은의 목소리를 통해 알게된 김민기의 노래들..

뭔지모를 감동을 주는 멜로디와 가사에 흠뻑 빠져 고3을 견뎠습니다.

그 이후 40년이 지나 그의 사망 소식을 듣고 황망한 마음으로 다시 들어본 그의 노래들...

그냥 노래가 좋다가 아니라

그는 시인이었네요.

다른 사람들은 그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모르겠으나 저는 그를 순수한 영혼의 소박한 시인이라 말하고싶어요.

어쩌면 그리도 곱디고운 마음이 드러나는 시를 쓰셨을까 싶게 영롱한지요

아침이슬을 만든것도 친구를 만든것도 다 주변의 모습을 보고 느낀거라 하지요

어떠한 의도도 없는 순수한 마음이라 더 감동적인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나가버린 시간들이 무서워지기 시작하는 나이

그의 노래를 들으며 가슴속으로 뚝뚝 눈물이 떨어집니다.

인생이란게 참 아름답고도 슬픕니다.

김민기님 감사했습니다.

당신은 멋진 사람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사람이었습니다.

배우고싶은 사람이었습니다. 

IP : 203.142.xxx.24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8.12 3:14 PM (118.32.xxx.104)

    맞아요
    아름답다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사람
    영혼이 고결한 분이었다 생각해요

  • 2. 발인날
    '24.8.12 3:17 PM (98.45.xxx.21) - 삭제된댓글

    선생님 사랑합니다를 외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저렇게 살다 가야하는구나 생각했어요.
    참석한 후배 동료들의 진심어린 존경과 사랑, 절절한 슬픔.
    형식적인 조문이 아닌 진심으로 너무 가슴 아파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게 얼마나 힘든데...
    저분은 그 어려운걸 해내셨구나 생각했어요.
    너무나 잘 살다가 떠난분이고 돌아가신 모습조차 아름다웠습니다.

  • 3. 발인날
    '24.8.12 3:18 PM (98.45.xxx.21) - 삭제된댓글

    선생님 사랑합니다를 외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저렇게 살다 가야하는구나 생각했어요.
    참석한 후배 동료들의 진심어린 존경과 사랑, 절절한 슬픔이 느껴지는 애도의 모습들.
    형식적인 조문이 아닌 진심으로 너무 가슴 아파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게 얼마나 힘든데...
    저분은 그 어려운걸 해내셨구나 생각했어요.
    너무나 잘 살다가 떠난분이고 돌아가신 모습조차 아름다웠습니다

  • 4. 친구
    '24.8.12 3:23 PM (125.240.xxx.204)

    저는 친구의 가사가 너무 좋아요.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니요.

  • 5. ㅇㅇ
    '24.8.12 3:45 PM (121.134.xxx.51)

    나이차 좀 나는 오빠가 대학가고
    집에 “메아리”라는 노래책 가져왔고
    자주 노래를 불러줬어요.

    80년초중반 중학생때
    나만 다른 친구들과 다른 노래를 부르고 다녔어요.
    아침이슬,친구,강변에서, 공장의 불빛, 식구생각, 이세상 어딘가에, 천리길, 금관의 예수 등등

    제가 너무 좋아 흥얼거리고
    기타배우며 치던 노래들이 나중에 보니 거의 김민기 선생님 곡이었어요.

    거의 사랑노래 뿐이던 대중가요중에도 물론 좋은 노래들이 있었지만,
    민중의 삶 자체를 그린 노랫말과 그 서정적 감수성에 김민기 선생님 노래를 좋아했던것 같아요.

  • 6. 봉우리
    '24.8.12 3:46 PM (211.206.xxx.18)

    저는 89년에 목동 신목 중학교 3학년이었습니다

    김민기라는 이름은 아마 87년인가 금지곡들이 해금 되었을 때 그 때 아침 이슬 제목과
    가수 이름을 처음 들어봤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정식적으로는 들어보지 못 했고

    중 3 때 당시 음악 선생님이셨던 분이-당시 연대 성악과 졸업하고 부임 한지 1-2년 정도
    된 젊은 여 선생님-이 음악 시간에 정규 수업을 어느 정도 하면 남는 시간에

    라붐/유 콜 잇 러브/ 존 덴버 노래 등의 악보를 나눠주고 음악을 틀어주고 같이 부르게
    하셨는데 그 때 김민기의 친구 노래도 알려주셨습니다. 아마 아침 이슬까지는 못 갔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정부에서 풀어 줬다고는 해도 제도권 학교에서 아침 이슬을 부른다는 것이

    그 때 틀어준 영화 OST의 말랑말랑한 분위기와는 다른 무거운 분위기의 친구 노래가
    처음에는 어색하고 맘에 안 들었던 것 같습니다

    대학로 근처에서 살고 있어서 노제 당일 길을 나서서 노제를 지켜봤습니다
    위에 분이 쓰신 선생님 사랑합니다...도 제 주변에 있던 어떤 분이 외치시는 것도 봤습니다

    노제를 가면서 그 때 김민기의 노래를 알려주신 그 선생님도 혹시나 와 계실까?
    오셨다면 정말 그 자리에서 절을 하고 안아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아마 오셨더라도
    제가 못 알아봤을 가능성도 높겠죠

    졸업앨범도 다 잊어버려서 선생님 성함도 가물가물한데 80년대 연대 성악과 졸업하시고
    88-89년에 목동 신목중학교에서 음악 선생님으로 일하시다가 89년 여름인가에 뉴질랜드로
    유학을 떠나신 선생님 보고 싶습니다

  • 7. 가족들도
    '24.8.12 10:08 PM (116.41.xxx.141)

    대단 ..장례후 이수만등 챙겨주는 큰 돈 챙겨도 될듯한데
    평생 못만져 본 ㅜㅜ

  • 8. .....
    '24.8.12 10:20 PM (112.156.xxx.94)

    지금 김민기 노래 듣고 있어요
    영혼이 맑아지는 노래들...

  • 9. 우리시대의
    '24.8.12 11:24 PM (14.40.xxx.165)

    진정한 음유시인..
    나즈막하고 쓸쓸한 목소리가 좀
    슬퍼요. 최근 이 분 생애를 읽으며
    노래를 만든 시인인 동시에 믿는 대로
    실천까지 하신 분이셨다는 생각에 더
    먹먹해지더군요. 존경할 만한 분..

  • 10. ...
    '24.8.13 1:31 AM (221.151.xxx.109)

    211.206님

    읽다가 안타까워서..
    연대 성악과 게시판에라도 글 남겨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6563 영어 웬만큼 할 줄 알면 다른 외국어 뭘 해야할까요? 10 바이링구어 2024/08/21 1,691
1616562 헬스장안가고 근육운동 할수있는 방법있나요 6 2024/08/21 2,474
1616561 아보카도 명란 비빔밥에 6 …. 2024/08/21 1,636
1616560 상지차 드시는 분 계신가요? 1 복잡미묘 2024/08/21 444
1616559 반일감정이 있으신 분들이 보시면 좋은글 35 Mosukr.. 2024/08/21 2,810
1616558 나트랑 달랏 가는데요. 5 123 2024/08/21 1,645
1616557 나물종류 많아도 굳이 다 먹을 3 자물쇠 2024/08/21 1,359
1616556 차를 보내야하는데 대리운전, 탁송 4 대리 2024/08/21 1,058
1616555 선생님들, 교육청 장학사는 몇급인가요? 3 ㅇㅇ 2024/08/21 1,802
1616554 독서가 취미이신 분들 10 ㅇㅇ 2024/08/21 2,251
1616553 56조 펑크인데 대통령 순방비·용산 이전비 예비비로 끌어다 썼다.. 8 탄핵롸잇나우.. 2024/08/21 1,213
1616552 당근 무료나눔요 4 ㅡㅡ 2024/08/21 1,351
1616551 '김여사 논문 검증' 숙대 교수 총장 확정…재표결 않기로 6 키친 2024/08/21 2,401
1616550 인스타, 유튜브등등 댓글 조회수 알바같은게 있긴 있나요?? 3 ㅇㅇㅇ 2024/08/21 622
1616549 청x연구소나 미x 팁 주세요? 8 .. 2024/08/21 1,222
1616548 수신차단 당하면 컬러링이 아예 안들리나요 2 2024/08/21 1,053
1616547 쌀벌레ㅈ어찌없애세요 ? ? 11 ㄱㄹ 2024/08/21 1,089
1616546 의료 붕괴 직접 겪은 펨코 후기 12 000 2024/08/21 4,879
1616545 중학생 허벅지트는거 방법있을까요? 7 다리 2024/08/21 1,110
1616544 제가 좋아하는 것들요. 4 2024/08/21 1,037
1616543 쇠고기다시다 단맛내나요? 5 조미료 2024/08/21 1,026
1616542 국민들 구급차에서 죽어간다"…소방노조 '응급실 뺑뺑이'.. 25 참담하네요 2024/08/21 3,137
1616541 바람이 딸이 청주동물원에 갔네요 3 ㅁㅁ 2024/08/21 1,530
1616540 백숙에 시판 누룽지 넣으려는대요. 6 누룽지삼계탕.. 2024/08/21 1,604
1616539 이즈니버터컵60개에 18900원이에요 네이버쇼핑무배 21 ㅇㅇ 2024/08/21 3,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