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달전 울진 여행의 추억(긴글주의)

그해 조회수 : 1,871
작성일 : 2024-08-12 14:02:18

한낮의  느긋함과 나태함으로 뒤섞인 시간입니다

한달전 울진과 울산의 위치도 모르는 나와 부녀,셋이 

덕구온천이 좋다라는 어느님의 말을듣고

해수욕이 개장하는 시기에 우리는 한여름의 온천여행을 갑니다

남들은 읭?합니다

별다른 스케쥴도 없이 휴식하러 편안하게 떠납니다

길파악이 빠른 응삼씨(냄편)는 후포에 들러 수산시장에서 맘씨좋은 할머니에게 오징어,광어 각2만원에 포장을 하고 서둘러 후포에서 유명하다는 홍게장집으로 가서 호로록 쪽쪽 맛있게 먹었습니다

여차하면 웨이팅 할뻔했는데 운이 좋았습니다

여행은 항상 가벼운차림에 가벼운 신발, 간소하게짐을 챙깁니다

덕구온천은 호텔과 펜션 두가지 였는데 금액 차이는 모릅니다

거실이 있고 좀더 넖은 공간이 좋아 펜션으로 했습니다.딸이

도착해서 딸은 남고 둘이 스파를 가서 한시간쯤 놀고

참고로 여름의 스파는 아이들 천국입니다

온천물이구나 는 모릅니다

첫날저녁은 포장해온 회와 맥주 딸은 양념치킨을 포장해 왔습니다

둘이 먹기에 회2키로는 느어무 많아

담날 아침 식사로 또 회를 먹었습니다

든든히 챙겨먹고 바로앞 응봉산으로 응삼씨와

두시간 가벼운 산행을 했습니다

올라가는 내내 옆으로 계곡과 작은폭포,작은다리들이 여러개 나오는데 아주 절경입니다

덕구온천으로 가는 송수관도 계속 이어져 있습니다

쉼터에서 돌아 내려오는 길에는

군데군데 화마로 불탄 소나무가 베어져 쌓여있고

밑둥 부분만 타고 살아는 있는 소나무들이 제법 많아 맘이 아리기도 했습니다

얼마나 뜨거웠을지...

하산후 우리는 금강송 군락지로 향합니다

눈치 챈분도 계시겠지만 우린 즉석 여행파라 예약이 필요하단 사실도 거의 도착할즘 알게됩니다

혹시나 해서 전화도 해보지만 안됩니다

하루한번 정해진 시간에 예약자만 방문할수 있습니다

우리는 큰실망은 안합니다

펜션앞 산에서 이미 금강송이 저리 생겻구나 하고 있던터라요

차를 돌려 딸이 질색하는 절 불영사로 갑니다

대웅전은

손을 많이 타지 않은 자연스런 모습어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절에 가면 무엇이든 일단 빌어봅니다

이번엔 한가지만 빌고 왔습니다

절에서 내려와 시청근처에서 뜬금없는 파스타집을 갑니다

파스타와 샐러드 그 뽂음밥 같은애 메뉴가 지금 생각이 안납니다

일년에 한두번 접하니 그렇습니다.양해를

다이어트 중인데 파스타면은 괜찮다고 스스로 결론 내리고 맘을 편히 가져봅니다

남은 오후 시간은 근처 바닷가 몇군데를 들러봅니다

해안이 가파르고 모래가 많이 깎여 나간듯 보입니다

해수욕장들이 막 개장해서 사람은 몇 없습니다

혼자 여행오기 딱인 분위기입니다

이제 찾기도 귀찮아지는 둘째날 저녁입니다

여기가 빌런입니다

셋은 서로에게 미루다가 펜션 가기전 보았던

옹심이 칼국수와 손두부를 고민하다

다이어트중인 엄마를 배려해 손두부로 갑니다

주차를 하고 마당에 즐비한 항아리들을 보며

숨어있는 고수라고 어림잡아 봅니다

셋이 동시에 식당안으로 발을 들였을때

서로는 조용히 말없이 앉아 퍼뜩 주문을 합니다

오래된 나무의 습한 냄새와 식당전체에 담금주가 삐뚤한 글씨로 금액 스티커가 붙어 있고

주렁주렁 알지 못하는 것들도 매달려 있습니다

팔순이 되어 보이는 주인장 내외는

마치 예전에 보았던 귀곡산장을 연상캐합니다

저많은 담금주는 어른들이 돌아가신후 어찌되는 걸까? 

잠시 시댁 오래된 짐들과 오버랩되어 답답해집니다

딸과 나는

말없이 꾸역꾸역 밥반그릇을 먹고

그와중에도  응삼이는 한그릇 뚝딱입니다

식당을 나와 펜션으로 가는길에 우리는 지나친 

배려는 서로가 힘들구나를 깨우치게 됩니다

딸은 다이어트중인 엄마를 위해 

엄마는 나땜에 온곳인데

아빠는 둘이 별말이 없으니

서로 식당에 첫발을 들였을때 다른곳으로 가자고 말도 못한거 였습니다

한바탕 웃고

호텔 상가에 갔던 응삼과 딸은 게임도 하고

피자와 생맥을 포장해와 저녁을 두번 먹었습니다

다이어트중 맞습니다

맥주는 종이컵에 반잔 먹고 절제미를 자랑합니다

셋째날

망양근처 유명한 물회집이 있다고 해서

응삼이를 믿고 따라갑니다

사실 찾기 귀찮아 그렇긴 합니다

잡어와 오징어를 시켜 맛있게 먹고

길가 오두막에서 파는 마른 오징 한축과 맛있게 생긴 미역귀 말린것도 한봉 삽니다

거금을 쓰고 갸들은 지금 냉동실에 잘 자고 있습니다

쥐포 구이와 오징어 한마리는 서비스로 받았습니다

참  덧붙여 한참 운동으로 체육인이 되어 가고 있어서 호텔 지하에 있는 휘트니스를 가보겠다고 응삼과 지하로 향하다가 뒷걸음질로 돌아왔습니다

남자 탈의실과 연결된...

어쩌란건지..

남자전용이라고 하던가

그렇게 체육인은 첫호텔 헬스를 못해보고 발길을 돌렸다는~

 

더위와 코로나 조심하시고

저는 다음주 일박으로 또 셋이 여행갑니다

아  응삼이는 냄편 별명입니다

응삼이가 입었던거 같은 셔츠를 자주 입습니다

 

IP : 115.91.xxx.4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하
    '24.8.12 2:19 PM (118.33.xxx.228)

    가족들이 여행 케미가 잘 맞으시는군요 또 가신다니
    저는 다녀올 때마다 다시는 저 웬수랑 어디가나봐라로 끝나는데요 부럽습니다

  • 2. 고닉 하시고
    '24.8.12 2:21 PM (1.238.xxx.39)

    여행기에 넘버링 부탁드림 실례일까요?
    글솜씨도 좋으시고 여행담도 알차고 두고두고 읽고 싶네요.
    부작용은 여행기에 잠시 잃었던 식욕이 돌아오는 느낌이...
    오징어회, 광어회, 홍게장, 피맥 어흑....

  • 3. ㅇㅇㅇ
    '24.8.12 2:22 PM (58.225.xxx.189)

    울진 잘아는 사람입니다
    순두부집 맛있는뎅...반찬도 완전 시골스타일이라
    호불호가 갈리는 모양입니다
    귀곡산장 아녀요~~얼마나 점잖고 좋으신 분들인데요
    인테리어?는 저도 심란하고 답답하긴 합니다 ㅎㅎ
    저는 덕구온천 물 완전 최고고요,
    망양정 정자에서 바라본 동해바다, 월송정 해변,
    고즈넉한 불영사를 좋아합니다
    물회는 거기 비추요 보기만 그럴싸하죠

  • 4. ㅋㅋㅋ
    '24.8.12 2:26 PM (222.100.xxx.51)

    귀곡산장 분위기 식당...눈에 그려져요

  • 5. 온천매니아
    '24.8.12 2:47 PM (125.186.xxx.123)

    지난달 친구들과 덕구온천 갔다가 할머니순두부집 갔었어요.
    들어가서 꽉찬 담금주며 으스스한 분위기가 뜨악 했는데 맛있던데요.
    깔끔한데 원하는 분들은 취향 갈릴텐데 저희는 밥 맛있게 먹고 밑반찬 팔길래 택배는 생각도 못하고 포장해서 가지고 올라오느라 애먹었답니다.
    다행히 식구들이 맛있다고 해서 보람있었죠.
    거기서 사온 깻잎 다 먹어가는데 배송 시킬까 생각중이랍니다.

  • 6. ㅇㅇ
    '24.8.12 3:37 PM (106.242.xxx.69)

    이런 긴글 아주 바람직하지 말입니다!!
    시리즈로 올려주세요~ 벌써부터 담주 1박여행 후기가 기다려집니다

  • 7. 응삼네 여행기2
    '24.8.12 3:50 PM (118.235.xxx.76)

    기대중…
    역시 여행은 어딜가냐가 아니라
    누구랑 가느냐가 더 중요.
    좋습니다요.^^

  • 8. 칼국수집
    '24.8.12 7:49 PM (223.39.xxx.198)

    맛잇고
    후포시장맛나고
    덕구온천피부에 최고인데요
    펜션 겨울가니 불 너무뜨거워서
    아부지엄마는좋아하셧지만 아들은 몸세워서 베란다나갸ㅜ 유리창에붙어자고잇더라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2206 kt 로밍 질문 2 ... 2024/09/18 430
1622205 폭염이 이만 물러간다고 편지보낸거 봤는데 7 얼마전에 2024/09/18 2,284
1622204 결혼 19만 이혼9만 14 .. 2024/09/18 7,308
1622203 화소반 타입의 그릇들 또 뭐가 있나요? 1 ㅇㅇ 2024/09/18 1,016
1622202 매트리스 바꾸고 잘때 허리 안아픈거 신기해요 8 ㅇㅇ 2024/09/18 2,088
1622201 소풍전날 온몸에 전율오듯이 찌릿한걸 뭐라고 하나요? 4 단어 2024/09/18 1,753
1622200 커피 한잔 내려먹고있는데요.. 맛난 쿠키 추천 좀 14 커피 2024/09/18 2,688
1622199 허리아파서 치료받고 보험청구할때 질병 상해 어느건가요 ㅁㅁ 2024/09/18 1,037
1622198 오래된 노트북 밧데리수명이 ㅠ 1 2024/09/18 1,072
1622197 트롯 남녀가수 탑은 누구라고 생각하세요? 29 연륜 2024/09/18 3,793
1622196 40 넘어서도 머리통이 자라나요? 6 ... 2024/09/18 1,735
1622195 아파트 실거래 6~7월이후 뚝 끊김 12 ... 2024/09/18 3,565
1622194 추석 명절음식 중 뭐가 젤 좋으세요~? 22 추석 2024/09/18 3,865
1622193 빠니보틀같은 아들있었음 좋겠어요 27 ㅁㅁ 2024/09/18 5,920
1622192 전기세 90만원 나왔어요 54 2024/09/18 28,636
1622191 분당 보청기 잘하는곳 2 aaaa 2024/09/18 422
1622190 빨래방에 이불들고 왔다갔다만 했는데 2 ㄹㄹㄹ 2024/09/18 1,981
1622189 방금 헬스장에서 들은 노래 12 노래가서 2024/09/18 3,224
1622188 밤에 먹이려는 남편 9 jkl 2024/09/18 2,566
1622187 1인용 접이 의자가 6 원단 2024/09/18 1,028
1622186 10월까지 덥다는데 창문형 에어컨 설치할지 8 33333 2024/09/18 2,466
1622185 묵은지 씻어서 8 맛있어요 2024/09/18 2,346
1622184 명절끝엔 역시 닭발이죠 8 ㅇㅇㅇ 2024/09/18 1,391
1622183 세탁기 골라주세요. 3 ㅡㅡ 2024/09/18 601
1622182 데이식스 인기많네요 4 .. 2024/09/18 2,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