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밤이 도착해서 트램 표 끊으려고 하는데 왠 백인 아가씨들이 남편한테 와서 자기 차표를 보여주면서 뭐라고 하더라고요.
남편이 좀 순진하게 생겨서 여행가도 외국인들이 사진 찍어달라는 부탁 자주해서 자기 표 팔려는 줄 알고 거절하려고 생각했어요.
오래 전이긴 해도 프랑스에서도 왠 백인 아가씨들이 와서 집에 가야 하는데 소매치기 당했다고 돈 좀 달라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알고 봤더니 자기들이 일이 생겨서 1주일 교통패스를 다 못 썼다고 방금 도착한 여행자 같으니 자기들꺼 쓰라고 선물이라고 하네요.
겨우 이틀 밖에 못 썼더라고요.
저희도 3일만 머무를 예정인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생겼어요.
유럽가면 소매치기 많다는 소리만 들었지 이런 일도 있네요.
전 영어도 짧아서 젊은 애들이 오니까 사기꾼인가 싶어서 얼른 남편한테 가자고 했거든요.
스위스 아가씨들이던데 3일 후에 다시 스위스로 갈 예정이라 스위스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생겄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