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고2인 아이가 초6에 학폭을 심하게 당했어요.
4학년에 전학을 가서 너무 잘 지냈는데(아이가 너무 발랄하고 활동성 많은 아이여서 인기가 많았어요) 6학년때 여자아이 3명에게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되었어요.
그 시기 우리 부부에게 너무 어려운 일이 있어 그거 수습하느냐 아이에게 많이 신경쓰지 못했고, 우리가 힘들어하는 걸 안 아이는 혼자서 그걸 견뎌냈더라구요ㅠ(그게 가장 가슴 아픕니다ㅠㅠ)
그리고 중학교 입학과 동시에 타지역으로 전학을 했고 중학교 입학하자 마자 코로나가 터져 거의 1년 넘게 학교를 못가면서 아이는 우울증이 왔는데 말을 안하니 그냥 사춘기인가 했습니다.
그러다 좀 좋아지는 거 같았고 고등학교 들어와 여자친구들과 사귀는 걸 많이 힘들어하더라구요. 여자친구들이 다가오면 몸이 경직되고 무섭다고....여러과정을 통해 요즘은 절친도 생기고 잘 지내는 거 같은데 신학기를 앞두고 아이가 많이 웁니다.아이가 신학기(새로운 학기)만 되면 또 힘들어 하더라구요.
이렇게 며칠 힘들다가 또 괜찮아지곤 합니다.
자기 마음을 잘 모르겠다고.... 그냥 다 싫다고... 6학년때 당하고 있던 자기로 돌아간 거 같다고...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저와는 잘 소통하고 아이가 힘든 감정을 저에게 솔직히 이야기하는 편입니다.
이런 상황이면 정신과에 가서 우울증 치료를 받는게 나을까요? 상담 치료를 받는게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