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등아이가 울어요

고민 조회수 : 6,521
작성일 : 2024-08-12 12:25:17

이번에 고2인 아이가 초6에 학폭을 심하게 당했어요.
 4학년에 전학을 가서 너무 잘 지냈는데(아이가 너무 발랄하고 활동성 많은 아이여서 인기가 많았어요) 6학년때 여자아이 3명에게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되었어요.
그 시기 우리 부부에게 너무 어려운 일이 있어 그거 수습하느냐 아이에게 많이 신경쓰지 못했고, 우리가 힘들어하는 걸 안 아이는 혼자서 그걸 견뎌냈더라구요ㅠ(그게 가장 가슴 아픕니다ㅠㅠ)

그리고 중학교 입학과 동시에 타지역으로 전학을 했고 중학교 입학하자 마자 코로나가 터져 거의 1년 넘게 학교를 못가면서 아이는 우울증이 왔는데 말을 안하니 그냥 사춘기인가 했습니다.

그러다 좀 좋아지는 거 같았고 고등학교 들어와 여자친구들과 사귀는 걸 많이 힘들어하더라구요. 여자친구들이 다가오면 몸이 경직되고 무섭다고....여러과정을 통해 요즘은 절친도 생기고 잘 지내는 거 같은데 신학기를 앞두고 아이가 많이 웁니다.아이가 신학기(새로운 학기)만 되면 또 힘들어 하더라구요.

이렇게 며칠 힘들다가 또 괜찮아지곤 합니다.
자기 마음을 잘 모르겠다고.... 그냥 다 싫다고... 6학년때 당하고 있던 자기로 돌아간 거 같다고...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저와는 잘 소통하고 아이가 힘든 감정을 저에게 솔직히 이야기하는 편입니다.
이런 상황이면 정신과에 가서 우울증 치료를 받는게 나을까요? 상담 치료를 받는게 나을까요?

 

 

IP : 221.154.xxx.13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24.8.12 12:29 PM (211.248.xxx.34)

    정신과 치료받으며 상담 병행해야하지않을까여

  • 2. ...
    '24.8.12 12:30 PM (106.102.xxx.225)

    꼭 상담치료 받게 해주세요
    그래도 엄마와 잘 이야기한다니 다행이네요

  • 3. 소아정신과로
    '24.8.12 12:31 PM (220.122.xxx.137) - 삭제된댓글

    소아정신과 교수 출신 소아정신과로 가세요.
    심리상담 선생님들도 거기서 근무하는데 소아정신과 교수에게 진료 보세요. 필요하면 상담도 병행하고요.

  • 4. ーー
    '24.8.12 12:33 PM (114.203.xxx.133)

    저는 상담치료했어요 모래놀이 이용한..
    원글님 아이도 꼭 이겨내기를 바랍니다

  • 5. 소아정신과로 가야
    '24.8.12 12:33 PM (220.122.xxx.137)

    소아정신과 교수 출신 소아정신과로 가세요.
    심리상담 선생님들도 거기서 근무하는데 소아정신과 교수에게 진료 보세요. 거기에 근무하는 임상심리상담사들과 필요하면 상담도 병행하고요. 소아정신과는 그 선생님들이 직원으로 근무해요.

  • 6. ㅂㅂㅂㅂㅂ
    '24.8.12 12:38 PM (115.189.xxx.239)

    제가 저 우리나라 시기질투 계급 서열화 문화가
    학생들에게도 만연하게 퍼져
    학폭의 피해자가 누구나 아무나 될수 있다는것 때문에
    한국에서 교육받게하는데 싫어 해외 나와 있습니다

    아이가 트라우마가 큰거 같아요
    밝고 긍정적이었던 아이가 저렇게 망가질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었단게 너무 가슴아프네요

  • 7. 번외이야기
    '24.8.12 12:40 PM (221.158.xxx.153)

    일단 아이가 엄마한테 이야기를 잘 한다고 하니 참 다행입니다. 엄마에게 이건 아이만의 문제가 아니라 엄마의 과제이기도 하다는걸 아니고 엄마가 중심을 잘 잡는게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아요. 정신과 선생님과 상담 선생님이 전문가이시지만...그분들의 조언과 지도를 존중하시되 엄마의 역할을 넘기지는 마세요. 아이가 잘 자랄 것이라고 믿고 그 메세지를 항상 전해주세요. 넌 지금도 참 괜찮고 앞으로도 괜찮은 멋진 사람이 될거고. 엄마는 네가 어떤 모습이든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 줄 거다. 그리고 아이의 선넘는 행동들은 단호하게 선을 그어주셔야 합니다. 그게 엄마의 울타리입니다. 엄마가 단단하고 부드러운 울타리가 되어 주시길 응원합니다. 한팀이되 너와 나는 다른 객체이며 아이는 엄연히 다른 한 존재라는 걸 인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믿을 만한 한사람만 있으면 아이는 힘을 내고 멋진 사람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엄마는 체력이 있어야 정신력이 있으니 책이나 폰으로 해결책을 찾는 대신 나가셔서 걷고, 운동도 하시고 햇볕도 보세요. 저는 엄마를 응원합니다.

  • 8. aaa
    '24.8.12 12:42 PM (118.221.xxx.54) - 삭제된댓글

    1. 밝고 예민한 여자아이 아이키웠어요. 대학합격하고 3년동안 그 긴터널을 지나 정신과에 우울증 치료받습니다. 이 친구는 학폭을 견디며 지나오지않았지만 공부랑 인정욕구 뭐 이런걸로 정신과다닙니다. 3년 정도 됐는데 약보다는 사실 상담치료가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2. 내성적이고 예민한 남자애 키웁니다. 코로나 시국에 우울증왔습니다. 가족이랑 같이 울고불고 지내면서 또 운동좋아하는 남자애라 한달정도 우울증 극복하고 고3 생활하고 있습니다.
    3. 옆집 태어날때부터 아는 아이....내성적 운동싫어하는 남자애 코로나 걸리고 감금2주 기간동안 우울증 와서 정신과갔더니 강박증과 대인기피 나왔습니다. 무기력감 감당못해 고등졸업을 목표로 근근히 학교 다니고 있습니다. 현재 고3
    4. 또 옆집 고2 여아...밝고 운동좋아하는데 초등때 지나가듯 학폭피해자였습니다. 뭐 큰건 아니고 그냥 3주정도 트러블 ? 엄마 샘...적극 개입으로 빨리 해결하고 고2...우울증과 대인기피로 정신과 치료받는데 뭐 무기력감이 어느정도인가에 따라 약을 많이 쓰고 적게 쓰고 뭐 그렇습니다.
    전 그냥 고등아이들은 정신과 가면 대부분 우울증 나오려니 합니다.
    가장 효과가 좋았던건 나랑 맞는 상담이였고 약은 한번 시작하면 3년 이상은 생각하셔야할듯합니다.
    일단 상담먼저 알아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우리나라 아이들 정도의 차이지..어느정도 우울감은 기본으로 갑니다.
    이글은 조금있다 삭제하고 싶어요 원글님께 도움될까 싶어서 잠깐만 올려놓겠습니다.
    좋은 상담샘 알아보시고 그 우울감이 늠 심해서 자해까지 가면 정신과에 가서 약 처방 받는게 좋아요

  • 9. ㅡㅡㅡㅡ
    '24.8.12 12:43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꼭 끌어 안고 실컷 울도록 도닥여주세요.

  • 10. ㅠㅠ
    '24.8.12 12:44 PM (106.102.xxx.178) - 삭제된댓글

    정말 따 주도하고 참여하는 애들
    두고두고 불이익 당하며 살았으면 좋겠어요.
    한때의 체벌에 그칠게 아니라 나중에
    사회 나가서도 밝혀져 오래 고통당하기를....

  • 11. 고민
    '24.8.12 12:51 PM (221.154.xxx.139)

    정성 어린 댓글 모두 감사합니다.
    아이랑 이야기해보고 잘 결정하겠습니다.

  • 12. ㅇㅇ
    '24.8.12 12:54 PM (59.15.xxx.202) - 삭제된댓글

    약도 처방받고 상담치료도 하세요
    내면에 우울증이나 불안증이 뿌리박혀 있으면
    상담만으로는 안될수 있어요 비슷한 상황이 되면
    자꾸 튀어나오게 되어있거든요
    그런 경우 엄청난 불안이 올수 있고 피폐해집니다

  • 13. 우울증
    '24.8.12 1:20 PM (218.50.xxx.141)

    병원가서 상담하고 우울증약 먹이세요. 우울증 심하면 상담 병행하게 할거예요.
    우울증 심할때는 자살충동 엄청 심해지니까 빨리 병원 가세요.
    그리고 쌤한테 물어봐서 ADHD 도 있나 검사 받아보세요.

  • 14. ㅇㅇ
    '24.8.12 1:22 PM (218.50.xxx.141)

    엄마가 마음을 굳세게 다 잡으셔야 해요

  • 15. ..
    '24.8.12 1:33 PM (222.117.xxx.76)

    상담치료해주세요 아이가 도와달라고하는거니..짠해라 잘 털고 일어나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3889 골프에 빠진 남자친구- 오늘 대화하기로 했는데 뭐라고 해야할까요.. 34 휴 휴 2024/08/12 4,578
1613888 80대. 앉아있을때 한쪽다리만 떠세요ㅠ 무슨증상일까요? 3 ㅇㅇㅇ 2024/08/12 1,107
1613887 심심해서 응삼 시리즈 6 그해 2024/08/12 1,134
1613886 복숭아를 사왔는데요 7 ..... 2024/08/12 3,367
1613885 안세영보니 제 20대같아 너무 안쓰러워요 14 흑흑 2024/08/12 4,949
1613884 왕복 70분 도보로 출퇴근 10년째...여름과 겨울 선호도 7 여름겨울선호.. 2024/08/12 2,650
1613883 36주 낙태 진짜라네요. 35 d 2024/08/12 16,891
1613882 모든 물건이 다 죄다 자기 시야에 보였으면 하는 남편 21 ** 2024/08/12 3,267
1613881 36주 낙태. 실제 그랬대요. 주작 아니래요. 6 세상에 2024/08/12 3,289
1613880 10년된 인버터 에어콘. 한달 얼마나올까요~? 9 전기세 2024/08/12 2,125
1613879 역사왜곡의 공범 종횡무진 2024/08/12 520
1613878 좋아하는 향수 추천해주세요 12 향수 2024/08/12 2,298
1613877 화장실 실리콘부위 흰색인 집들 15 락스 2024/08/12 4,430
1613876 정신병원에서는 환자를 묶고 신경안정제 과다 투입하면서 환자를 다.. 9 ㅇㅇ 2024/08/12 2,686
1613875 대학병원 입원하면 레지던트가 원래 있죠? 4 .. 2024/08/12 1,539
1613874 김치찜하고 곁들일 반찬, 머 있을까요? 21 쌥쌥이 2024/08/12 2,444
1613873 선재업고튀어 재방하네요 5 ㅌㅌ 2024/08/12 1,401
1613872 필립누나 수지... 4 ... 2024/08/12 3,887
1613871 신입인데 월급받으면 부서원에 쏴야하나요? 25 ㅇㅇ 2024/08/12 3,096
1613870 드럼 vs 통돌이 8 세탁기 2024/08/12 1,154
1613869 명품지갑 정가보다 더 비싼 쇼핑몰 가격은 왜죠? 8 ... 2024/08/12 1,244
1613868 XY염색체 복싱선수 결국 금메달 땄군요 24 ㅇㅇ 2024/08/12 2,939
1613867 마트에 장보러가서 시동켜놓고 다녀오시는분 계세요? 6 ........ 2024/08/12 2,171
1613866 전세집 싱크대나 욕실 수전은 누구 부담인가요? 8 ... 2024/08/12 1,633
1613865 고기집 가서 된장찌개 시켰는데 두부상태가 퍼석한게 8 .. 2024/08/12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