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전에 남편이 코맹맹이 소리를 내면서 잠을 못자길래 냉방병인가, 요즘 유행하는 감긴가 했어요.
지난 주중에 제가 느닷없이 피로감에 시달렸고 목요일 아침부터 목이 깔깔하고 생전 없던 두통이 일어나길래 남편에게서 감기가 옮았나보다 했구요.
갱년기에 시달리는 오십초반이지만, 남편과 같이 운동을 십년 넘게 해온 덕분에 이삼십대에 시달리던 감기, 장염 등 잔병치레가 최근 십년 간 없었는데 코로나는 두 번 걸렸었네요.
토요일 오후에 무력감을 떨치려고 남편과 아파트내 헬스장에서 한시간쯤 운동하고 올라오는데 저혈당처럼 핑글 도는 거예요. 샤워 끝내고 저녁 준비하는데 열감에 근육통이 오더라구요. 입맛이 없어서 남편만 주고 전 초저녁부터 침대에 누웠죠. 새벽 2시쯤 찢어지는 듯한 목통증에 잠에서 깨 물 마시러 거실로 나오는데 절로 앓는 소리가 나더라구요. 열, 두통, 근육통, 목통증... 심상치 않아서 타이레놀 찾아먹고 침대로 돌아와 잠을 청하는데 감기몸살처럼 잠이 오질 않아 두어시간쯤 뒤척이다가 겨우 잠이 들었고, 일요일 아침이 되니 목소리가 안나오더군요. 기침 소리는 콜록콜록이 아니라 켁켁거리는 폐가 울리는 소리가 나고 유리가루 뿌려놓은 듯 엄청난 목통증이 시작되더라구요.
그제사 365 약국에서 코로나 진단 키트 사다 해보니 코로나입니다... 간 밤에는 찢어질 듯한 목통증에 거의 잠을 못잤고 열은 없는데 두통, 무력감 등에 시달리는 중이네요.
제가 운동 꾸준히 해서 근육량, 체지방 등이 정상 수치인 오십 초반에 워킹맘인데 세번째 코로나에 완전히 쓰러졌어요.
평소 건강을 장담하고 살았는데 코로나는 세번이나 ㅠ 그것도 이번 코로나가 통증이 정말 최대치인 것 같아요. 작년 봄에 두번째일 땐 그래도 잠은 잤는데, 이번엔 잠을 못잘 지경으로 아파요.
다들 코로나 조심하세요. 외출하실 때 더워도 마스크 꼭 끼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