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배려가 고맙지 않은 순간

인격수양 조회수 : 6,629
작성일 : 2024-08-12 09:26:49

아침 산책 다녀 와서 샤워후  하루 종일 먹을 일용할 양식을 빠르게 요리하고  환기를 충분히 시키고 나서야 에어컨을 켜는게 요즘 정해진 나의 루틴인데 산책 다녀 오니 늦장 부리느라 미처 운동 안나간 남편이 에어컨을 켜놓았네요.ㅠㅜ

 

창밖을 보며 준비 운동중 멀리서 내가 오는걸 보고 집에 들어 오면 시원하라고 얼른 에어컨을 켰다면서 아주 뿌듯한 표정으로 자랑하는데 고맙다는 소리가 안나오고 살짝 짜증이 나서 뚱한 표정으로 입 다물고 있었어요.

 

샤워후 나오니 남편은 운동하러 가고 없는데 시원한 거실에 앉아서 생각하니 좀 미안한 생각이 드는거에요.

자기 딴엔 마누라의 칭찬을 기대하고 한건데 반응이 그랬으니 얼마나 섭섭했을까 싶더라구요.

 

상대방의 배려가 전혀 고맙지 않더라도 티 내지 말고 칭찬 한마디 했어야 하는건데 .... 

남한테는 칭찬이나 감사를 표하는게 참 후한 편인데 정작 가족한테는 왜 그렇게 인색한건지 ...

나이 들수록 가족에게 칭찬과 감사 표현에 후한 사람이 되야 겠다는 생각이 든 아침입니다.

 

IP : 1.177.xxx.111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ㅂㅂㅂㅂㅂ
    '24.8.12 9:27 AM (103.241.xxx.82)

    결국 전기세때문에 아끼려고 그렇게 한건데
    남자들은 그 돈 아끼는거 별로 신경 안 쓰더라구요
    에어컨 5준 더 키구싶으먼 돈 더 벌어와라 하세요 ㅋㅋㅋ

    나는 좀 안 버는 대신 아껴 쓰잖냐

  • 2.
    '24.8.12 9:29 AM (124.50.xxx.208)

    고마운거죠 좋은남편두셨네요

  • 3. ...
    '24.8.12 9:30 AM (183.98.xxx.8)

    원글님 마음도 이해가 가면서도
    남편의 배려가 고맙기도 해요.
    제 남편은 혼자 있을땐 에어컨 안 켜고 선풍기로 버티다가
    제가 퇴근 후 집에 도착할 즈음에 꼭 켜놓거든요. 집 오느라 더웠을꺼 같다나요.
    나를 이렇게까지 생각해주는구나. 오늘은 더 잘해줘야지 생각해요.
    물론 그러다가도 금방 짜증내기도 하지만요ㅋㅋㅋ

  • 4. 원글님
    '24.8.12 9:34 AM (118.235.xxx.178)

    마음 1도 이해 안되요. 공감 능력 제로인가 ㅠ

  • 5. 말을
    '24.8.12 9:37 AM (61.101.xxx.163)

    하세요.
    이런 루틴이 너무 만족스럽다 기분좋다.
    그러면 안했겠지요.

  • 6. 원글님
    '24.8.12 9:37 AM (1.227.xxx.55)

    생각이 맞아요.
    가까운 가족일수록 소중함을 알아야 하고 고마움을 표현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저도 그러려고 노력해요.

  • 7. ㅇㅂㅇ
    '24.8.12 9:38 AM (182.215.xxx.32)

    혼자살지 않는 이상 어쩔수없죠
    선의로 한 배려인데 저런 반응이 돌아오면
    배려도 싫구나 하며 점점 남이 되는거겠고요

  • 8. ㅎㅎ
    '24.8.12 9:39 AM (119.195.xxx.153) - 삭제된댓글

    요리 후 환기 시키고 싶었다,,,, 가 포인트잖아요
    말을 하세요.. 대화를 하면 간단하잖아요

    요리 후 환기 후 에어컨 키고 싶다, 오늘은 정말 고마웠다 나를 생각 해 준 그마음 고맙다 그런데 다음 부터는 요리 후 환기 후 에어컨 키자

  • 9. 긴ㄷㅁㅂㅇㅈ
    '24.8.12 9:39 AM (118.235.xxx.211)

    우리나라 사람들이 열심히 살고 부지런한데 정말 짜증이 많긴 한것 같아요 실용적이고 돈을 아끼는데 특화되어서 거기서 벗어나는걸 용납못하는 사람들이 있는듯요
    근데 본인이 옳으니까 자식 남편을 혼내고...ㅎㅎ
    원글님은 다시 생각할 수 있어 다행이네요
    우리나라 너무 투쟁적이라 좀 여유가 필요해요

  • 10. 남편분
    '24.8.12 9:39 AM (220.76.xxx.245)

    마음이 예쁘네요~
    와이프 오는지 보고있다 에어컨을 켜다니요
    한두시간 에어컨비 얼마안나와요
    예쁜마음과 바꿀 수 없는 소중함
    이 소중한 시간들이 얼마나 갈지요...
    감사한하루네요~

  • 11. 진짜 귀한 걸
    '24.8.12 9:46 AM (220.117.xxx.100)

    알아봐주고 고맙게 생각하시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전기료는 돈으로 해결되지만 배우자 생각해주는 마음은 돈으로 못사잖아요
    언제 에어컨을 켜고 끌 껏인가는 일상 속에 얼마든 바꾸고 조정할 수 있는 작은 규칙이지만 사람을 생각해주는건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라 그 마음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생각해요

    저라면 저 위 댓글처럼 다음엔 환기 후 에어컨 키자 그런말은 오늘 안해요
    나중에 하죠
    분위기 좋은데 찬물 뿌리는건데요

  • 12. 감사
    '24.8.12 9:47 AM (211.192.xxx.103)

    나를 그렇게 아껴준다니
    살아가는 힘이 나실듯해요 ㅎㅎ
    고마운 남편 잘 해드리세요

  • 13. 그럼요
    '24.8.12 9:48 AM (125.178.xxx.170)

    그렇게 소소하게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가요.

  • 14. 다음에
    '24.8.12 9:49 AM (219.164.xxx.20)

    여보, 고마워~ 사랑해~
    라고 말씀하시면 되죠.

    일상의 소소한 배려를 할줄 아는 남편이 진국이예요 ㅎㅎ

  • 15. ..
    '24.8.12 9:53 AM (220.78.xxx.253)

    나중에 하지 마시고 바로 그마음울 지금 당장 표현하세요. 문자로라도.
    인생은 타이밍

  • 16. ^^
    '24.8.12 9:54 AM (1.177.xxx.111)

    항상 제가 먼저 일찍 운동 끝나고 집에 오는데 후다닥 요리 끝내고 시원하게 에어컨을 켜놓으니 남편은 내가 에어컨도 안켜고 요리하는줄 전혀 몰랐던거에요.
    산책하면서 오늘 식단을 생각하면서 들어 왔는데 집에 에어컨이 켜있으니 시쿤둥하게 말을 했죠. 요리하고 켰어야 하는데..하고.

    뭐 오늘 점심은 덕분에 외식하려구요.^^

  • 17. 일단
    '24.8.12 9:56 AM (119.71.xxx.160)

    고맙다고 하시고
    담부터는 이러저러 하니 하지말아달라고
    말을 하세요.

  • 18. ㅡㅡ
    '24.8.12 9:58 AM (114.203.xxx.133)

    반성하시니 다행..

  • 19. 그래도
    '24.8.12 9:59 AM (211.234.xxx.159)

    싫은티 안내셨다니 다행입니다.
    요리하는 동안에도 에어컨키시고.
    환기하고 또 트세요.
    그거 아낀다고 님 가정에 그렇게 득될건 같지 않아요.
    오히려 더위만 먹을듯.
    그리고 남편 착하네요.고맙지 않다라고 느끼는 님이
    전 좀 아슬아슬해 보입니다. 언젠간 티날까봐.

  • 20.
    '24.8.12 10:00 AM (1.177.xxx.111)

    남편 집에 오면 꼭 "아까 시쿤둥하게 말해서 미안했어. 생각해줘서 고마웠어" 하고 말할거에요. 걱정 마세요.^^

  • 21. ㅎㅎㅎㅎ
    '24.8.12 10:06 AM (211.192.xxx.103) - 삭제된댓글

    남편분 마음이 비단결같이 곱고
    태평양바다 같이 깊으시구만
    어련히 이런 아내 마음도 잘 아시겠죠~
    월요일 아침, 에 대한 잔잔한 감동을
    주신 원글님께 에너지 많이 받았어요 !!

  • 22. ㅎㅎㅎㅎ
    '24.8.12 10:07 AM (211.192.xxx.103)

    남편분 마음이 비단결같이 곱고
    태평양바다 같이 깊으시구만
    어련히 이런 아내 마음도 잘 아시겠죠~
    월요일 아침, 고마운 마음에 대해 잔잔한 감동을
    주신 원글님께 에너지 많이 받았어요 !!

  • 23. ,,,
    '24.8.12 10:20 AM (121.162.xxx.234)

    원글님 같은 마음이 순간적으론 들 수 있는데
    첫댓 정말이지.
    아낀다고 저런 말 하면,
    나가서 한시간만 벌어도 그건 되겠네 ㅉ

  • 24. 근데
    '24.8.12 10:26 AM (211.176.xxx.107)

    이 날씨에 에어컨 안 키고 요리 하신다니ㅠㅠ
    그리고 열대야 지난 아침에 산책도ㅠㅠ
    저 같이 더위에 너무너무 취약하고 조금 더우면
    병나는 체질은 정말 원글님 체력 부럽습니다!!!
    저는 다른건 다 아껴도 냉방비는 아끼다가는 병 납니다
    저는 이 글 읽고 다른거 다 떠나 원글님 체력이 부럽네요
    버틸만 하니 전기료 아끼는거잖아요...

  • 25. 오호
    '24.8.12 10:27 AM (169.212.xxx.150)

    남편 집에 오면 꼭 "아까 시쿤둥하게 말해서 미안했어. 생각해줘서 고마웠어" 하고 말할거에요. 걱정 마세요

    와우~~
    넘 예쁜 마음입니다. 엄지척!!

  • 26. ......
    '24.8.12 10:41 AM (125.240.xxx.160)

    요리할때 켜야죠
    극기훈련도 아니고

  • 27. 쓸개코
    '24.8.12 10:55 AM (175.194.xxx.121)

    남편분 제스타일~ㅎ

  • 28. 요리할때도
    '24.8.12 11:07 AM (112.186.xxx.86) - 삭제된댓글

    켜세요. 창문 다 열고 선풍기도 돌리면 환기도 빨리되고 시원해요 ㅎㅎㅎ

    남편분 자상하네요

  • 29. 12
    '24.8.12 11:43 AM (211.189.xxx.250)

    항상 고맙다, 사랑한다 이야기하려고 해요
    저도 가끔 남편이 저 생각해서 해준 행동인데 순간적으로 기분이 별로일 때가 있거든요.
    근데 딱 5초만 참고 반응하려고 해요. 고마운 건 고마운 거니까요.

  • 30. ㅇㅇ
    '24.8.12 12:00 PM (106.101.xxx.5)

    어휴 진짜 이상한 사람많아
    남편이 아깝네

  • 31. 그래도
    '24.8.12 12:13 PM (115.138.xxx.107)

    원글님은 생각이 깊으시네요
    즉각적으로 자기반성 모드로 바뀐걸보니
    두분 다 좋으신 분들~~

  • 32. ^^
    '24.8.12 12:49 PM (1.177.xxx.111)

    나가서 회덮밥 먹고 왔어요.^^

    근데님 전 허리가 안좋아서 살기 위해서는 걸어야 해서...ㅠㅜ
    아파트에 시원한 헬스장이 있지만 밖에 나가 바람 맞으며 걷는게 좋아요. 요즘은 바람도 잘 없긴 하지만.

    잠깐 음식 데울땐 에어컨 튼채로 창문 열고 데우는데 냄새나는 요리할때는 에어컨 켠채로 하는게 전 싫더라구요.
    필터에 음식 냄새가 밸거 같기도 하고...
    웃긴게 땀 흠뻑 흘리면서 부엌일 하고 나서 찬물로 샤워하고 나오면 은근 성취감도 느껴지고 기분 좋아요.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3562 부탁잘하는 사람들은 7 ㅇㄷㅈ 2024/08/18 1,784
1613561 고등학교는 어느 학교나 입시 쉬운거 없네요. 29 ... 2024/08/18 3,366
1613560 77년생인데요 두통과 치매끼가 너무 심해졌는데 12 .,.,.... 2024/08/18 5,833
1613559 데이터 무제한이신분이요 ,폰 한달 요금 얼마씩 내시나요? 7 ㄱㄱㄱ 2024/08/18 2,417
1613558 식도염 잘보는 병원 추천 부탁드려요 ~ 3 티아라 2024/08/18 722
1613557 나솔 사계 미스터 킴은 8 2024/08/18 3,050
1613556 오랜만에 아이스믹스커피 2 00 2024/08/18 2,031
1613555 폐경 진행중인데 양이 급격히 증가하나요? 12 ... 2024/08/18 2,412
1613554 우리나라여자들이 명품호구란 생각을 하게 35 ㅎㅎ 2024/08/18 5,067
1613553 나이든 사람들 아파트 저층 좋네요. 26 2024/08/18 6,774
1613552 교사 '자격증' 없어도 자공고 교장된다..교육단체, 일제히 반대.. 9 교육계도 ㅠ.. 2024/08/18 2,851
1613551 LA갈비 남은 양념 5 ... 2024/08/18 1,327
1613550 샤넬백도 원가 10만원인가요? 27 .. 2024/08/18 4,664
1613549 침대 방수커버 위에 패드 스프레드중에 어떤거 까세요? .. 2024/08/18 500
1613548 여기글보면 남편들 9 ... 2024/08/18 1,997
1613547 뇌종양 잘 보는 병원이나 교수님 아시면 댓글좀 부탁드립니다. 17 잘될 2024/08/18 2,017
1613546 안경 챙겨준 직원에게 선물 35 eofjs8.. 2024/08/18 4,853
1613545 저 처럼 혼자인분 있나요? 9 라벤더 2024/08/18 4,561
1613544 한양공대나와 삼성반도체다닌다고 자랑 61 자랑 2024/08/18 17,140
1613543 자동차로 달리고 싶을 때 어디로 가세요 10 ,,,, 2024/08/18 1,707
1613542 지 손으로 밥 안차려먹는 놈들은 10 .. 2024/08/18 3,230
1613541 다음번 민주당에서 대통령 나올때 제발 착한 사람은 거릅시다 105 ㅇㅇ 2024/08/18 4,254
1613540 나이드니 옷은 그냥 핏이네요. 9 입어보자! 2024/08/18 7,496
1613539 항생제 끊으면 관련 부작용 불면증도 사라질까요? 2 .. 2024/08/18 1,331
1613538 나이들면 생리가 이렇게변하나요? 3 여자 2024/08/18 3,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