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니
'24.8.11 12:28 PM
(118.235.xxx.62)
캐나다 록키산맥, 이탈리아 돌로미티요~
2. 어부의 요새
'24.8.11 12:28 PM
(121.133.xxx.125)
반나절 있었고요. 석양은 반대편 국회의사당쪽에서
부다왕궁쪽 멋졌어요.
포지타노도 설레요
3. ..
'24.8.11 12:31 PM
(125.186.xxx.181)
학력고사 끝나고 허탈함에 어떤 터널 밑을 걸었어요. 울면서.... '세월이 가면'이 막 나오고 있던 때였는데....
90년대 초반 교토 근처에 '세계를 간다'에 소개된 호즈 가와라는 협곡에서 뱃사공이 배를 젓는 작은 배에 타고 가는데 옆에서는 원숭이도 뛰놀고 한창 더웠던 때라 이게 꿈인가 현실인가 했던 기억이 나요.
마포가 개발되기 전 마당이 크고 예쁜 친척 집이 그 곳에 있었는데 우물이 있던 곳을 지나 작은 문방구가 있던 좁은 골목으로 설레는 마음으로 가위로 오리는 종이 인형을 사러 갔던 기억이 나네요.
4. 기억
'24.8.11 12:31 PM
(39.122.xxx.3)
-
삭제된댓글
연애때 여행 많이 다녔고 아이들 키우면서도 매주 나들이 해외 국내여행 굉장히 많이 다녔어요
좋은곳 즐겁고 행복했던곳 많았는데 지금까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곳은
시부모님 두분이 몇달 차이로 큰병에 걸리셨었어요
시어머님 큰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생사 갈림길
뒤이어 시아버님 심장이상으로 중환자실
다른 대학병원이라 두곳 왔다갔다
아이들이 초등 저학년 연년생둘
아이들 데리고 주말마다 왔다갔다
넘편은 퇴근후 왔다갔다
경제적 정신적으로 너무너무 힘들었을때
다행히 일반병실 옮기고 간병인 쓰고 조금의 여유가 생겨
주말 오후 병원에서 가까운 큰 공원에서 오랜만에 아이들과 남편이 야구를 했어요
야구 축구를 너무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어빠랑 자주 놀았는게 그동안 못했었거든요
주변에 야구 공 주고 받으며 야구하는 가족들이 꽤 있었고
의자에 앉아 그광경을 지켜봤던 나
그 맘ㅎ은 무리속에 우리집 아이들과 남편 셋이 글러브 끼고 공 주고 받는 모습만 선명하고 또렷하게 마치 영화 한장면 처럼 도드라져 보였어요 마음이 조금은 안심되고 어려웠던일이
해결되서 그랬나봐요
5월 어린이날 연휴 낀 날이였는데 날씨가 기막히게 좋았어요
햇살이 너무 좋고 오후시간이라 붉은 빛이 아이들과 남편쪽으로 스치듯 비추고 웃고 떠들고 즐겁게 셋이 모여 공널이 하는 모습 바라봤던 그 공원
앉아서 오래 그모습 지켜보며 더이상 슬프고 힘든 일 안생기길
시부모님 하루 빨리 좋아지시길 간절히 바랬던 그 날 그풍경
그리고 내마음들..
5. ..
'24.8.11 12:34 PM
(61.254.xxx.210)
그곳이 어느인지는 모르지만
사춘기시절 기독교에 심취하여, 교회단체버스를 타고 심야기도를 하러
강원도 어느 깊은 산속에 내렸는데
겨울이었고 사방깜깜한데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빛들이 생생해요
종교는 일찌감치 떠났지만 그 밤의 감동은 언제나 그리워요
6. 율포 가는 길
'24.8.11 12:39 PM
(175.192.xxx.94)
남편이랑 사귀기 시작한 며칠 후 첫 여행
보성 시내에서 율포 해수욕장 넘어가는 고개
오른쪽에 대한다원도 들르고 율포항에도 들렀다가 돌아오는 길
그 고갯길에 잠시 차 세우고 노을 보다가 했던
첫키스-
그 풍경이 안잊혀져요
7. 산소가던길
'24.8.11 12:49 PM
(1.253.xxx.26)
제가 다니던 대학교 가는 길에 아빠 산소가 있는데 마음이 힘들때마다 걸어서 아빠 산소에 갔다 집에 갔어요 1학년 가을 아빠가 너무 보고싶어서 울면서 산소가던 그 길 제 맘에 남아있어요
8. 런던어느
'24.8.11 12:53 PM
(124.49.xxx.188)
골목길... 처음 해외갔는데
런던에서.길을 잃엇는데 주택가에 어떤 집거실ㅣㄹ이 보이고 할아버지가 돋보기쓰고 책을읽고 계시던..
9. 필리핀
'24.8.11 1:00 PM
(121.166.xxx.230)
필리핀 시골마을인데 성당에서 주일미사하는데
성가 보르는 남자가 얼마나 잘부르는지 천상의 목소리
거기다가 성당 천장이 높으니
새들이 날아들어와 날아다니고
천국이 이럴까 싶었다는
10. 또 가고싶다
'24.8.11 1:22 PM
(183.103.xxx.58)
-
삭제된댓글
뉴질랜드 남섬끝
퀸즈랜드
환상적이었어요 25년전
11. 호주
'24.8.11 1:31 PM
(110.10.xxx.120)
필립 아일랜드요
페어리 펭귄들이 저녁 무렵 떼를 지어 해변가에 자기 둥지로 돌아가는 광경이 인상적이었어요
12. 질문고마워요
'24.8.11 1:43 PM
(70.59.xxx.81)
궁극의 아름다움을 보면, 숨이 탁 멎는다는 걸 실감한 곳이 있어요.
미국 중서부 사는데, 주중에는 직장 있는 도시에서 일 하다 주말에 2시간 차 몰고 시골집에 오거든요.
가을 깊은 날, 번잡한 고속도로를 피해 시골길로 가다 우회전해야 할 곳에서 웬일인지 좌회전을 했어요.
자주 가던 길이라 잘 아는 곳인데 웬일인지...
그렇게 실수한 줄도 모르고 조금 가다 보니, 어머나~~
길 좌우로 샛노랗게 물든 키 큰 나무들이 쭉 길게, 저 멀리 언덕 끝까지 고운 선을 이루며 줄지어 있는데
너무도 아름다워서, 한순간 정말로 숨이 딱 멎더라고요...
아무 차도 다니지 않는, 아무도 없는, 아무 움직임이 없는 곳에서의, 절대적인 자연의 아름다움.
그 길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운전해온 생각이 납니다.
13. ...
'24.8.11 1:47 PM
(39.117.xxx.84)
저도 있어요
정확한 위치를 찾고 싶어도 못찾아요
제 기억 속에만 살아 있는 그 곳은 유럽 어딘가예요
평생 잊지 못할꺼예요
14. .....
'24.8.11 1:54 PM
(220.65.xxx.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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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댓글
뜨거운 여름날에 친구들과 놀러간 어느시골기차역
그리고 시골길에 피어있늣
루드베키아꽃이 있는 한적한 풍경이 참좋았고 아련해요
15. ㅡㅡㅡㅡ
'24.8.11 1:57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시드니 써큘리키에서 오페라하우스까지 풍광.
시드니에 머무는 동안 틈만 나면 갔었어요.
16. ...
'24.8.11 2:19 PM
(91.223.xxx.13)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 비행기 처음 타고 배낭여행을 갔었어요.
미술에 1도 관심이 없었는데 마지막 런던의 내셔널 갤러리에서 고흐의 해바라기를 보고 얼마나 감동을 받았는지 혼자 울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 미술관이 입장료를 안받아 출국하기 전 다시 보러 갔는데 시간을 지체하는 바람에 결국 비행기 놓치고 공항에서 노숙하고 잊을 수 없는 기억입니다.
그 후로 지금까지 그림 감상은 제 인생 최고의 취미가 됐어요.
25년 만에 다시 런던 가서 해바라기 봤는데 그 때 같은 강렬한 감동은 아니더라고요.
그 때부터 지금까지 전 여행가면 항상 미술관 투어를 해요.
지방 소도시 미술관도 꼭 들릅니다.
17. 오래전
'24.8.11 2:46 PM
(116.120.xxx.27)
초임발령으로
남쪽 섬 학교에서
학기초 가정방문 갔다가
시골버스 막차를 놓치자
함께 그 동네 가정방문하던
교사들을
한 학부모님이
개인배로 우릴 학교근처
부두까지 태워다주셨는데
그때 밤하늘의 별들이
어찌나 크고 빛나던지!
팔을 들면
손에 똑 닿을만큼
가까이서 빛나던 별들ᆢ
그이후로는
그만큼 커다랗고
빛나는 별들을 볼수가 없네요;;
18. 쓸개코
'24.8.11 3:04 PM
(175.194.xxx.121)
여행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취소되면 좋아하는..
여행하고 집에 가는 길이 저는 그렇게 쓸쓸하고 외로운 느낌이에요.
짐도 풀기 싫고 아무랑 말하기도 싫어집니다.
근데 오래전에 지인들과 자동차타고 땅끝마을을 간 적 있어요.
도착 전에 염전이 나왔죠.
노을이 지고 있었어요.
노을은 염전 위에 아름다운 그라데이션을 만들고..
낡은 물레 하나만 있고 그 아무것도 없는 아름답고 쓸쓸한 풍경.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만약 사람이 죽고 하늘나라에 가기전에 중간에 거치는 곳이 있다면 이런 곳이 아닐까?
아름답지만도 않고 슬프지만도 않은.. 아무것도 없이 펼쳐진 곳.
내가 죽으면 저 끝에서 누가 마중하러 걸어올것 같은..
그런 생각을 하니 마구 눈물이 솟는겁니다.
일행이 있어서 주르륵 흐르기 전에 얼른 닦았어요.
지금도 그 풍경이 마음속에 있어요.
19. ㅇ
'24.8.11 3:08 PM
(223.38.xxx.4)
저는 해외 어느 곳보다 기억에 남는 곳은 제천 의림지
20. ㅇㅇㅇㅇㅇ
'24.8.11 3:31 PM
(175.199.xxx.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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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댓글
카파도피아 새벽에 일어나보니
벌륜이 백개넘게 두둥실 떠오르는거
영상에서 보던 딱 그대로
얼마전 여기서 오지 마을 글적을적있는데
창녕에서 무주넘어가는 고재 그길
불도없던 그길에서 잠시 내려 봤던 은하수
대서양 건너는 크루즈에서
마침보름이라 달빛받은 망망대해 바닷가
21. ㅎㅎ
'24.8.11 3:41 PM
(211.211.xxx.47)
프랑스남부와 스페인 국경의 피레네 산맥
폭설에 갇혀 꼼짝 못하던 밤하늘 별들과
날이 새고 내려오면서 눈 쌓인 나무들...
30여년전인데 아직도 기억이 생생해요.
22. 음
'24.8.11 5:19 PM
(211.186.xxx.176)
신혼여행지 사이판이었죠 그리고 통영이 참 인상깊었어요
23. ..
'24.8.11 6:42 PM
(220.71.xxx.57)
로텐브르크 우물가.. 엽서사진 같았던^^//
24. 윗님 저도...
'24.8.11 7:09 PM
(110.10.xxx.120)
독일 로텐브르크도 기억에 많이 남는 곳입니다
작은 중세 동화 마을 같은 곳이었죠
25. 음음음
'24.8.11 7:21 PM
(118.217.xxx.25)
그랜드캐년에서 세도나 가는 길이었나.. 시골인데 산 사이에 파뭍힌것 같은 길이요. 그랜드티톤 가는길에 산꼭대기에서 보이던 아래 구름으로 뒤덮인 잭슨홀.. 잭슨홀은 비오더라고요.
관광지보다 지나가는 길이 멋있는 경우가 많아요. 누구와 그때 무슨 감정이었냐도 중요하고요.
26. ...
'24.8.11 7:43 PM
(220.119.xxx.8)
홍콩 로즈데일 호텔 로비...
내 인생의 사랑 빈센트를 처음 만난 곳...
27. ...
'24.8.11 8:32 PM
(58.126.xxx.214)
미국에서 자동차로 여행 중 멕시코 어딘가를 밤에 불빛도 없는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잠시 쉬려고 차를 멈추고 나왔는데.......쏟아질 듯한 별을 봤어요. 우주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어요.
30년이 지났네요.
28. 지금 생각해도
'24.8.12 5:31 AM
(185.50.xxx.21)
25년 전 뉴칼레도니아에서 수천만원을 주고 요트를 1주일간 빌려서 바다에서 지냈습니다.
그때 제 아들을 하늘나라로 보낸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냥 정신이 나간 상태였었죠.
삶에 대한 애착도 없었고 그 어떤 것에도 아무런 의미를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눈 앞에 보이는 자연이 너무나도 아름다운겁니다.
맑고 푸른 바다, 아름다운 구름과 하늘, 야자수가 드리워진 무인도, 그리고 밤에는 쏟아지는 별들...
지옥같은 내 마음과 상반되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자연에 이상한 감동을 느끼며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