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식, 장례식 문화..

지지 조회수 : 6,925
작성일 : 2024-08-11 04:42:23

2000년대 초반에 결혼했고

결혼식에 양가 합해 600분 정도 오셨어요 

그때는 뭣도 모르고 하객 많아 좋다 헸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신랑신부 가장 행복하게 즐겨야할 날 정신없이 모르는 분들께 인사하던 기억밖에 안나요..

모르는 저의 결혼식 때문에 주말 반납하고 오신분들은 좋았을까..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 장례식때도 고인의 지인분들은 돌아가시거나 병상에 계셔 한분도 못오시고

생판 얼굴도 모르는 부모님의 직장동료, 지인들 오셔서 술만 잔뜩 드시고 가시던 기억..

 

나이가 드니 이게 맞는건가 싶어요..

오랜 문화라 좋던 싫던간에 무조건 받아들여야 하는건지.

저도 남의 결혼식, 장례식 많이 갔지만 

제 일이 되면 남들에게 민폐 끼치지않고 가족끼리, 주인공 친구들끼리 조촐하게 치루고 싶어요

저희 아빠도 오랜 지병으로 앓고 계신데 

언젠가 돌아가시면 조촐하게 가족들 끼리 치루고 싶은 마음이에요. 형제들이 오케이 한다면요. 

제가 너무 앞서가는 건가요?

IP : 210.95.xxx.98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8.11 5:05 AM (1.241.xxx.216)

    아니요 앞서가긴요
    그냥 원하는 스타일로 하먄 되지요
    요즘 간간히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르는 분들 계시고
    결혼도 결혼식 생략하고 앨범만 제작하고 신혼여행 가거나 스몰웨딩도 많고요
    저도 결혼식 때 정신없이 있다 밥 먹으라는데 밥이 안넘어가더라고요 힘들었던 기억 밖에 없어요

  • 2. ..
    '24.8.11 5:06 AM (58.79.xxx.33)

    이미 그렇게 하시는 분들 많아요. 님이 한다고해서 파격적이거나 선구자급은 아니니 걱정마세요. 부모 장례식은 상주들이 많아서 의견을 조율하기가 쉽지 않고. 내 장례식은 그렇게해달라고 유언남기시면 간단하죠.

  • 3. ...
    '24.8.11 5:23 AM (112.156.xxx.145) - 삭제된댓글

    이미 바뀌고 있으니 원글부터 실천하면 됩니다
    근데 원글부터 이미 남 신경 쓰고 있잖아요

  • 4. ..
    '24.8.11 5:40 AM (61.254.xxx.115)

    이미 바뀌고 있어요 저부터 손님 안불렀답니다 저는 2012년에 상치를때 친구들 안불렀어요 남편하테도 직장이나 절친에게 알리지말라 단속했구요 다 빚 아니겠어요?알리면 오라는거고, 나도 가줘야하는거고, 전 싫더라구요 그때도 밤새고 장례문화 아니었어요 12시면 다 정리하고 집에가서 자고 아침에 다시갔구요.나부터 실천하면 되는거구요 이제 십년쯤후면 애들 결혼식도 해야하는데 솔직한 맘으론 그것도 내키지않는데.사돈댁 맞춰야하니 해야겠지만 간소하게 하고싶어요.저도 부모님 손님 무지하게 많이왔는데 결혼식 하고싶지도 않았어요 혼인신고만 하면 상관없었달까 내결혼인데 사실 부모님 잔치였죠

  • 5. ..
    '24.8.11 5:41 AM (61.254.xxx.115)

    요즘 손님없는 사람들은 아예 빈소도 안차리고 바로 화장한다 들았네요

  • 6.
    '24.8.11 6:05 AM (14.44.xxx.94) - 삭제된댓글

    저도 남편 먼저 죽으면 장레식 안 할 예정
    저 먼저 죽으면 장례식 하지 말라고 했음ㅡ근데 한 번도 내 말 안 들은 남편이 실천 안 할것 같음
    부모님 돌아가셔도 친구 한 명에게만 알릴 예정

  • 7. 그럼
    '24.8.11 6:25 AM (117.111.xxx.10) - 삭제된댓글

    그럼 님은 생판 모르는 그 사람들을
    언제 알게 되나요?
    님 기준의 생판 모르는 남은? 어디까지가 기분이죠?
    시부모는 2명만 생판 아는 사람인가요?

  • 8. 생핀
    '24.8.11 6:30 AM (117.111.xxx.10) - 삭제된댓글

    그래도 장례식등 마지막 인사 하고싶지 않을까요?
    원글님 기준의 생판 모르는 남은? 어디까지가 기준이죠?
    생판 아는 사람의 기준은 모두가 상대적인덧 같아 질문하는 겁니다

  • 9. 생판 이란
    '24.8.11 6:33 AM (117.111.xxx.10)

    그래도 장례식등 마지막 인사 하고싶지 않을까요?
    원글님 기준의 생판 모르는 남은? 어디까지가 기준이죠?
    생판 아는 사람의 기준은 모두가 상대적인것 같아 질문하는 겁니다

  • 10. 원글
    '24.8.11 6:41 AM (210.95.xxx.98)

    생판 모르는 남이란 제 기준에서 결혼식이나 장례식 전에 당사자와 한번도 대면하지 않은 분들이요

  • 11. 장례식은
    '24.8.11 7:18 AM (118.235.xxx.124)

    형제들 문제도 있으니 가만있으세요
    님만 부조 문자 안보내면 됩니다

  • 12. 그런데
    '24.8.11 7:23 AM (49.236.xxx.96)

    결혼식은 모르겠고요

    몇번의 장례를 치르고 보니
    장례식은 죽은자가 우리에게 주는 마지막 잔치구나 생각했어요
    오랜만에 친척 지인들 만나서 반가워하고
    형제들도 같이 몇끼나 같이 하고
    .. 그런 자리가 장례식 말고는 없기에

  • 13. 요즘
    '24.8.11 7:42 AM (61.73.xxx.138) - 삭제된댓글

    은 본인들 사정에 따라 많이 바뀌는거 같아요.
    사회활동 적극적으로 했던분들은 우리가 아는 경조사로 하는거 갔구요
    성격상 많이 안하신분들은 간소하게 치루는거구요.
    형제도 이제는 많지않고 친인척들도 왕래안하는집들도
    많으니까요.
    사정에 맞게 다양해 지더라구요.

  • 14. ......
    '24.8.11 8:08 AM (112.152.xxx.132) - 삭제된댓글

    우리나라가 너무 이상하긴 하죠.
    진짜 개인적으로 한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 결혼, 장례에 참석하는 거.....
    특히 직장동료 부모상, 배우자 부모상은 도대체 왜 부르는지 모르겠어요.

  • 15. .....
    '24.8.11 8:18 AM (112.152.xxx.132) - 삭제된댓글

    하객 수, 조문객 수로 집안의 위세를 자랑하는 그릇된 허세 문화 좀 빨리 좀 없어지고, 진짜 지인들만의 축하 또는 애도 문화가 됐으면 좋겠어요.

  • 16. 생판이 뭐지
    '24.8.11 8:21 AM (117.111.xxx.10)

    원글님은 원글님 기준으로~
    생판 모르는 사람을 한번 결혼식전에
    대면하자고 하면~ㅂㄷㅂㄷ ㅜㅜ
    차라리 결혼식날 하루 날잡아 힘든게 낫지 않나요? ㅋ
    그렇지 않으면 그냥 딱 부부 2명이 결혼식 생략하고
    혼인신고만 하는게 최선이죠

  • 17. ......
    '24.8.11 8:23 AM (112.152.xxx.132) - 삭제된댓글

    윗 댓글은 문맹인가?

  • 18. 뭐든
    '24.8.11 8:23 AM (211.114.xxx.107)

    나부터 바꾸면 됩니다.

    저는 애경사 아주 많이 다녔지만 아버지 장례식때 아무에게도 안 알렸습니다. 그리고 올해도 가족의 장례식이 있었는데 가족 대분분이 주위에 알리지 않았어요. 고인의 친한 친구와 지인, 친척, 가족들만 참석한 아주 조용한 장례식을 치렀습니다.

  • 19. ...
    '24.8.11 8:54 AM (211.108.xxx.113)

    저도 그게 너무 이상해요 20년전부터 이상했어요
    특히 장례하면 니손님내손님 돈들어온거 어찌나누냐 화환이 몇개냐 등등 너무 싫어요 얼굴도 모르는사람들 꾸역꾸역 오는것도 싫구요

    저는 유언으로 절대 빈소차리지말라고 할거에요 조용히 있는듯없는듯 가고 우리애들도 엄마 기일도 필요없고 그냥 가끔 하늘보며 엄마 잘있지? 마음속으로만 생각날때 하면 된다고 할거에요
    남편한테는 이미말했어요

  • 20. ooooo
    '24.8.11 9:51 AM (211.243.xxx.169)

    이름에서 이미 모든 게 있죠.

    결혼식은 양가 부모님이 혼주라고 해요.
    과거 자녀들을 혼인시키는 게 부모의 역할이었기 때문에,
    이 결혼을 주도하고 이끄는 주인이 부모였던 거죠.

    엄밀히 말하면, 님 결혼식은 님의 축하 손님이 아니라
    양가 부모님들에게 자식 잘 키워서 결혼까지 시키셨으니 축하드립니다... 그런 의미였을걸요






    상을 치를 때는 자식들이 상주라고 불리잖아요.

  • 21. ooooo
    '24.8.11 9:56 AM (211.243.xxx.169)

    그리고 상은,

    적어도 본인이 상주로 치러보신 후에 이런저런 말씀하시는 게 맞을 거예요.

    마찬가지로 떠난 사람 다시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손님들 상주 손님들이에요.
    사회적 관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오는 사람들도 분명 있겠지만

    대부분은 부모는 자식의 심정, 그걸 위로하는 방법입니다.

    저도 어릴 때는, 왜 이 슬픈 상갓집에서 사람들이
    고스톱 치고 술 마시면서 그렇게 밤새 떠들고 노는 걸까
    너무 이해가 안 갔거든요.

    시간이 지나고 내가 겪어보니까,
    그 사람들은 그 사람들 방법으로 위로를 해준 거예요.
    요즘은 그만큼 위로해 줄 사이들이 없으니까
    조용히 방문하고 조용히 인사하고 가죠.

    밤새 잠도 못 자고 지키는 상주 옆에서
    시끌시끌 사람 소리 내면서 함께 지켜주던거였습니다.

    이제는 상주들이, 옛날로 치면 상을 당했어도 이상하지 않을 연세들이 많다 보니까 그런 감정이 좀 덜한 거죠.


    본인이 그렇게 원하시면 본인이 원하는 대로 하면 돼요.

    흔히들 입찬 소리라고 하죠,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은 그 나름대로 이야기가 있는 일인데
    문제가 있는 풍습처럼 말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 22. ooooo
    '24.8.11 10:00 AM (211.243.xxx.169)

    드라마 서른, 아홉에 보면

    30대 젊은 주인공이 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고,
    마지막에 본인이 살아 있을 때 또 건강할 때
    자신의 장례식을 치르는 장면이 나와요.


    떠나고 나서 와서 울고불고 하지 말고,
    보고싶은 사람 고마웠던 사람 생각하고 싶은 사람은
    미리 만나서 인사하고 마음 나누고.

    그냥 그 장면이 되게 좋아 보였어요.
    30대라는 게 너무 끔찍했지만.
    아마 그런 끔찍함을 좀 줄이기 위해서, 자식은 없는 미혼으로 나왔을 듯.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이렇게 장례를 치르겠단 생각보다,
    아버지 컨디션이 하루라도 더 괜찮으실 때

    오랫동안 뵙고 싶었던 분들, 만나서 인사하고 마음 나눌 수 있는 자리 많이 만들어 주시는 게 어떨런지.

  • 23. ooooo
    '24.8.11 10:03 AM (211.243.xxx.169)

    상을 당한 상주가 위로받는 게
    민폐라고 불리는 시절...

  • 24.
    '24.8.11 10:13 AM (211.234.xxx.251)

    상당해도 조용히 가족끼리 위로하고 싶어요.
    서로 안불렀음 좋겠어요.

  • 25. 얼마전
    '24.8.11 10:25 AM (124.50.xxx.47)

    친정 아버지 돌아가시고 가족장 했어요.
    다른 이유 없고 단지 가족끼리 마음껏 슬퍼하고
    싶어서요.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어 잘 모르는 분들 오시면 챙길 여유도 없을 거 같더라구요.
    -단순한 장례 절차에서도 정중한 애도를 실현할 수 있다.

  • 26. 나부터
    '24.8.11 11:35 AM (210.100.xxx.74)

    바꿨습니다.
    아주 가까운 친구외에는 알리지 않고 있습니다.

  • 27. ...
    '24.8.11 3:12 PM (61.254.xxx.115)

    얼마전 이영자도 엄마 돌아가신거 가족장으로 했대요 많이 와주시는건 감사한데 너무 정신이 없어서, 가족끼리 고인 추모하고싶어서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2894 염색약 부작용 대처법 알려주세요 7 .... 2024/08/11 2,179
1612893 카페갔는데 네일아트 14 네일아트 2024/08/11 3,933
1612892 선글라스 가벼운거 찾아요 14 가벼운 선글.. 2024/08/11 2,387
1612891 에슐리퀸즈가는데 8 하얀 2024/08/11 3,219
1612890 헉 승리가 또 인도네시아에서 버닝썬 행사 14 .. 2024/08/11 6,929
1612889 연봉 많이 받으셨던 분들 다시 일 시작할때 29 ㅇㅇ 2024/08/11 3,708
1612888 요새 에어컨 24시간 켜요? 28 .. 2024/08/11 5,603
1612887 리쥬란 힐러 많이 아픈가요? 17 궁금 2024/08/11 3,936
1612886 어르신분들만 가는 식당 어떨까요? 8 ... 2024/08/11 2,604
1612885 제발 남의 험담은 남에게 양보하세요. 33 그냥 2024/08/11 5,273
1612884 강릉 속초 여행가는데 7 강원도 2024/08/11 2,918
1612883 방학때 중딩 애들 식비 간식비 얼마나 나오셨나요? 9 .. 2024/08/11 1,612
1612882 천도제를 하려는데요. 35 낙태 2024/08/11 4,983
1612881 소개팅에서 결혼관 관련 얘기를 언제 해야할까요? 7 .. 2024/08/11 2,029
1612880 10월초 일본 오사카 취소할까요? 19 티아링 2024/08/11 6,274
1612879 함익병 티비에 나오는거보면 28 그래도 2024/08/11 8,229
1612878 설마 여름휴가를 일본으로 가는 분은 없겠죠? 17 ... 2024/08/11 4,986
1612877 문자의 내용 파악 불가 5 가야하는지 2024/08/11 1,873
1612876 가장 인상 깊었던 책들 31 도서 2024/08/11 5,560
1612875 다른집도 꼬마선풍기만 쓰나요?? 7 .. 2024/08/11 3,128
1612874 엉망진창, 형편없더라도---- 1 2024/08/11 1,520
1612873 결국 코로나인가봐요 00 2024/08/11 2,028
1612872 내일 날씨 미쳤네요 7 222 2024/08/11 29,923
1612871 국힘의 김여사방탄은 눈물이 날지경 9 어질어질허다.. 2024/08/11 2,967
1612870 올림픽 중계권료가 1조.... 5 ㅇㅇ 2024/08/11 4,0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