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딸은 알아서 잘했다는 글 댓글들 보고

조회수 : 4,779
작성일 : 2024-08-10 15:11:39

묘하게 위로가 되네요

제가 그런 독립적 딸이거든요

저에게 맨날 서운하답니다 연락 안한다고

그리고 당당하게 돈 부쳐달라고 하십니다

가족이 그런거라면서. 

 

거리를 두자 했더니 왜이렇게 이상하게 되었냐고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고 싶냐고

 

이상하게 된게 아니라

정신차린거에요

결혼하고 나니까 알겠더라구요 (물론 결혼에도 한푼도 보태주시지 않았음) 

아 내가 많이 방치당했구나 그리고 내 정신이 건강하려면 조금 거리를 두어야 겠구나 안그럼 부모의 연락이 너무 고통스럽고 화가 나니까요

 

독립적으로 살고싶어서 독립적으로 된거 아니거든요

그냥 상황이 그렇게 만들었을 뿐

감정적 금전적 서포트를 못받는 상황에서

생존능력이 발현이 된 것 뿐이죠

 

IP : 73.170.xxx.19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8.10 3:21 PM (118.235.xxx.70)

    커서 다행입니다. 행복하신거죠?
    알아서 잘크는 자식 얼마나 고마운데
    어머님이 복을 모르시네요

  • 2. 오솔길따라
    '24.8.10 3:25 PM (175.205.xxx.80)

    저도 그런 딸인데요
    넌 알아서 잘한다는 말 듣고자랐는데
    부담되고 싫었어요

    설령 알아서 잘하는 성격이었어도
    가끔은 힘들지 않니? 힘들면 언제든지 말하렴..하는 한마디 들었어도
    그렇게 거리두고 지내지는 않았을 겁니다

    상황이 그렇게 만들었다는 거 넘 공감해요
    기댈 언덕이 없었으니까요

  • 3. 행복
    '24.8.10 3:28 PM (73.170.xxx.190)

    글쎄요 저에게 주어진 환경 안에선 최대로 행복한 것 같아요
    하지만 비빌구석이 없으니 늘 삶이 버거워요.
    예전부터 지금까지 쭈욱 태어나길 잘했다고 생각한 적 없어요
    제가 부정적인 사람인가도 많이 생각해 봤는데
    아무리 마음을 고쳐먹으려고 해봐도 태어나길 잘했다라는 긍정적 마음이 잘 들지는 않네요

  • 4. ㅇㅇ
    '24.8.10 3:33 PM (58.29.xxx.148)

    독립적으로 컸다고 어떻게 부모가 아무것도 안해줄수 있는지
    놀랍더군요
    두번다닌 대학 학비 생활비를 알바로 충당하고
    전문직 공부에 취업 결혼준비까지 자녀가 다 알아서 했다니 말입니다
    아직은 어린아이가 그모든걸 헤쳐나가는 동안
    그냥 뿌듯하게 바라만 본 부모라니요
    먼저 손내밀어주고 조언하고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그렇게 되지않나요 부모라면요
    알아서 하겠다고 해도 학비 용돈도 적당히 보내주고
    집도 얻어주고 결혼자금도 보태주고
    육아에도 가끔은 동참해주고요
    부모 도움없이 아이키우면서 전문직일 하려니 부모 만나러 올
    시간과 정신이 어디있겠어요
    부모가 되서 자식이 헉헉대면서 사는걸 모르고 있더군요

  • 5. ..
    '24.8.10 3:36 PM (106.102.xxx.202)

    그렇게 하는데는 이유가 있겠죠. 정서적으로 충분히 사랑 받았다면 없는 시간도 내서 엄마 한번씩 보죠.저희 엄마는 돌아가셔서 볼수가없지만 친구나 올케 사촌 언니나 동생들 보면 수시로 친정 가던데요.부모님 보고 싶어서라도 가죠.

  • 6. ...
    '24.8.10 3:38 PM (14.52.xxx.123)

    혼자 학자금 대출받고 과외 뛰어서 생활비 벌고 할 수도 있죠.
    근데 멀쩡한 부모가 비빌 언덕이 아니었다는게 섭섭한거에요.
    없는 집도 아니고 통장에 돈 좀 넣어주지 부모돈은 통장이 뱉어내나요? 내내 사는 동안 동동거리며 에너지 있는대로 끌어쓰며 살았을 젊은 아이가 안스러워요.

  • 7. 저도
    '24.8.10 3:41 PM (121.191.xxx.183)

    독립적인 둘째딸
    알아서 다 하고 결혼도 알아서..돈안주냐고해서 심지어 천만원 드리고 애갓난쟁일때도 말해뭐해요..알아서 애키우고 회사다니고
    저도 성격자체도 그런편이지만 엄마한테 특별히 살가운 정을 느껴보지못해서 전화도 잘안해요
    가는것도 귀찮고
    그래도 자식으로 할건 다하고 매달 용돈도 드리지만 살가움까지 바라면 안된다고 봐요
    준적없는걸 왜 요구하죠
    근데 저는 그런걸 받아본적 없지만 저희애한테는 잘해요
    그런걸 크면서 받으면 좋았을것 같아서

  • 8. 저도
    '24.8.10 3:42 PM (121.191.xxx.183)

    크면서 가끔 고민이나 어려움을 토로하면 제대로 들어주지도 않고 도움도 없어서 그이후엔 아예 바라지도 않았어요

  • 9. ssunny
    '24.8.10 3:49 PM (14.32.xxx.34)

    저도 가끔 생각해요
    우리 애는 다 알아서 했고
    나는 아무 것도 해준 게 없다
    그게 자랑할 일인가요?
    그 아이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 10. ㅁㅁㅁ
    '24.8.10 4:01 PM (222.100.xxx.51)

    이번에 알았어요.
    내가 왜 엄마한테 정이 없나.
    내가 엄마 도움 필요할 때는 씹던 껌처럼 뱉고 가더니
    자기 맘대로 돌아와서
    자기 내킬때만 와서 괜히 생색냄
    넌 알아서 잘하잖아....이런말 들을때마다 속으로 열불나요
    이렇게 평범해 보이도록 살기 위해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아냐고....

  • 11. ㅇㅂㅇ
    '24.8.10 4:13 PM (182.215.xxx.32)

    부모가 도움이 되지 않을거라는걸 아니까
    내지는 폐끼치는게 되니까
    스스로 묵묵히 할수밖에 없었던거죠..
    도와주겠다고 발벗고 나서면야
    그 마음이라도 받았을 듯...

  • 12. ㅇㅂㅇ
    '24.8.10 4:15 PM (182.215.xxx.32) - 삭제된댓글

    내가 힘들어 울고있을때
    창문으로 우연히 눈이 마주쳤을때 못본척했고

    죽고싶도록 힘든일이 있었다고 해도
    무슨일인지 물어보지도 않았으면서

    당신의 하소연만 골백번 반복..

  • 13. ㅇㅇ
    '24.8.10 4:18 PM (175.199.xxx.97) - 삭제된댓글

    어릴때부터 본인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서
    독립적인 사람으로
    어쩔수없이 된거죠

  • 14. ...
    '24.8.10 5:32 PM (110.13.xxx.200)

    저도 받을래야 받을 돈도 없었고
    정서적 독립할수 밖에 할수 없는 입장
    정도 없고 연락도 거의 안해요.

  • 15. ...
    '24.8.10 5:38 PM (223.38.xxx.109)

    저도 자라는동안 내가 왜 이토록 마음이 슬픈지 정확히 이유를 몰랐는데 아이낳고 엄마가 되어보니 그 원인을 알겠더라고요. 늘 알아서 잘한다며 저한테 별로 관심없고 감정적 교감도 전혀 없는 부모 밑에서 외로웠던거였어요. 부모님한테 정 없는건 어쩔 수 없고 내 아이에겐 그런 엄마가 안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나마 저희 부모님은 워낙 무심하신 분들이다보니 섭섭하단 표현조차도 없는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요.
    저도 글과 댓글보며 위로받고 가요.

  • 16.
    '24.8.10 5:45 PM (223.39.xxx.64) - 삭제된댓글

    돈 없다고 징징대고 돈 들어가는 일 생기면 짜증내고 그러니 뭘 말할 수 있어야죠
    정서적으로 케어하는 것도 인색했고..
    그러니 부모있는 고아처럼 혼자 지낸건데, 그걸 무슨 혼자 잘 한것처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2002 친구나 지인들에게요 17 ..... 18:49:20 2,748
1642001 아침에 냉장고에 넣어둔 김밥 9 ㅇㅇ 18:47:39 1,316
1642000 김건희 어머니 관계자, KOICA 6등인데 2명 뽑는 이사에 .. 12 ㅇㅇ 18:45:46 1,871
1641999 미국빅테크들은 어느 정당에 후원했을까? ㅇㅇ 18:38:56 212
1641998 연리단길이 어디에요? 질문 18:38:54 322
1641997 실손보험사에서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내라고 하는데요 3 ㅇㅇ 18:38:29 917
1641996 알바를 해야 등록금을 내준다는 조건 무리한가요? 32 ... 18:33:20 2,531
1641995 수학, 과학관련 책중 흡입력 있는 책? 9 .. 18:30:44 524
1641994 참치액 유통기한 1년 지난 거 괜찮나요 1 참치액 18:30:27 625
1641993 매일 정기적금 연 9프로짜리 6 신협 18:27:53 3,413
1641992 인성은 다 드러나요 ㅋ 2 18:23:28 2,969
1641991 22기 옥순 목소리 16 ㅁㅁ 18:22:22 3,746
1641990 곧 이사가는데요 1 알려주세요 18:15:53 856
1641989 8시 50분에 출근하는 사람이 8시 59분에 오는 사람한테 꼰대.. 6 0 0 18:13:40 2,191
1641988 친절 중에 최고 3 .. 18:11:47 2,177
1641987 세계최초···로봇 걸어와 몸에 '착' 하반신 마비 장애인 세웠다.. 16 가슴뭉클해지.. 18:10:19 3,559
1641986 82쿸 글씨 크게하려면 어떻게하나요? 2 모모 18:06:53 507
1641985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서 그 팸 주동자랑 집주인 여자랑 뭔 관계.. 3 ... 18:06:14 1,540
1641984 카펫트가 없어졌어요 9 황당 18:05:42 1,647
1641983 카레 1인분 1인분 하려다 10인분 한듯.. 9 우짜지 18:04:53 1,381
1641982 혀마중 17 로베 18:02:22 3,006
1641981 꼭 없어선 안되는 육아아이템 알려주세요. 14 나는야 18:00:57 1,105
1641980 닭볶음탕용으로 삼계탕해도 될까요? 6 백숙 17:52:40 811
1641979 오늘의 성악설 2 Ho 17:49:15 898
1641978 자기맘에 들어도 안들어도소리크게 내는동료 ,대처법은 뭔가요? 2 17:47:30 5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