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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큰돈 빌려주고 기억 못하는 치매 아버지

어쩌죠 조회수 : 4,965
작성일 : 2024-08-10 04:09:27

친정 아버지가 치매 초기에서 중기 사이쯤 이신데

온화한 성격이었는데

많이 바뀌시더라구요

고집이 세졌고 억지 부리고 돈에 대한 집착이 많아지셨어요

연금 이것저것 한달에 백 몇십 본인 통장으로 

들어 오는데 혼자 용돈으로 그 이상을 쓰세요

엄마랑 같이 사는데 새벽에 나가서 대중탕 갔다가  밥 사드시고  군것질하고 저녁에 들어오신대요

 

이번에 동생이 아버지 통장 내역을 봤는데

작년에 천만원 수표로 인출해서 어디에 쓴거냐 하니

누구 빌려줬대요

누구냐니까 기억을 못해요

통장에 2~3천 정도 있는데 남동생이 돈을 빼서 

따로 관리해 드리려고 해도

그순간에는 알았다고 했다가

며칠 지나서 다 잊어버리고 내돈 누가 가져갔냐

가족들 의심하고 난리나요

 

치매약도 드시라고 해도 잘 안드시고

엄마도 아빠때문에 너무 힘들어하세요

낮에 돌봄 센타에 등록해 드리려고 하면

미친놈 취급한다고 난리나구요

 

은행에 가서 아버지 치매시니까

돈 찾으러 오시면 인출 못 하게 하고

연락 달라 뭐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빌려준돈은 아버지가 기억 못하는한

찿을수 없겠죠?

어떤 사기꾼한테 걸려서 더 큰 사기를 당할까

걱정이 돼요

신체는 건강하셔서 잘 돌아다니시니

못나가게 할 수도 없고...

 

엄마가 아버지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받으시고  힘들다보니까

건강이 많이 안좋으셔서

갑자기 쓰러지실까봐도 걱정되고...

넘 심난하네요

 

 

IP : 58.234.xxx.2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8.10 4:37 AM (180.224.xxx.208)

    은행에 수표 행방 추적해 달라고 하면
    누구한테 흘러갔는지 알 수 있겠지만
    아버지 동의가 있어야 가능할 테고
    아버지가 빌려준 거라고 하면
    내놓으라고 할 수도 없겠네요.

  • 2. 그러니
    '24.8.10 6:15 AM (70.106.xxx.95)

    돈만있다고 걱정없는게 절대 아니에요
    진짜 문제에요

  • 3.
    '24.8.10 6:28 AM (121.163.xxx.14)

    할아버지 치매가 더 문제네요
    약도 안드시고
    고집부리면 당할 재간이 없을 듯
    은행에 알아보시고
    치매약 드실 방법을 찾아보세요
    모든 언행은 다 녹음이라도 해서 다시 들려드리고
    설득해야 할까요…

  • 4. 바람소리2
    '24.8.10 6:51 AM (114.204.xxx.203)

    난리여도 빼서 옮겨야죠
    사기 많이 당해요

  • 5. 바람소리2
    '24.8.10 6:52 AM (114.204.xxx.203)

    비번 도장 있으면 아무나 가능해요

  • 6. 가족들이
    '24.8.10 7:23 AM (118.235.xxx.136)

    빌려달라고 해서 관리하세요

  • 7. 금치산
    '24.8.10 7:25 AM (220.117.xxx.61)

    진단서 첨부해서 금치산자 걸면
    그런거 예방할수 있어요
    얼른 일아보셔야지 도장 아무데나 찍고
    인감 바꿔먹고
    큰일나요.

  • 8.
    '24.8.10 8:10 AM (211.198.xxx.46) - 삭제된댓글

    친한 친구 시어머니!
    남편 돌아가고 혼자 5년정도 공무원 유족 연금으로 사셨는데. 체육센타 데스크직원이 며느리한테 전화했대요
    주변 서너명 할머니들이 어르신돈을 쓰는거같다고 해서
    확인해보니 치매가 조금 진행중일때였는데 할머니 돈으로
    밥사먹고 찜질방 맛사지 화장품등등 별짓을 다했어요
    목돈 몇백씩 나갔는데 비와서 천장무녀져! 집앞에서 발다쳐서! 하면서 뜯어갔어요
    결정적으로 며느리가 은행가서. 통장비번을 다 바꿨는데도
    몇일후 그여자들이 할머니 데리고가서 또 바꿔놨어요
    시중 제일 큰 은행인대도 본인이 직접 한거라 ᆢ 은행많이 허술해요
    은행에 가서 난리치고 다시 바꾸고 일대일 사람붙여 실버타운 들어가셨어요
    심한 치매였으면 진짜 다 털렸을거여요
    오락가락할때 그걸 알아보고 접근하는 사람. 조심해야해요

  • 9. 치매ㅠㅠ
    '24.8.10 8:13 AM (58.231.xxx.145) - 삭제된댓글

    지방에 관리 허술한 요양병원에 계셨는데
    거긴 원글님아버님처릠 사지가 멀쩡한 초,중기 치매환자들은 장날에 시장도 혼자다녀오고 외부 출입을 비교적 자유롭게 하더라고요. 어느날은 택시불러서 논밭 둘러보러 나가셌는데 기사한테 논밭 땅자랑 했겠죠. 근데 이제는 일도 못하고 땅을 묵히고있다고. 다 팔아야된다고. 어르신 얼마에 팔거냐고 했더니 십몇년전 시세를 얘기하니 그 택시기사, 아버님 요양병원에 모셔다드린후 자기친척 앞세우고 부동산거래계약서 들고와서 헐값으로 땅매매 계약서 써 간 나쁜 사람도 있었어요. 마침 그날 근처사시는 형님이 아버님뵈러갔다가 얘기듣고 알게됐는데 계약금 배로 물어내고 겨우겨우 계약해지 시켰다는.. 요양병원에 데려다주면서 치매환자인거 뻔히 알텐데도 그러더라고요.

  • 10. 현금을
    '24.8.10 10:04 AM (58.29.xxx.196)

    찾아서 넘겼다는건가요?
    그럼 현금 인출을 막아야죠.
    치매 진단서 있음 그거로 은행가서 보이스피싱 당했다고. 계좌 인출 최대한 낮춰달라 하세요. 진짜 큰돈 필요할땐 확인해서 인출해주니까 평상시엔 인출 100만원 이하로 낮추는게...

  • 11.
    '24.8.10 10:14 AM (110.70.xxx.3)

    늙어서 믿을사람 없으면
    친정엄마도 치매초기인데 단골미용아줌마가
    엄마 지인들이 불러내서
    술값.밥값.
    심지어 화장실가면 가방에서 현금가져가고
    비번알아내서 또 찾아가고
    조심시키라고 알려줬어요

  • 12.
    '24.8.10 10:15 AM (110.70.xxx.3)

    미용실아줌마가
    엄마지인들 질이 안좋으니까
    만나지 못하게 하라는데
    자식들 멀리살고 혼자 심심하시니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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