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갑자기 아파서 고생 좀 했어요
두분이 다 아프세요 ㅠ
대학병원에서는 간병인 안쓰고 직접 간병했는데
한달을 간병하니 내가 먼저 죽겠더라구요
이후 다른 병원으로 전원하였고
간병인 도움 받고 있어서 몸은 편해졌고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정신적으로 너무 힘듭니다
병원에 갇혀 점점 더 아기처럼 변해가는 모습을 생각하면
불쌍하기도 하고 짜증나기도 합니다.
가정적인 문제가 많아서 애증이 복잡한 관계거든요
그런데 제가 뭘 해도 기분이 다운되어서
취미생활도 모임도 안하며 넋놓고 살고 있어요
책상에 앉아 혼자 하는 일을 하는데 딱 일만 하며 살아요
친구들도 누구도 안만나고 사니까
좀 외롭기도 해요
이 상태가 몇년이 갈지 모르겠어요
혹시 부모님이 조만간 돌아가셔도
이대로 병원생활 몇년씩 오래 지속되어도
두 경우 다 마음이 힘들것 같아요
병원비도 올해 연말까지 부모님 돈도 다 소진될듯하고
내년부터 감당해야할 병원비 걱정도 됩니다
제가 우울한것 같은데
부모님 병원 수발이 이렇게 계속 이어지는한
컨디션을 회복할 길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