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여행가서 더 이상 서랍에 물건 놓고 오지 않게 된 방법

백프로 조회수 : 6,279
작성일 : 2024-08-09 17:28:24

원래 타고나길 덜렁이로 타고 나서 어릴 때부터 격일제로 공중전화로 엄마한테 전화하면 엄마가 학교에 준비물이랑 숙제 가져다주고..

5학년 때 더이상 안가져다 줄거라고. 그냥 혼나라고 냉정하게 전화 끊던 엄마의 말투

그동안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했어도 읍소하고 징징거리면 항상 가져다주셨는데 그런 냉정한 엄마는 처음이었어요. 그 때 약간 고쳐지긴 했지만 제 버릇 개 못주고 덜렁거리며 살아온 인생 어언 몇십 년..

 

성인이 되서도 여행만 갔다 하면 호텔 서랍이나, 옷장에 물건 두고 집에 온 적이 많았어요. 서랍이나 옷장엔 주로 고가를 넣어둬서 손실이 컸죠. 그나마 옷장은 체크아웃 전에 항상 확인하는 습관을 들였는데 서랍은 '아까 확인했어(안했음)' 하고 지나치기도 하고, 체크아웃 직전에 필요하다고 서랍에 넣어놨다가 잊어버리고 그냥 나가기도 했어요. 

 

이젠 이런 저를 알아서 그냥 호텔 서랍은 안 써요. 그러면 어쩔 수 없이 밖에 늘어놓고 살게 되는데 길어봐야 2주 짧으면 4일, 그냥 늘어놓고 개판으로 지내다가 옵니다. 

제 깜냥을 알고 이렇게 호텔 서랍 안 쓴지 8년 정도 되는데 그 후로 물건 절대 안 놓고 와요. 물건 안 잃어버리고 그대로 가지고 오네요

 

제가 덜렁이가 아니었다면 서랍도 쳌아웃 전에 꼼꼼히 다 열어보고 확인할텐데 시간에 쫓겨 짐싸느라 바빠서 이 방법이 저한텐 잘 맞아요. 

 

저처럼 덜렁이시라면 이 방법 써 보세요. 늘어놔서 호텔방이 좀 개판이 되긴 하지만 물건 놓고 올 확률은 0프로!

똑순이들껜 비추합니다. 어차피 정리 잘 하고 물건 안 잃어버리고 살기 때문에

 

 

IP : 223.38.xxx.247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8.9 5:31 PM (49.163.xxx.3)

    호텔방나오기 전에 승무원처럼
    모든 서랍과 문을 다 열면서 화장실 체크- 서랍체크- 옷장체크 이렇게 소리내서 하는 의식을 치룹니다.
    이렇게 한번 하면 놓치고 오는 물건이 없죠잉.

  • 2. 하하
    '24.8.9 5:33 PM (112.144.xxx.137)

    저돈데...
    저 조용한 adhd라 뭐 많이 잃어버리고 살았어요.
    저도 님같이 툭하면 놓고와서 그냥 수트케이스 펼쳐놓고 몇박 몇일간 그 안에서 물건을 꺼내놓질 않아요.
    말려야 하는것 매일 욕실에서 쓰는 것 말고는 그냥 가방안에서 꺼냈다가 다시 가방으로...
    이후론 분실이 확 줄었습니다.
    정리 잘하는 사람은 여행와서 숙소에 짐을 다 빼서 차곡차곡 정리해서 넣어두던데 저는 이럼 난리나요. 나중에 짐챙길때 패닉 오더라구요.

  • 3. ㅎㅎㅎㅎ
    '24.8.9 5:43 PM (39.118.xxx.125)

    저는 그 안에 아예 뭘 넣을 생각조차 해본 적 없음.
    다 그냥 위에 쫙 늘어놓고 쓰다가 나올 때 한번 휘~ 둘러보고 나옴 ^^

  • 4. 서랍에
    '24.8.9 5:51 PM (1.227.xxx.55)

    굳이 뭘 넣을 일이 없던데요?
    저는 입고 나갔던 옷, 잠옷 같은 거 죄다 옷장 옷걸이에 걸어놓는데
    올 때 싹 걷어 오면 딱히 잊을 일이 없더라구요.

  • 5. ㅇㅇ
    '24.8.9 6:03 PM (211.185.xxx.207)

    서랍 쓸 만큼 짐을 안 가지고 다녀요.

  • 6.
    '24.8.9 6:05 PM (175.197.xxx.81)

    서랍안에 뭘 넣나요?

  • 7. 다른방법
    '24.8.9 6:09 PM (118.235.xxx.182)

    다른 방법도 있어요. 크고 작은 실수를 반복했더니 이제 여행가면 저는 짐에 손도 못대게 합니다. 짐쌀때도 하지말라하고 체크아웃전 혼자 우아하게 나와 커피마시며 기다리면 짐 다챙겨 나옵니다. 덜렁이라 행복해요.

  • 8. 원글
    '24.8.9 6:13 PM (223.38.xxx.58)

    역시 진작부터 이 방법을 쓰고 계시는 분들이 계셨군요

    첫댓글님 방법이 정석이지만 우리 덜렁이들은 그럴 여유가 없어요. 나가는 날은 항상 허겁지겁 ㅜ 저도 좀 시간에 맞춰 이렇게 살아야 되는데..

    112.144님 반가워요. 수트케이스에서 해결하는 것도 좋네요. 가방에서 가방으로. 진짜 이렇게 하고 분실 0이라 넘 기뻐요.
    맞습니다. 정리 잘하는 친구는 도착하자마자 트렁크 비우고 서랍이랑 옷장에 차곡차곡 정리부터 하던데 전 그렇게 할 유전자가 못 된다는 걸 깨달았어요.
    덜렁이분들은 서랍을 그냥 쓰지 마세요. 그게 물건 안 잃어버리는 지름길
    호텔서랍은 파워 J를 위한 곳

  • 9.
    '24.8.9 6:15 PM (110.70.xxx.164) - 삭제된댓글

    저도 넣을일이 없어요. 모든 짐은 캐리어에서 넣고 빼요.

  • 10. 원글
    '24.8.9 6:15 PM (223.38.xxx.58)

    짐 안가지고 다닐 순 없어요. 덜렁이=여행가방못싸는 사람. 이상한거 이고지고 갖고 갔다가 다시 이고지고 옵니다ㅠㅜ

    다들 뭘 넣냐고 하시는데 정리정돈 잘하는 친구들은 체크인 하자마자, 케이스 쫙 열고 귀중품 빼고 다 빼서 욕실용품은 욕실에, 옷은 옷장에, 기타 옷과 자질구레한 소품은 서랍에 착착 넣는것부터 해요.
    그들은 그들이고 저는 저라는 걸 깨달았어요

  • 11.
    '24.8.9 6:15 PM (110.70.xxx.164)

    저도 그런 곳에 넣을일이 없어요. 모든 짐은 캐리어에서 넣고 빼요.
    옷만 옷장에

  • 12. 그러니까
    '24.8.9 6:16 PM (110.70.xxx.164)

    서랍에 대체 뭘 넣나요?
    15박 16일 있어도 먹고 버릴 음식말고 넣은적이 없는데

  • 13. 원글
    '24.8.9 6:17 PM (223.38.xxx.58)

    다른방법님ㅋㅋㅋㅋ 저도 활용해 보겠습니다. 체크아웃전 우아하게 커피마시며 기다리는거 넘 좋네요

  • 14. 저도
    '24.8.9 6:28 PM (58.120.xxx.143)

    서랍에 뭘 넣어본 적이 없어요

  • 15. ...
    '24.8.9 6:35 PM (118.35.xxx.68)

    화장대 위에 보이게 다 늘어놓거나 캐리어안에 넣어두죠
    옷장도 오픈된 칸칸만 써요
    서랍같이 보이지 않는곳은 한번도 안 열어본듯

  • 16. 바람소리2
    '24.8.9 6:36 PM (114.204.xxx.203)

    서랍에 절대 안넣어요
    갈때 고가의 물건은 다 빼고
    자잘한건 다 모아두고요
    특히 금고에 여권 돈 넣었다가 두고 온 경우 많더라고요

  • 17. ..
    '24.8.9 6:43 PM (222.102.xxx.174)

    서랍은 구경할때나 열어보지 뭘 넣을 생각은 단 한번도 안해봤어요!

  • 18. 원글
    '24.8.9 6:48 PM (223.38.xxx.15)

    윗님들 현명하십니다!

  • 19. ...
    '24.8.9 6:52 PM (180.71.xxx.15)

    저도 서랍 써본 적 없어요.
    금고 정도랑 옷 걸어둘 수 있는 옷장 정도만.

    서랍 여기 저기 사용하면 분명 놓고 오게 되는 물건 나올 것 같아요.

    그리고 물건 침대 이불위에도 놓지 않아요. 간혹 이불 제끼면서 위에 올려두었던 물건이 이불 사이로 들어간 거 모르고 나올 수도 있어서요.

  • 20. 저도 서랍은
    '24.8.9 7:15 PM (116.120.xxx.193)

    써본 적이 없네요.
    욕실용품, 화장품만 테이블에 꺼내놓고 옷은 담날입을 옷만 스프레이로 물 뿌려 옷장에 걸어두고 대부분의 짐은 다 여행가방 안에 둡니다. 다 꺼내놓음 짐 쌀 때 장난 아니에요. 글고 체크아웃 전날 밤에 미리 짐 싸둬요. 아침에 싸야할 짐들만 체크해 두고요.

  • 21. ㅡㅡㅡ
    '24.8.9 7:16 PM (115.41.xxx.13)

    저도 호텔 서랍은 안 쓰게 되던데요
    귀중품은 작은 가방안에 넣어서 가지고 다니고
    캐리어 펼쳐놓고 물품은 걍 펼쳐놓고 쓰면서 왔다갔다
    했어요. 탁자위에 화장품이랑 늘어놓고 다녔는데
    룸메이드가 정리를 하길래 메모 남기고 다님.. 치우지 않도록

  • 22. ...
    '24.8.9 7:38 PM (223.38.xxx.220)

    서랍 청소도 안하는덴데 거기 내 물건을 왜 넣어요;;;;;
    그냥 내 물건은 무조건 가방에 다 넣어요.

  • 23. 저는
    '24.8.9 7:54 PM (110.70.xxx.164) - 삭제된댓글

    더러워서 안 써요. 틱 있을까봐

  • 24. 저는
    '24.8.9 7:57 PM (110.70.xxx.164)

    더러워서 안 써요. 틱 있을까봐
    마약하는 애들 거기 뭐 넣었을까봐

  • 25. ..
    '24.8.9 9:23 PM (114.203.xxx.30)

    서랍에 뭘 넣는 사람이 있다는 게 충격

  • 26. 저는
    '24.8.9 9:26 PM (112.153.xxx.67)

    서랍은안써서 서랍보다 잘챙겨야 하는건 침대 이불털어보기!! 예전에 이어폰 mp3 화장품 .. 이런것들 이불속에 두고왔거든요 ㅠ 다른데 다 둘러봐도 이불속까진 안봤더니..

  • 27. 저도
    '24.8.9 10:19 PM (99.228.xxx.178)

    평생 호텔서랍에 뭘 넣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어서.
    냉장고에 뭐 두고 온적은 있네요. ㅋㅋ

  • 28. ...
    '24.8.10 12:00 AM (221.151.xxx.109)

    호텔 서랍을 이용하는 사람도 있구나;;;
    거울 앞에 빼놔야죠
    어머니나 남편이 속 꽤나 터졌겠네요

  • 29. ㅇㅇ
    '24.8.10 2:43 AM (217.230.xxx.185)

    나중에 짐 다시쌀때 서랍을 다 열어보고 확인하면 될것을 ㅎㅎ
    전 바퀴벌레나 이런 불청객을 집에 들여올까봐 그냥 가방에 모든 걸 다 넣어두고 가방 꼭 잠그고 다녀요...ㅎㅎ
    필요한 화장품, 세면도구, 컴퓨터, 핸드폰등등만 밖에 꺼내두고 쓰고요.

  • 30. 신기하다
    '24.8.10 9:11 AM (124.5.xxx.0)

    그 서랍 사서 내부는 먼지도 안 털고 한번도 안 닦았을텐데요...

  • 31. ..
    '24.8.11 12:05 AM (82.132.xxx.90)

    저도 서랍에 절대 아무것도 안넣고 탁자위에 늘어놓고 써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1624 함익병 티비에 나오는거보면 28 그래도 2024/08/11 8,242
1611623 설마 여름휴가를 일본으로 가는 분은 없겠죠? 17 ... 2024/08/11 4,990
1611622 문자의 내용 파악 불가 5 가야하는지 2024/08/11 1,884
1611621 가장 인상 깊었던 책들 30 도서 2024/08/11 5,593
1611620 다른집도 꼬마선풍기만 쓰나요?? 7 .. 2024/08/11 3,132
1611619 엉망진창, 형편없더라도---- 1 2024/08/11 1,525
1611618 결국 코로나인가봐요 00 2024/08/11 2,034
1611617 내일 날씨 미쳤네요 7 222 2024/08/11 29,930
1611616 국힘의 김여사방탄은 눈물이 날지경 9 어질어질허다.. 2024/08/11 2,976
1611615 올림픽 중계권료가 1조.... 5 ㅇㅇ 2024/08/11 4,086
1611614 결혼식, 장례식 문화.. 19 지지 2024/08/11 6,952
1611613 태권도 이다빈 선수 동메달~~~ 2 태권 2024/08/11 2,141
1611612 우상혁 탈락... 3 ... 2024/08/11 8,092
1611611 보톡스도 젊을 때 맞아야 효과있나요? 5 ... 2024/08/11 3,492
1611610 단발병 걸려서는 ... 8 .... 2024/08/11 3,564
1611609 일본은 하루에 한번씩 지진이 나네요 26 ㅇㅇ 2024/08/11 6,973
1611608 이정재 사기혐의로 피소 22 동양 2024/08/11 17,989
1611607 여름에 생리는 더 괴롭네요... 5 2024/08/11 2,633
1611606 코로나 수액 뭘 맞아야되나요? 1 2024/08/11 1,676
1611605 검정고시로 대학갈수있는방법이 뭐가있을까요 16 123 2024/08/11 2,500
1611604 드라마 알함브라궁전의 추억 38 옛날 2024/08/11 5,693
1611603 핸드폰으로 82볼때, 밑에 광고ㅠ 8 핸드폰 2024/08/11 1,616
1611602 살면서 저지른 큰 불효 7 000 2024/08/11 4,725
1611601 82쿡 페이지 안 넘어가기-- 해결법 3 82쿡 2024/08/11 1,105
1611600 요즘 바나나 사두면 1~2개는 꼭 버리게되네요. 15 ..... 2024/08/11 4,0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