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이모 돌아가셨는데 슬프지 않은거..

[질문]

거리가 멀어서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어릴때부터 좋아하던 90대 이모, 고모, 삼촌..

이제 한분씩 세상을 떠나십니다. 

그렇게 좋아하고 보고싶었던 분들인데

마음이 이상하게 덤덤하네요. 눈물이 나지 않아요. 

이런 감정 정상인가요?

[네]

처음엔 막 와닿고 그러진 않고
살면서 가끔 생각나고 빈자리 느껴져요.

[네]

그것은 곧 나의 죽음도 받아들이는 마음이거든요.

[..]

자주못봤으니까 그렇죠.... 저는 막내 삼촌 돌아가셨을떄는 정말 슬펐어요..ㅠㅠ장례식장에서 울기도 엄청 울구요.ㅠㅠ
왜냐면 막내 삼촌이 성격이 굉장히 좋은편이라서. 조카들한테도 참 잘했거든요
그 장례식장에서도 사촌들이끼리 앉아서 삼촌 참 잘살다가 가셨다고 하는데 완전 인정..
근데 이모들은 그런 감정은 아니었던것같아요..ㅠㅠ
죄송하지만요. 딱 그감정의 거리였겠죠..ㅠㅠ
지금도 삼촌은 .. 돌아가신거 맞나.??ㅠㅠ 한번씩 믿어지지가 않는데.. 사촌들이랑 친해서 그 삼촌네 사촌들도 종종 보는데..ㅠㅠ 그냥 그럴때는 한번씩 우리 삼촌 돌아가셨지 이런 생각들어요.

[..]

사실만큼 사셨잖아요
60에 돌아가신 울 이모 두고두고 안타깝고 슬퍼요
나랑 10살밖에 차이 안나다보니 더 그렇네요

[나도]

나이가 든거죠.

[........]

다들 90 많다고는 해도 실제로는 그 나이까지 살기가 쉽지 않아요. 저는 83세 정도만 넘어도 그래 잘 사셨구나.. 그런 생각들어요. 돌아가실 때 너무 고생하지 않으시고 가신거면 축복받으신 나이인거죠.

[ㅇㅇ]

자주 못보기도 했고 장수하셨으니까 아쉬움이 덜한거죠. 저는 외숙모가 50대에 돌아가셨을때 너무 슬펐어요.

[......]

나도 죽음과 가까운 나이가 되어서요

[저는]

아버지 돌아가셔도 슬프지 않았어요 . 현실감도 없고
1년 지나고 나니 돌아가셨네 싶고 너무 슬프더라고요

[90넘으면]

이모가 아니라 부모님이라도 그닥 안 슬플것 같아요. 사실만큼 사셨잖아요. 더 이상 못 뵈니 아쉬울순 있지만

[바람소리2]

90이면 충분히 사셨고
고생안하고 가시면 다행이다 해요

[충분히]

살만큼 산 것? (본인 기준)과 이별의 아픔은 별개예요.

[.....]

나도 죽음과 가까운 나이가 되어서요

2222222222

[웃자]

전 반대로 나도 얼마 남지 않았구나 많이 슬펐는데... 다들 느끼는게 다르군요.

[90]

그 정도 나이까지 살다가시면 복받으신거죠.
100세 시대라지만 누구나 다 오래 살지는 못하죠.
그리고 요새 자주 안만났으면 소원해져서 더 담담하죠.

[ᆢ]

저는 솔직히 저도 그만큼 못살것같은데 싶어서 안슬퍼요
암수술 두번했고 심장에 구멍있어서
평생 빌빌거리며살아요
90이라뇨 저는 환갑도 못넘지싶은데
자손보고 한평생 그정도살았음 됐고 보람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