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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무리 집을 꾸며도 까페엘 가게 되네요~

신기 조회수 : 5,241
작성일 : 2024-08-09 13:57:06

전원주택에 와 있어요

집이 어느 까페보다 아름답고 멋지고

자연 그대로고

통창 전경에 그 어떤 인간이나 기계 그런게 없이

전부 초록 자연뿐만 있습니다

제가 딱 원하던 그 자체에요

 

근데 신기한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페를 찾게 되더란 말씀입니다

그게 참 희한하더라고요

 

지금 여기 까페보다 집이 더 더 까페 같거든요

뷰 좋고 커피 더 맛있고 책도 많고

음악도 더 내 취향이고..

집 거실이 카페로 치면 더 맘에 드는 카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 밖에를 나와야

다른 카페엘 가야만이 느껴지는

그런 기분이 있어요

설레임?  긴장? 아무튼 새로운 기분이고

잠에서 깬깬듯한  뭐 그런 기분이요

 

여긴 저렴한 카페이고 사람도 많고 

뭐 그닥 맘에 쏙 드는 카페 아닌데도

집에서 벗어나고 싶어 온 곳입니다

 

여기 오니 좀 괜찮네요

이렇게 밖으로 나와야 책도 읽히고 그래요

답답증도 좀 사라지는거 같구요

 

참으로 신기해요

 

이렇게 되는건 무슨 원리일까요?

저만 이런가요?

IP : 123.213.xxx.154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집
    '24.8.9 1:58 PM (14.53.xxx.14)

    비 일상성 때문에 그렇지않을까요?

  • 2. 나무
    '24.8.9 1:59 PM (221.138.xxx.116)

    집에서는 책이 읽히지 않는다는 말씀인가요...

  • 3. ..
    '24.8.9 2:02 PM (124.195.xxx.185)

    집은 너무 정적이고
    카페에 가야 사람들도 보고 하니까 그런거 아닐까요?

  • 4. aa
    '24.8.9 2:02 PM (121.136.xxx.216)

    아무리 집이 좋아도 집에만 있으면 지겹죠 그게 기분전환 분위기 전환이라는거죠

  • 5. ㅇㅇ
    '24.8.9 2:03 PM (223.38.xxx.49)

    생활의 흔적 때문에 집이 한강뷰에 인테리어
    끝내줘도 호텔, 카페 찾는 이유래요

  • 6. 바로
    '24.8.9 2:04 PM (210.222.xxx.62) - 삭제된댓글

    그 좋은게 일상이 되면 더 이상 특별하지 않기 때문이죠

  • 7. ㅇㅇ
    '24.8.9 2:06 PM (112.222.xxx.38)

    당연하죠. 그리고 전 제 주위에 다른 사람들이 있는 느낌이 좋아요. 다른 사람들이 속삭이고 대화하는 게 나직이 들리는 분위기가 필요합니다.

  • 8. 그러고보니
    '24.8.9 2:08 PM (123.213.xxx.154)

    여기말고 집도 아파트인데요
    생각해보니 거기서도 그랬어요

    집이 높은층 강변뷰에 뻥뷰인데도
    커피는 나가서 마시고 싶어지는..

    남이 타주는 커피
    다른 사람들 구경
    집과는 다른 분위기,

    써놓고보니

    다른 사람
    다른 분위기
    . . .
    이런게 인간의 삶에 꼭 필요한가봐요

    내가 아닌 다른사람 다른것 다른곳..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나 혼자가 아닌 다른사람 다른것들이 필요한가봐요

    그래야 소통되고 숨도 쉬어지고
    그러는걸까요

  • 9. ㅇㅇ
    '24.8.9 2:08 PM (112.222.xxx.38)

    그리고 남이 타준 커피라는 것도 중요해요.내가 만들어놓은 공간이 아닌, 내가 탄 커피가 아닌, 남이 디자인하고 남이 내려준 커피를 누리고 있는 느낌이 달라요.

  • 10. ..
    '24.8.9 2:10 PM (222.117.xxx.76)

    낯선 공기가 주는 긴장감 호기심 때문이죠
    집은 어느샌가 내 할일이 눈에 더 먼저 들어오잖아요 ㅎㅎ

  • 11. ㅇㅇㅇ
    '24.8.9 2:12 PM (122.36.xxx.234)

    내가 관리해야 할 살림이 없어야 합니다.
    쾌적한 내 방 놔두고 호캉스 하는 이유와 비슷하죠.

  • 12. 정반대
    '24.8.9 2:14 PM (211.217.xxx.119)

    저는 열흘 전에 이사왔는데,
    거실에서 작지만 인공폭포와
    보호수로 지정된 200년된 나무가 보여요~
    음악 틀어놓고 1~2시간씩 폭포멍&나무멍 합니다.
    너무 좋네요.

  • 13. 공기가 다르죠
    '24.8.9 2:14 PM (112.152.xxx.66)

    좋고나쁨을 떠나서
    공기가 달라요

  • 14. ..
    '24.8.9 2:15 PM (223.39.xxx.15)

    저는 반대예요.
    집에서 혼자 커피마시는게 좋아요

  • 15. ㅎㅎ
    '24.8.9 2:16 PM (118.235.xxx.192) - 삭제된댓글

    사람들 구경. 새로운 분위기
    이런게 큰듯 ㅎㅎ
    아무리 좋은 공간도 익숙해지면 조금 시큰둥해지기 마련이고 혼자서 있는거도 길어지면 무료.

  • 16. ㅇㅇ
    '24.8.9 2:19 PM (119.194.xxx.243)

    아무리 인테리어 예쁘게 수리해도 결국 내 일상공간이니
    잠시라도 일상을 벗어 나는 기분을 느끼려는 거겠죠.
    여행도 그렇구요.

  • 17. 의외의 결론
    '24.8.9 2:20 PM (123.213.xxx.154)

    인간이 혼자서는 살 수 없다는 말에
    이런 의미도 있음을 오늘 새로이 깨닫습니다

    혼자서 힐링 하고자 왔지만
    혼자서는 힐링이 안된다는걸 알았네요
    아무말 섞지 않고도
    서로 쳐다보며 소통하지 않아도

    그냥 내 주변에 타인이 있고
    다른 환경이 있는것만으로도

    그저 나 아닌 다른것들이 존재한다는 그 이유만으로도
    그들은..
    모든것들은..
    충분히 존재의 가치가 있었네요 !

    그리고
    그들도 다른것들도 그렇듯
    나도 그렇거라는 것.
    그것이 갑자기 깨달아집니다

    나도 굳이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가 아니더라도
    내가 특별히 어떠한 사람이 되지 않더라도
    (꼭 착한사람 훌륭한 사람 성공한 사람.. 등등)

    그냥 내가 그저 내 스타일 대로 존재만 하더라도
    세상에게 가치가 있을거라는 것.
    온세상에 유익이 될 수 있으리라는 것.

    그냥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면서
    내 마음이 조금 편해졌어요

    누구도 그 어떤 다른 사람이 되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는 거
    하고픈대로 하고 살아도
    이미 그 존재만으로도 누군가는 새로운 기분을 느끼고 숨이 좀 쉬어지고 한다는 것

    그냥 그들도 그들 멋대로 살도록 내비두고
    나도 내멋대로 살도록 좀 내비두자. 는
    그런 마음이 생겼어요

    그냥 존재만으로도 가치 있는게
    바로 나이고 너이고 우리 모두이고 세상 만물이네요

    네 갑자기 의외의 이상한(?) 결론에 도달했어요!

    갑자기 이런 글을 쓰다니
    좀 간지러운 글일지도 모르겠네요 ㅋ


    아무튼
    제 의문에 답해주신 댓글들 보다가
    새로운 깨달음을 하나 얻어갑니다


    감사드려요♡

  • 18.
    '24.8.9 2:21 PM (118.235.xxx.166)

    주변에 사람들이 있어야해요. 적당한 활기와 소음과 풍경의 변화를 만드는 대중 속에 파묻혀 관찰자임과 동시에 느슨한 참여자로 있는 느낌. 고독하지만 고독하지 않은. 넓고 오픈되어있는 공간이 주는 쾌적함. 남이 만들어준 맛있는 커피와 예쁜 잔, 소품을 즐기는 기쁨. 이런 걸 아무리 집이 궁전이래도 충족시켜줄 수 있나요?

  • 19. 그게
    '24.8.9 2:22 PM (218.54.xxx.75)

    사람들 사이에서 내가 남들을 보고
    남들 앞에서 내 모습을 보이면서
    존재감을 확인 받아서요..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그렇습니다.
    집이 예쁘고 좋아도 보이는 건 물건과 말없는 애완동물
    정도 잖아요? 혼자의 시간이 좋다가도 외부로 나가서
    타인들 앞에서 존재감 확인 받는 느낌 느끼러
    나가게 돼있어요.

  • 20. ㅇㅇ
    '24.8.9 2:23 PM (168.126.xxx.150)

    왜 이 글 보면서 엉뚱하게
    미녀와이프를 두고도 박색녀와 바람피는 남자들이 생각날까...;;;

  • 21. ...
    '24.8.9 2:27 PM (118.220.xxx.122)

    새롭지 않아서...?
    인테리어 해도 만족감이 3주 정도더라구요. 금방 익숙해짐
    그럴땐 밖에 그늘막치고 테이블에 커피, 아님 돗자리 깔고 독서 등등 새롭게 경치를 바꿔보면 좋지 않을까요!

  • 22. ㅇㅇ
    '24.8.9 2:33 PM (66.27.xxx.218)

    글이 갑자기 철학적 깨달음이 넘치는 분위기로 바뀌네요.
    요 위에 원글님 길게쓰신 댓글 너무 좋은데요? 요약하면

    내 스타일대로의 존재 자체가 세상의 유익에 도움된다.

    우와!!! 저도 깨달음 얻고 갑니다.

  • 23. ..
    '24.8.9 2:34 PM (112.144.xxx.137)

    저는 남이 타준 커피 마시러 갑니다
    남이 해준 밥과 함께 세상에서 젤 맛있는 것 중에 하나

  • 24.
    '24.8.9 2:53 PM (106.73.xxx.193)

    집순아 아니라서 그러실더 같네요.
    전 집을 카페처럼 안해놨어도 카페 있기보단 집이 좋아요.
    나가는걸 귀찮아해서 집이 최고네요.

  • 25. 글쎄요
    '24.8.9 2:55 PM (175.194.xxx.124)

    저는 누구 만날 약속 아니면 카페 안가는 사람이라서...
    커피도 제 집보다 맛없고
    사람 많고, 의자도 불편하고, 등등
    집이 더 좋아요...

  • 26. 하하
    '24.8.9 2:58 PM (210.205.xxx.185)

    공부하다 오늘 82쿡 들어온 보람 있음…
    앞으론 모든 사람에게 미소 띄워줄래요.~^^

  • 27.
    '24.8.9 3:12 PM (121.163.xxx.14)

    그냥 집은 집이니까

  • 28. 나무
    '24.8.9 3:26 PM (147.6.xxx.21)

    그냥 나가시는 걸 좋아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ㅎㅎㅎㅎㅎ

    그럴 수 있죠 뭐.

  • 29. ㅁㅁㅁ
    '24.8.9 3:32 PM (222.100.xxx.51)

    그런 의미로 도서관을 좋아해요
    나에게 신경 안쓰는 타인이 있는 공간요.
    다들 자기에만 열중하고 있고,
    나는 타인이 몰두하고 있다는 것에 자극은 받지만 간섭은 안받고요.
    집은 정 반대죠.

    운동하는 곳도 그래요.
    전 자격증도 있어서 집에서 큰 브라운관 보면서 할 장소 기구 다 있거든요.
    그래도 굳이 헬스장 가서
    타인의 몰입을 공기 중에서 읽으며 나도 분발하여
    열심히 합니다.
    물론 누구의 눈에 띄고 싶지 않고 몰입하고 싶어서
    모자 깊게 눌러쓰고 가요.
    따로 또 같이...

  • 30. E 성향
    '24.8.9 3:37 PM (211.234.xxx.101)

    이면. 밖에서 에너질 얻으므로

    I 는 잘 안나가요

  • 31. 사회성
    '24.8.9 3:37 PM (175.193.xxx.206)

    같이 이야기 안나눠도 한공간에 다른 사람이 있는것을 사람은 원래 더 좋아한다고 하네요.

  • 32. 사람이
    '24.8.9 3:58 PM (61.101.xxx.163)

    있잖아요.ㅎㅎ
    아무리 혼자가 좋다편하다해도
    사람속에서 어울렁더울렁 사는게 사람이지요.ㅎ

  • 33. 사람
    '24.8.9 5:13 PM (220.80.xxx.165) - 삭제된댓글

    음악이 흐르고 적당히 소음이 섞이고 그래야 사는거 같지요
    집에서 음악 틀어봐야 거기서 거기고
    일단 밥은 내집에서 먹어야 편하고
    커피는 커피숍에서 마셔야 맛입니다

  • 34. ..
    '24.8.9 5:43 PM (66.67.xxx.135)

    커피는 커피숍에서 마셔야 맛입니다2
    내가 바리스타 커피 못만들어요. 카푸치노 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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