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숨진 권익위 국장이 생전에 지인에게 털어놓은 한탄 “양심에 반해 힘들다”

조회수 : 3,075
작성일 : 2024-08-09 13:44:37

  

[스크랩]

 

숨진 채 발견된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국장 직무대행 김 모 씨가 숨지기 전 권익위의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사건 처리에 대해 극심한 자괴감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권익위의 청렴, 부패, 채용비리 관련 조사 업무의 실무 책임자로,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사건 등의 조사를 지휘했다. 

8일 한겨레·JTBC·노컷뉴스가 보도한 김 씨 주변인의 제보에 따르면, 김 씨는 최근 권익위가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사건을 별다른 조치 없이 종결 처리한 것과 관련해 ‘양심에 반하는 일을 해 괴롭다’는 취지로 하소연했다.

앞서 권익위는 지난 6월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사건과 관련해 “청탁금지법상 공직자 배우자에 대한 제재 규정이 없다”면서 수사기관에 사건을 넘기지 않고 종결 처리해 논란이 됐다.

카톡 대화에서 “심리적으로 힘들다” 토로


지인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보면, 그는 “최근 저희가 실망을 드리는 것 같아서 송구한 맘입니다. 참 어렵네요”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건강을 챙기라’는 지인의 말에, 그는 “네 감사합니다. 하지만 심리적으로 힘드네요”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한겨레에 제보한 김 씨의 지인은 “지난 6월27일에는 김 국장이 술자리에서 전화를 걸어와 ‘권익위 수뇌부에서 김 여사 명품 가방 사건을 종결하도록 밀어붙였다’는 취지로 괴로움을 토로했다”면서 “‘내 생각은 달랐지만 반대할 수 없었다. 힘들다’고 털어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숨진 김 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 “업무가 고되어 목숨을 끊은 것처럼 알려져, 이를 바로잡으려고 통화와 문자로 주고받은 내용을 공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김건희 사건 처리에 이해관계자 참여 부당하다고 봐


노컷뉴스는 김 씨의 지인의 제보를 바탕으로 좀 더 자세하게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권익위의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사건 처리 과정에서 사건 당사자와 이해관계에 있는 위원들이 회피하지 않은 점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봤다. 명품가방 수수사건에 면죄부를 준 회의에 유철환 권익위원장과 김태규 부위원장 그리고 정승윤 부위원장 등이 모두 참여했는데, 유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이고 김 부위원장은 20대 대선에서 윤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그리고 김 씨는 명품가방 종결 처리 의결서에서 권익위 위원들의 서명을 받아야 했는데, 일부 위원들은 서명을 거부하기도 했다.

JTBC도 김 씨가 생전에 지인에게 “양심에 반하는 일을 하고 있어 괴롭다”는 취지로 호소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https://vop.co.kr/A00001659224.html

IP : 211.106.xxx.17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출처
    '24.8.9 1:44 PM (211.106.xxx.172)

    https://vop.co.kr/A00001659224.html

  • 2. 어제
    '24.8.9 1:47 PM (211.234.xxx.221)

    이분 소식에 너무 가슴 아팠습니다 ㅜㅜ

  • 3. ...
    '24.8.9 1:48 PM (27.164.xxx.82)

    얼마나 힘들었을까요ㅠㅠ

  • 4. 뇌물 받은 사람은
    '24.8.9 1:48 PM (211.234.xxx.221)

    휴가 가고
    아무 상관없는 양심적인 공무원은 괴로움에 ㅜㅜ

  • 5. 죽을 각오로
    '24.8.9 1:49 PM (59.6.xxx.211)

    양심선언하시지….
    왜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는지 안타깝네요

  • 6. ㄴ 자기가 정권잡
    '24.8.9 1:51 PM (211.234.xxx.221) - 삭제된댓글

    잡으면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경찰에서 입건한다고

    그게 무서운거라고 했어죠.
    그 누가....

  • 7. ...
    '24.8.9 1:51 PM (27.164.xxx.82)

    그러네요
    잘못한 사람은 휴가가고
    엉뚱한 분이 죄책감을 느끼셨다니ㅠㅠ

  • 8. ㄴㄴ 자기가 정권
    '24.8.9 1:52 PM (211.234.xxx.221) - 삭제된댓글

    잡으면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경찰에서 입건한다고

    그게 무서운거라고 했어죠.
    그 누가....

  • 9. ㄴㄴ 자기가 정권
    '24.8.9 1:52 PM (211.234.xxx.221)

    잡으면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경찰에서 입건한다고

    그게 무서운거라고 했었죠.
    그 누가....

  • 10. 에휴
    '24.8.9 1:57 PM (39.7.xxx.23)

    가족분들 마음은 어떨지 ㅠㅠ

  • 11. 수치심
    '24.8.9 1:58 PM (14.52.xxx.37)

    권익위 수뇌부에서 김 여사 명품 가방 사건을
    종결하도록 밀어붙이는 것에 환멸을 느꼈겠죠
    역사적으로 볼 때 어떻게 기록이 되겠어요

  • 12. ㅇㅇ
    '24.8.9 1:59 PM (118.219.xxx.214)

    이 검찰정권 하에서 양심선언하기가 쉬울까요
    3대까지 괴롭힐 능력(?)이 있으니
    본인이 혼자 죽는걸 선택한것 보면
    엄청난 압박이 있었던거겠죠

  • 13. 아..
    '24.8.9 2:26 PM (46.126.xxx.152)

    국민공익위원회 잖아요 말 그대로 국민의 공공의 권리를 위해서 일하는 자리입니다. 그 누구보다 명예가 중요하고 돈이나 물질적 보상보다 일 자체가 많은 영향력을 끼치는 중요한 자리입니다. 명예를 자신의 이름으로 알고 명예롭게 나라를 위해ㅠ일하시던 훌륭한 인재가 또 스스로 하늘의 별로 떠났습니다.. 시커멓고 냄새나서 버려야 하는 쓰레기를 포장하려니 자괴감이 안 들겠습니까..명명백백 검은 색깔을 하얗다고 말하고, 보고서 쓰고, 국회에서 질문에 ' 아닙니다 그것은 하얀 색깔입니다' 라고 마이크 잡고 말해야 하니 정신적으로 자기 분열이 안 오겠습니까? 신께서 스스로 자기 자신을 비추는 거울로 양심을 주셨는데 그 양심에 반대되잖아요..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여러분 힘내세요...용기내세요

  • 14. 이게 핵심
    '24.8.9 2:29 PM (112.154.xxx.145) - 삭제된댓글

    '권익위 수뇌부에서 김 여사 명품 가방 사건을 종결하도록 밀어붙였다’는 취지로 괴로움을 토로했다

  • 15. 정말
    '24.8.9 2:56 PM (218.53.xxx.110)

    양심적인 분들이 세상을 지고 있네요. 안타깝습니까. 희희락락 양심없는 뻔뻔한 그 인간들은 이 시간 대체 뭐하고 있을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8969 윤상현“DJ사저는 현대정치사 현장,역사적 공간으로 남겨야” 14 2024/08/09 2,402
1608968 과기부 장관 후보자 아들은 마약인건가요? 9 유상범 2024/08/09 2,903
1608967 서울에서 하남 미사갈 때 빨간 버스는 환승요금 적용 안되나요? 1 ........ 2024/08/09 861
1608966 물에 타먹는 레몬즙 먹을만한가요? 10 나나나 2024/08/09 4,127
1608965 2년밖에 안됐어요? 3 2027실화.. 2024/08/09 1,778
1608964 체육중학교 늦둥이맘 2024/08/09 764
1608963 이제 다시 사람들에게 긍정모드로 적당히 오픈 2 2024/08/09 1,513
1608962 신기한 일 4 신기 2024/08/09 1,860
1608961 아침에 주문한 돌문어 1kg 취소 됐네요 1 신리아 2024/08/09 2,746
1608960 안은진vs신혜선 누가 더 좋으세요? 30 ........ 2024/08/09 4,612
1608959 이제 다들 술부심좀 그만부렸으면 7 ㅁㅁ 2024/08/09 2,042
1608958 환경미화원 두분께 커피 사드렸어요 35 덥다 2024/08/09 6,191
1608957 울란바토르 비행기 난기류 4 ㄹㄹ 2024/08/09 3,359
1608956 서울이 같은 서울이아니네요 7 고온 2024/08/09 5,310
1608955 1가구 2주택 양도세 내는 건가요? 6 세금 2024/08/09 1,931
1608954 중고경차 보고 온 후기 10 경경 2024/08/09 2,596
1608953 골프엘보땜시 넘우울해요 5 .. 2024/08/09 2,086
1608952 홈쇼핑 향수이름, 졸리줄리 3 어쩌쓰까 2024/08/09 1,626
1608951 현미밥 2공기로 쌀 요거트 가능할까요 5 요거트 2024/08/09 848
1608950 법무사 등기 비용 11 ㅇㅇ 2024/08/09 1,616
1608949 요즘엔 듀오백 의자는 잘 안쓰나요? 3 .. 2024/08/09 1,867
1608948 대학생 딸 왜 이러는걸까요 11 무자식 상팔.. 2024/08/09 5,263
1608947 저 이번달에 50만원만 쓸거예요 4 가을이 2024/08/09 3,172
1608946 길가다가 포도농원에서 포도사고 깜놀.. 5 포도 2024/08/09 6,035
1608945 진정 어른이 되어가는 느낌적인 느낌 1 내나이51 2024/08/09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