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진짜 못돼 처먹은 딸이라는 분께

조회수 : 3,269
작성일 : 2024-08-09 13:43:22

전 진짜 못돼 처먹은 딸이라는 분께

 

토닥토닥.....

님 그냥 가만히 안아드릴께요.

님 스스로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아마 님은 님 스스로 엄마에 대해서 책임감을 느껴서 그런거 같아요.

우리가 생각하는 엄마는 돈이 있든 없든 간에 내가 엄마에게 기댈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잖아요. 내가 힘들때 기대고 현명한 답은 아니더라도 세상과 싸우고 지쳐서 돌아왔을때 감싸주는 존재라는 이미지가 있잖아요.

 

하지만 님의 엄마는 외골수에 현명하기 보다 무조건 참는 것으로 세상 모든 문제를

해결하시려고 하시는 분 같아요. 그러다보니 님이 기대기보다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하고

오히려 엄마를 보호하고 다독여야 하는 또다른 자식이라는

생각이 드니 님이 힘드신 거예요.

 

아직도 착하셔서 부담감을 느끼시는 거고 힘들어 하시는 거예요.

 

게다가 엄마가 그럼에도 도와주려고 님에게 애쓰는 거 보니 더 가슴이 아프신거고요.

애정이 있어서 엄마가 저렇게 현명하지 못하게 병을 안고 사는 것도 답답하고  뭔가 

너무 백화점이나 좋은 곳에서 눈에 띄게 행동해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모습도 속상하신거에요.

 

조금 더 나이가 들고 엄마라는 존재가 무조건 적으로 현명하지는 않은 결국은 한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면 님의 자책감도 조금 덜어질고 오히려 조금 더 편해지실 겁니다.

 

엄마를 무조건 책임지려고 하지 마시고 조금 마음을 내려 놓으세요.

토닥토닥.......... 

IP : 119.203.xxx.7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ㅠㅜ
    '24.8.9 1:46 PM (125.180.xxx.142)

    따로 글까지 써주시고 너무 감사합니다..ㅠㅠㅠㅠ
    저 좀 오늘 많이 혼났어요 많은 분들한테…
    그래도 허심탄회하게 다 읽어내려갔어요 다 맞는말인듯 해서..
    내일은 좀 더 성숙해 지고 단단해 지겠지요.

  • 2. 봄봄
    '24.8.9 1:48 PM (118.235.xxx.42)

    맞아요 이 글이 맞는 것 같네요
    힘 내시길

  • 3. 반댈세
    '24.8.9 1:48 PM (121.165.xxx.203)

    음..그냥 못됙먹고 좀 이기적인거예요
    어떻게 아냐구요?
    저도 엄마한테 좀 그렇거든요
    그 글읽으면서 제 모습도 보였어요
    근데 저는 제가 못되먹어서 그런거 알아요
    아니다 너도 힘들어서 그렇다 좀 내려와놔라하는 조언들을 면죄부를 주는 말들이예요

  • 4. 진짜 나쁜 딸은
    '24.8.9 1:49 PM (59.6.xxx.211)

    그런 생각도 안 해요.

  • 5. ㅇㅇㅇ
    '24.8.9 1:54 PM (125.180.xxx.142)

    맞아요 일단 못된건 사실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못된걸 아니까 어떤 말씀이든 듣고
    정신 차릴려고 노력은 하고있네요.ㅠㅠ

  • 6. 원글
    '24.8.9 2:01 PM (119.203.xxx.70)

    125님

    그 글 쓰신 분이신가봐요.

    님은 결론적으로 못돼 처먹었기보다 너무 착해서 마음속의 내면의 작은 부정적 감정을 못 견

    디시는 거에요. 부모에게는 무조건적인 순종과 사랑을 주고 내 아이까지 봐준다는 자책감

    까지 더해서요. 아마 어릴때부터 엄마는 불쌍한 사람이라는 것이 머리속 깊이 박혀 있고

    그래서 그런 불쌍한 엄마를 내가 보호하고 책임지려는 마음이 깔려 있어요.

    근데 님 아이가 막 클 상황이면 가장 힘들때라서 그래요.

    저는 그때를 회상하면 지옥을 관통하는 기분이었어요.

    근데 그런 힘든때가 있어서 그 이후는 무슨 일을 겪어도 좀 더 남들보다 쉽게 견뎌지더라고요

    그러니 님도 지금이 가장 바닥이라서 모든 것들이 부정적이고 엄마까지 책임지려고 하니

    그런 마음이 드는 거예요. 다 잘 될겁니다.

  • 7. 원글
    '24.8.9 2:07 PM (119.203.xxx.70)

    여기는 다들 착한딸 컴플렉스만 걸린 분들만 계신거 같아요.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이기적이예요.

    왜 스스로 자기를 나쁜 사람 만들어 자책하고 힘들어하는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그럼 아프면 병원가면 돼지 병을 껴안고 살면서 서로 힘들게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

    가지는 것이 잘못된건 아니잖아요.

    내가 일부러 적은 이유는 스스로 감정을 잘 파악하고 받아들이면 사는 게 좀 더편해지고

    엄마에 대한 감정이나 행동도 달라지기 때문이라서 적었어요.

  • 8. ㅇㅇㅇ
    '24.8.9 2:58 PM (125.180.xxx.142)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해석이 꽤 정확하셔서 좀 놀랐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9104 오늘 8호선 별내선 개통했어요 감격 ㅠㅠ 15 감격 2024/08/10 5,574
1609103 아직도 마스크. 백신 믿는 사람이 있네요 48 사과 2024/08/10 8,179
1609102 점심 메뉴 고민.. 통닭 vs 통닭 3 ㅋㅋ 2024/08/10 1,401
1609101 평균 연령대가 몇살인가요 4 여기 2024/08/10 1,219
1609100 '소신'무너지자 마지막 선택? 여권서도 "의혹규명&qu.. 10 ... 2024/08/10 1,910
1609099 시장에 파는 반찬은 먹으면 안되는 음식인거죠? 17 @@ 2024/08/10 6,377
1609098 선풍기 맛을 안 강아지… 15 2024/08/10 4,056
1609097 폐경이후 오히려 건강 좋아진분도 있나요 7 Ooo 2024/08/10 3,297
1609096 친정부모님이 배려심이 많은분인데 4 ㅇㅇ 2024/08/10 2,429
1609095 40대후반 취미생활 어떻게 하세요 22 ... 2024/08/10 5,517
1609094 콤부차 만들어 먹는데 귀찮지만 좋네요 6 ... 2024/08/10 2,368
1609093 방울토마토 나무는 4계절 다 키울수 있나요? 5 방울 2024/08/10 1,176
1609092 빙하가 10년 안에 다 녹을거 같아요ㄷㄷ 29 2024/08/10 3,986
1609091 레스토랑에서 먹는 오일파스타 8 샴푸의요정 2024/08/10 2,611
1609090 사주하니 제친구가 50살부터 이성 미친듯이 붙는다더니 7 2024/08/10 5,624
1609089 유기농 사과식초 마시는 방법 알려주세요 4 여름 2024/08/10 1,223
1609088 안꾸미고 나오는 친구글 보고 31 aa 2024/08/10 19,274
1609087 카톡틸열무김치 12 열무김치 2024/08/10 1,985
1609086 늦잠 좀 편하게 자고 싶어요. 7 2024/08/10 2,062
1609085 무슨 복이 있을까요 8 2024/08/10 2,578
1609084 김밥에 김장김치 넣으니 완전 맛나요 5 입맛 2024/08/10 2,374
1609083 요거트가 많을때 뭘 할수있을까요~? 2 요거트 2024/08/10 795
1609082 이엠 활성액 보관 3 em 2024/08/10 710
1609081 당뇨에 대한 남편의 생각좀 봐주세요 28 당뇨 2024/08/10 4,154
1609080 갤럭시 S24 어디서 사면 제일 저렴할까요? 5 폰깨짐 2024/08/10 1,683